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서는 익명성이 보장이 안 되니까, 당사자나 관련 된 사람들 앞에서 크게 말하지는 못 하면서 정작 익명성이 보장되는 인터넷에서는 당당하게 욕하는 사람이 정말 많네요.
인터넷 실명제를 실시한다고 하여도, 큰 효과를 보지는 못 할 것 같고,(이미, 네이트온 같은 경우는 게시글을 달 때, 이름이 드러나는 것 같지만, 댓글은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아이피 주소를 공개한다고 하여도 크게 다를 것 같지는 않다고 보이네요.
그렇게 된다면, 아마 네티즌들에게 신상정보를 캐내려는 것에 보태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큰 방법이 없으려나요.
정치나, 온갖 이슈에서 제외하고 딱, 국적만 놓고 보자면 저는 자신이 한국인으로 태어난 것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는 한글(글)과 한국어(언어)를 쓸 수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같은 한국인들이 남에게 익명성을 이용해서 욕하거나 혹은 외국인 개인 블로그나 그런 곳에 들어가서 아무 리스크가 없는 1회성 댓글(뭐, 욕망의 배출구라도 보아도 무방하겠죠.)을 다는 광경을 자주 목격하니 답답할 따름입니다.
학생이 학교나 학원에서, 혹은 친구들에게 받은 스트레스를.
직장인이 직장에서 극심한 노동이나 상사에게 갖은 욕을 먹는 것에 혹사를 당해서 스트레스가 심하게 받았다고 해서, 그러한 것을 인터넷 같은 곳에서 풀어야 하는 것인지, 이해가 가질 않네요.
저 역시 어릴 적에는 욕도 많이 하고 개념이 없는 짓도 많이 했습니다만, 현재는 역시 반성 또반 기회가 될 때마다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러한 것들을 보니 마음이 많이 불편한 것도 사실입니다. 정치 같은 문제만 터지면, 한국 내에 관련 없는 일본인의 게시글에 댓글을 달고, 거기에 반론하면 친일이냐고 매도하는 경우도 많이 보았고.
미국인들과 정치 문제가 터지면, 역시 미국인의 블로그에 가서 욕을 하는 경우 역시 굉장히 많이 보니, 뭐랄까. 기분이 좀 그렇습니다.
P.S: 사실 그러한 문제들은, 외국인에서도 다를 바가 없겠지만 말이죠. 외국인들이 우리를 깔보고 한국의 블로그에 와서 영어로 욕하는 경우도 있겠죠.
중요한 것은, 그들이 그런다고 우리도 따라서 그래야 하는 것인지. 저 스스로의 내면에서 답을 구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아쉽게도 저 스스로가 경험이 일천한 지라, 좋은 대답을 구할 수는 없었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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