안녕하세요.
요즘 층간소음때문에 스트레스 장난아니게 받고 있습니다.
층간소음의 주된 원인은 바로 윗층의 화장실 물소리입니다.
소리가 난지 삼개월 되었구요. 거의 매일 납니다.
오분 정도 소리났다가 일.이십분 조용했다가 십분 소리 났다가 다시 조용해지고 이런 패턴이 밤 열두시 반부터 새벽 두시까지 계속됩니다.
한참 잠들시간에 이러니 환장할 지경입니다.
지난 칠월에는 새벽 네시까지 소리가 나서 다음날 어머니께서 쫓아올라가신 이후 한동안 새벽한시까지만 소리가 났다가 팔월말부터 다시 예전으로 돌아갔습니다.
지난 주에 도저히 참다참다 폭발해서 새벽 한시반에 윗집에 찾아갔습니다. 참고로 제 성격은 굉장히 내성적이어서 최대한 참다참다 한 순간 이성을 잃고 폭발시키는 스타일이고 그 분노지속시간이 지극히 짧습니다.그후 바로 평상시 소심모드로 돌아갑니다.
암튼 한순간 이성을 잃고 윗집에 올라가 현관문을 세차게 두르리면서
사람 잠도 못자게 맨날 뭐하는 거예요. 잠좀 잡시다 라고 소리쳤습니다. 그와 동시에 분노가 사라지고 저는 평상시 소심모드로 돌아갔습니다.
그러자 현관문 너머로 남자가 샤워한건데 밤늦게 왠 개지x 떠냐며 저에게 온갖 쌍욕을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목소리도 중저음인데다 거칠고 정말 욕을 자연스레 구사하더군요. 완전 조폭이 연상되는 목소리였습니다. 현관문 너머로 놔봐 저 새끼 죽여버리게 하는 목소리와 제발 하지마 하는 여자목소리가 들린 직후 전 완전히 급 쫄아서 줄행랑 쳤습니다.
그 날 불안해서 잠도 제대로 못잤습니다.
다음날 다행히 아무일도 없었습니다만 여전히 소음때문에 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그날이후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려되는 건 술을 잘 못하지만 술 먹으면 성격이 반대로 변하는 저와 성깔드러운 윗집 남자가 격돌했을 때 대형사건이 일어날까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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