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낮에.. 담배를 피고 있는데.. 어떤 차가 제 차 옆에 주차를 시도하더군요..
전 그냥 별 생각없이 그 차가 주차하는거 쳐다보면서 집으로 향하고 있는데.. 뭔가 아슬아슬 진입하더니.. 결국 슬쩍 제 차 옆 범퍼를 부딛치더라구요.
하필 그순간 그 운전자 (여성분) 하고 지나가면서 쳐다보던 저하고 눈이 살짝 마주쳤어요.
당황했는지.. 저를 한참 쳐다보다가 문에서 내려 접촉부분을 확인해 보던 그녀였죠.
전 어차피 제 차 상태가 똥차기도 했지만.. 부딛친 상태보니 티도 안날거 같아서 그냥 무시하고 가려는데..
갑자기 그 여성분이 "저기요~" 하며 저를 부르더라구요.
무슨일이냐니까..
저보고 대뜸 하는말이..
"이거 별로 표도 안나는데.. 그냥 못본척좀 해주세요.."
라더군요.
뭐 제가 차주였다는걸 몰랐으니 그녀 반응도 이해되긴 했어요.
그래서.. 어차피 그럴려던 생각이었기에..
"알겠습니다. 신경쓰지 마세요"
이러고 헤어졌습니다.
근데.. 5분후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저.. 6XXX 차주분 맞으신가요? 제가 주차하다가 살짝 긁은거 같은데.. 잠시 내려와 주실수 있나요?"
랍니다. 에휴..
그냥좀 가지..
그래서 "괜찮으니까 그냥 가세요.." 라고 했더니..
그 여자분 당황하면서.. "그래요? 그럼 죄송해요.. 명함 올려 놓을테니 문제 있으시면 연락주세요" 라면서 끊더라구요.
이제 끝났나 싶어.. 슬슬 씻으려는데 또 전화오더니..
안돼겠다고.. 내려와 달라고 합니다. 에휴..
그래서 할수 없이 모자 눌러쓰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 아가씨.. 처음엔 문열고 나오는 저를 보더니.. (아 참고로 아파트 현관문) 자기가 전화한 사람이 제가 아닌줄 알았는지 시선을 피해 버리더군요.. 그런데 제가 아가씨 쪽으로 점점 다가가니까 그제서야 뭔가 깨달은건지..
"혹시 차주세요?" 라며 당황스런 목소리로.. 묻더라구요.
ㅠㅠ
왜 제가 민망한건지 모르겠습니다.
"네.. 그냥 가세요. 어차피 폐차할 차에요 저거.."
"아 그럼 아까 말씀좀 해주시지.. 죄송해요. 그럼 가볼께요"
라며 서로 어색하게 해어졌네요.
근데 밤늦게 그 운전 여성분에게서 문자가 왔어요.
* 낮에는 정말 죄송했습니다. 복받으세요^^ *
이거 무슨 의미인가요?
괜히 싱숭생숭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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