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 전차는 걍 ZOT밥이네요

컴퍼니오브히어로즈를... 어찌어찌해서 온라인 연결로 친구랑 떴습니다. 둘다 개 초보라 버벅... 댔지만, 전 예전에 피방에서도 깔려있는거 한번 해봤고, 블로그 여기저기 기웃거리면서 초반빌드나 운영방법을 약간은 숙지했죠.

무엇보다도 이겜에서 차이가 나는건...

저는 현역이고,

친구는 공익이라는 사실 ㅋㅋㅋ

어쨌건 전 미군하고 친구는 독일군을 합니다.

초반에 병력으로 몰아치기보다는 저격병을 뽑아 독일병력을 야금야금 갉아먹습니다. 그런데 이넘이 저격병 상성인 오토바이를 뽑네요 아놔 ㄱ-;; 1명의 저격병으로 최소한 공병 2개 분대는 잡아줘야 이득인데 1개 분대 잡기도 전에 죽습니다.

으아니, 초반 불리함을 극복하기위해 제 기지를 들쑤시고 다니는 오토바이를 중기관총반으로 견제하며 일단 제 영역의 자원지만큼은 사수합니다. 그런데 왠 땅크소리 ㅡㅡ;;

독일군이 빠른 전차를 뽑은겁니다. 아놔;;; 방어진을 이루고 있던 보병대는 죄다 저격, 기관총, 공병입니다. 사람은 많은데 대전차무기는 엄씀니다. 눈물을 삼키며 이 지역을 포기함미다.

망할... 대전차포를 생산하는 건물을 짓고 대전차포를 따로 생산해야 전차에 대항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합니다. 상대방에게 끌려다니는 운영을 할셈인가.

설령 대전차포를 생산하더라도, 그쯤가면 독일군은 더 많이 점령한 자원지에서 얻어낸 자원으로 몇배 더 증강된 전차를 앞세워 본진을 털어버릴 겁니다. 대전차포 하나로 막을수가 없죠.

그래서 ㅁ1친척하고 공수부대테크를 올립니다.

아놔... 전차 3대가 본진 앞마당에서 포를 쏴댑니다;

잠시 생각한뒤, 전차의 후방에 각각 공수부대의 대전차포와 공수부대를 강하시킵니다. 공수부대는 강하하자마자 무반동총 업글 시켜주고요.

결과는 정말 충격적... 나중에 공수부대 하나가 더 강하하긴 했지만, 고작 공수부대 2개분대와 대전차포만으로 전차 3대를 잡아버리는 위용은 게임하면서 제가 겪은 수많은 충격중에 가히 Top10에 들었다할수 있었네요.

이 기세를 몰아 전격전을 펼치려는 독일전차들을 각개격파하고,

오히려 제가 독일군후방지에 공수부대를 떨어트리면서 적 자원지와 점수포인트를 유린합니다.

네! 자원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독일전차는 보전협동으로 나갈수밖에 없게됩니다. 공세에서 수세로 전환된거죠.

ㄹㄹ

하지만 공수부대 2개 소대가 독일군의 이 마지막 병력을 포위해놓고 포격을 가해 섬멸하면서 미군은 GG를 얻어냅니다.

쌩전차는... 뭐랄까... 탁트인 개활지 아니고선 힘든게 아닐까 하네요. 1:1 했던 맵은 도시맵이었기에 전차가 보병도움없이 깽판칠 환경은 아니었죠.

이 게임은 너무 사실적이어서 어렵고 재미있어서 매력이 쩌네요.

쩝... 군대다녀온 분들은 알만한 군사적 전술지식이 친구에게 없는것도  다소 패인이었습니다.

고착우회없이 보병들을 엄폐도 없이 기관총에 대놓고 정면돌격시키니...

[체셔냐옹]

실전에서 이스라엘이 전차들로 짭짤하게 맛좀 본 다음에 순수 전차로만 구성된 군단을 짭니다. 그리고 거침없이 진격! 결과는? AT-3와 알라님의 요술봉으로 전멸 테크..... 보병 없는 전차는 그냥 종잇쪼가리입니다.

[天地卽我]

전차병으로 전역한 1인입니다. 육지에서의 전차의 위력은 말 그대로 지상의 왕자..

대신 위에 체셔나옹님의 말처럼 보병없는 전차가 종이쪼가리라는거는 절반만 맞는 소리네요.

왜냐? 보병 수색부대가 선발로 나가 적 대전차화기부대가 있는지 없는지, 혹은 위협요소가 있는지 수색하는것이 첫번째이기에..

보병으로서는 대전차화기외에는 전차에게 상대가 되지를 않습니다. 실제로 적의 우선순위를 파악할때 보병은 적으로 치지 않습니다. 하다못해 장갑차역시 전차의 적으로 치지를 않습니다.

끽해봐야 일반 보병으로는 대전차화기부대, 화학부대정도? 전차를 맞상대하는건 대전차 화기를 가진 부대 혹은 같은 전차. 혹은 적 비행부대정도, 아, 더욱더 장거리사격이 가능한 적 포격도 거기에 포함됩니다.

실질적으로 보병과에서 전차의 적은 그정도입니다. 전차가 가장 무서운 힘을 발휘할때는 말 그대로 수색부대를 통해 전차를 위협할만한 적이 있는가 없는가에따라 달라지죠,

그래서 보병없는 전차가 종이라는말이 어느정도는 통용이 됩니다. 그러나 믿을수 있는 수색이라는 것이 선행되었을때, 전차를 막을수 있는건 거의 없죠, 보병과에서 전차를 막는 방법중 하나인 대전차 지뢰라는것도 사실상 전차의 궤도를 끊어 기동성을 빼앗는다는 개념인데, 예비궤도가 전차에 필수적으로 달렸는데다가, 숙련된 병사가 궤도이단연결후 교환을 할경우 5분에서 10분정도죠, 물론 그동안은 보병들의 지원을 받지만요.

개활지에서의 전차기동은 오히려 자살행위입니다. 실지로 전차기동의 제 1수칙은 은폐엄폐 및 진지변환이기때문에...

먼저 보고 먼저쏘고, 신속히 이탈한다. 가 전차의 기본전술이 되겠습니다. 실지로 훈련할때도 은폐엄폐 적포착 사격, 이탈의 반복이죠. 국군 k-1전차가 자동장전이 아니라서 수동장전이지만, 숙달된 병사는 장전까지 약 8초가 걸립니다. 실제로 저 현역때 탄약수 대부분의 장전속도가 그정도는 나왔으니 말 다했죠. 적병사역시도 그정도는 할것이기에, 신속함이 요구되는 것이고,

따라서 보임과 동시에 사망할수있는 상황이기에 개활지에서의 기동은 전차부대라면 왠만해선 삼가하며, 하게되더라도 엄호와 더불어 신속하게 움직이는것을 그 원칙으로 하고있습니다.

[天地卽我]

그외에 전차에 달린 화기인 구경50 기관총과 m60의 위력은 말그대로 일반 보병에게는 대항의 여지가 없습니다. 게다가 거의 50톤에 달하는 전차 그 자체의 무게역시 충분한 무기가 되요.

깔리면 끝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