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 짜증스러워서 죄송해요. ㅠ_ㅠ 정다머 여러분.. 으앙 ㅠㅠ(와락)
5월 초에, 6학년 반을 임시담임으로 이끌고 2박 3일동안 수학여행을 갔다왔어요. 음악전담교사인 제게는 그 반이 항상 수업분위기도 가장 좋지 않고 말썽을 일으키는 학생들도 많아 들어가기 꺼려지던 반이었지요.. 그런데 그 반 담임선생님의 '건강상의 이유'로 딱 수학여행 동안만 제가 맡게 되었어요. 저한테는 의견 한 번 묻는 일 없이 그냥 맡아서 다녀오라고 했던 것 때문에 당시 멘붕을 일으켰었죠. 심지어 그 담임선생님이 미리 절 불러 말씀을 해주신 것도 아님.. 아무말도 없다가 날벼락. 그것도 학년부장님 입을 통해 '통보'를 받았죠.
뭐 암튼.. 수학여행과 관련해서는 몇천자를 써도 이야기가 끝나지 않기에.. -_-; (갔다와서도 따로 고맙단 이야기조차 없으셨음.. ㅠ_ㅠ)
그 담임선생님께서 수학여행을 가지 못한 '건강상의 이유'란, 이제 교내 선생님들 사이에서 공공연한 비밀이 되어버렸어요. 임신을 하신 거죠. 그분 남자친구분이 작년에 저희 학교에 계셨다는데, 관리자들이 예뻐하셨다나봐요. 그래서 모종의 이야기가 오고갔는지 어쨌는지.. 어쨌든 수학여행에서 물러나게 되셨죠. 그리고 그분은 6월 초, 곧 결혼을 하십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 발생.. 결혼을 하시게 되면 일주일간 휴가를 내시는데, 그럼 그 반은 또 누가 맡게 될까요..? -_-...........
아...... 정말........ 멘붕도 이런 멘붕이 없네요.
보통은 동학년 전담이 우선이에요. 그런데 그 '동학년 전담'의 과목이 영어에요. 부장님들 말씀으로는 영어를 일주일간 빼기가 좀 그러니까 음악인 제가 들어가야 한대요. 하지만 당최 이해가 안가네요.. 왜냐하면 그 영어선생님은 작년에도 영어를 전담하셨는데, 작년에 결혼하신 선생님 반을 일주일간 들어갔었거든요. -_-.. 게다가 작년에는 6학년 영어였지만(6학년은 국가수준 성취도평가를 보기 때문에 중요하죠), 올해는 5학년 영어 담당에 소속은 6학년이거든요. 그래서 영어를 빼기가 좀 그렇다는 게 도대체가 이해가 가질 않아요. 그냥 니가 걔보다 신규니까 해야지뭐 이말씀들을 돌려돌려 하시는 것 같아요. 6학년 부장선생님이 수학여행때부터 계속 그 선생님 안시키려고 커버치시는게 보여요.. 그에 비해 우리 학년부장님은 부장단 가운데에서도 가장 나이가 어리고.. 이학교가 올해 첫해일 뿐이고.. 날 보호해줄 수 있는 분은 안계시고.. 아...
흙.. 울고싶다.. 아직 누가 맡게될지 정해지진 않았다면서 다들 제가 일주일간 그 반 맡게 되는 걸 전제로 깔고 이야기들 하시더군요. 심지어 6부장님은 강사를 알아보지도 않으신다고 하셨다네요..
울꺼야.. 울어버릴거야.. ㅠ_ㅠ 악몽이 다가오고 있어요.. ㄷㄷㄷ
확 병가내버릴까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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