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이 획기적으로 변한 이유중 하나가...
바로 질소의 유효 활용이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질소는 공기중 약 80%를 차지하는 아주 흔한 기체입니다만..
이것을 유효활용할 방법은 거의 없었습니다.
자연계의 식물조차 이를 직접 흡수할 수 없기 때문에 땅속에 녹아있는 질소만을 활용할 수 있었지요.
프리츠 하버라는 독일계 유태인이 공기중의 질소를 암모니아로 만들어 내는 획기적인 방법을 발견해 냅니다. 하버-보쉬법이라는 것이 바로 그것이지요.
이를 이용해서, 독일은 대량의 암모니아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됩니다.
1차세계대전 당시, 화약의 주요 재료였던 질소는 칠레를 비롯한 극소수의 초석광산에서 밖에는 대량으로 얻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외에는 동물이나 인간의 오줌 등을 통해서 얻어내는 것이 고작이었지요. 말오줌을 이용해서 화약을 만들던게 동아시아에서 쓰던 방법이었습니다.
남미의 초석광산을 확보한 유럽나라들이 독일을 공격한게 1차 세계대전이었지요. 화약을 확보 못해서 금방 항복할 거라고 생각한 독일이 프리츠 하버의 방법으로 대량의 화약을 확보해서 전쟁이 길어지고 피해가 커지는 결과를 낳게 되기는 합니다.
그 이후, 화약의 대량생산보다는 질소의 대량생산을 통해서..
엄청난 식량 증산을 이뤄내게 됩니다.
문제는 수산화나트륨, 양잿물도 이 하버-보쉬법이 없으면 대량생산이 안된다는 것이지요. 저렴한 잿물이 대량으로 서구에서 수입되어서 사람들이 저렴한 잿물 - 수산화나트륨 용액을 양잿물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화약의 대량생산, 비누의 대량생산 등은...
이 하버-보쉬법이 없이는 성립될 수 없는 것이지요.
(수산화나트륨을 생산하는 솔베이법은 암모니아가 필요합니다.)
대체 역사 소설등에서 화약무기나 비누의 대량 생산이 이뤄지려면, 대규모 초석 광산, 혹은 하버-보쉬법이 필수라고 해야 할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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