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전화하다가 후아... 죄다 마감되었네요 오늘 올린글들조차..
주말알바라서 그런건가요...
결국 편의점야간을 할수밖에없는건가 -_-
평일에 학교다니고 주말에 야간알바하면 빡실꺼같은데... 후우..
이런생활 어떤가요?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계속 전화하다가 후아... 죄다 마감되었네요 오늘 올린글들조차..
주말알바라서 그런건가요...
결국 편의점야간을 할수밖에없는건가 -_-
평일에 학교다니고 주말에 야간알바하면 빡실꺼같은데... 후우..
이런생활 어떤가요?
아야가사님//
아, 오늘의 알바가 끝날 시간이 다가온다. 오늘도 공부를 별로 하지 못했다. 학기 초라서 공부를 해야 학점을 얻을 수 있는데... 이 변태같은 사장님은 공부하거나 책을 읽는다거나 하는 것을 싫어해서 어쩔 수 없다. 세상에, cctv로 확인한다니! 이건 너무한거 아닌가? 어차피 손님도 없어서 한가한데!
팔을 뻗어 기지개를 켠다.
"으다다다~"
자연스럽게 시야가 올라가고, 문득 cctv가 눈에 들어온다. 저걸로 나를 감시하고 있겠지.
cctv를 보며 손을 흔들어본다. 이게 뭐하는 짓인지... 어차피 도둑이 든다거나 하는 일이 있지 않는 이상은 확인할 일도 없는 cctv. 아무래도 오랫동안 멍때리고 있다보니 정신이 오락가락 하는 것 같다.
알바 시간이 끝나고, 사장님이 일을 교대하러 오신다. 편한 시간대에 하실 수 있지만 왠지 모르게 내 일이 끝나는 새벽시간에 교대를 하시는 사장님. 힘드시지 않은건가 하고 생각해보지만 나와는 관계없는 일이기에 금방 관심을 끊었다.
"갔나?"
이미 알바생은 저 멀리 가있지만 괜히 한번 더 살펴본다. 얼마 전부터 이곳에서 일하게 된 알바생. 처음 본 순간부터 왠지 두근거리는 것이 흡사 짝사랑이라도 하는 것 같다.
"쳇... 나도 미쳤지..."
아내는 일찍부터 세상을 떠났다.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몸이었던 아내인지라 아이도 없었고, 아내가 세상을 떠난 이후로는 줄곧 혼자였다.
외로움을 달래고자 시작한 편의점 일이지만 한가할 때면 어김없이 아내의 얼굴이 생각난다. 차라리 눈코뜰새없이 바쁘면 생각나지 않을것을.
그렇게 외로움에 몸부림치고 있을때 나타난 알바생. 왠지 모르게 아내와 닮은 분위기를 풍기는 알바생의 모습에 나는 처음 아내를 만났을 때처럼 가슴이 두근거렸다.
정신을 차려보니 그 아이는 알바를 하고있었고, 교대를 할 때만 볼 수 있다는 것에 너무 아쉬웠던 나는 어느날 부터인가 도난 방지용으로 설치한 cctv에 비치는 알바생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하품하는 얼굴, 멍 하니 서있을 때의 얼굴, 손님의 들어왔을 때의 웃는 얼굴은 너무나도 사랑스러웠고,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할 때는 얼굴이 보이지 않아서 아쉬웠다. 어느날 정신이 나갔었는지 나는 cctv에 찍히니 일을 열심히 하라고 말했고, 그 아이는 그날부터 공부를 하지 않았다. 내가 잘못한건가...
하지만 얼굴을 계속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나는 만족했다. 하루하루 두근거림은 심해졌다. 마치 처음 아내를 만났을 때의 나처럼.
하지만 나는 나이를 너무 많이 먹어버렸다. 첫사랑을 다시 만난 느낌이지만 감히 흑심을 품을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그저 cctv에 비친 알바생의 얼굴만 쳐다볼 뿐이었다.
나는 오늘도 cctv를 확인하였다.
.... cctv로 확인하는 변태같은 사장님은 이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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