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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89 네크로드
작성
12.03.01 20:38
조회
612

요즘 세상이 획기적으로 변한 이유중 하나가...

바로 질소의 유효 활용이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질소는 공기중 약 80%를 차지하는 아주 흔한 기체입니다만..

이것을 유효활용할 방법은 거의 없었습니다.

자연계의 식물조차 이를 직접 흡수할 수 없기 때문에 땅속에 녹아있는 질소만을 활용할 수 있었지요.

프리츠 하버라는 독일계 유태인이 공기중의 질소를 암모니아로 만들어 내는 획기적인 방법을 발견해 냅니다. 하버-보쉬법이라는 것이 바로 그것이지요.

이를 이용해서, 독일은 대량의 암모니아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됩니다.

1차세계대전 당시, 화약의 주요 재료였던 질소는 칠레를 비롯한 극소수의 초석광산에서 밖에는 대량으로 얻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외에는 동물이나 인간의 오줌 등을 통해서 얻어내는 것이 고작이었지요. 말오줌을 이용해서 화약을 만들던게 동아시아에서 쓰던 방법이었습니다.

남미의 초석광산을 확보한 유럽나라들이 독일을 공격한게 1차 세계대전이었지요. 화약을 확보 못해서 금방 항복할 거라고 생각한 독일이 프리츠 하버의 방법으로 대량의 화약을 확보해서 전쟁이 길어지고 피해가 커지는 결과를 낳게 되기는 합니다.

그 이후, 화약의 대량생산보다는 질소의 대량생산을 통해서..

엄청난 식량 증산을 이뤄내게 됩니다.

문제는 수산화나트륨, 양잿물도 이 하버-보쉬법이 없으면 대량생산이 안된다는 것이지요. 저렴한 잿물이 대량으로 서구에서 수입되어서 사람들이 저렴한 잿물 - 수산화나트륨 용액을 양잿물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화약의 대량생산, 비누의 대량생산 등은...

이 하버-보쉬법이 없이는 성립될 수 없는 것이지요.

(수산화나트륨을 생산하는 솔베이법은 암모니아가 필요합니다.)

대체 역사 소설등에서 화약무기나 비누의 대량 생산이 이뤄지려면, 대규모 초석 광산, 혹은 하버-보쉬법이 필수라고 해야 할 듯 싶습니다.


Comment ' 4

  • 작성자
    동인도회사
    작성일
    12.03.01 21:06
    No. 1

    애초에 비누를 반드시 양잿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니까요. 비누는 충분히 공장제 수공업으로 대량생산할 수 있는 물품입니다. 잿물 만들어 보신 적은 있으신지 모르겠네요. 비누 하나 만들어 내는 데 잿물 얼마 안 듭니다. 오히려 중요한건 지방의 공급이지 잿물을 만들 풀의 문제가 아니라 보는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동인도회사
    작성일
    12.03.01 21:08
    No. 2

    양잿물로 만든 비누와 잿물로 만든 비누가 성능차이가 있는건 사실이죠. 제가 만들었을 때 일반 비누와 비교해서 거품도 훨씬 적게 나오고 색깔도 영 좋지 않게 나오더군요. 그런데 있는 것이 없는 것보단 훨씬 이득입니다. 아낙네들이 굳이 시냇가에 가서 중노동을 안 해도 쉽게 때를 뺄 수 있으니까 수요층도 엄청나게 넓고요. 최고의 상품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9 네크로드
    작성일
    12.03.01 21:27
    No. 3

    저, 한가지를 잊고 계신데요...
    잿물은 원래 세탁에 사용되던 물건입니다...--;
    양잿물은 수산화나트륨용액으로, 엄밀히 말하면 잿물이 아니라..
    잿물의 역할을 하는 서양에서 들어온 용액이라는 뜻입니다.

    대량의 암모니아 없이는 솔베이법으로 양잿물을 싸게 양산할 수 없으며, 잿물은 일반적으로 사용하던 물건이니...
    그걸 가지고 돈 벌기는 무리가 아닐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동인도회사
    작성일
    12.03.01 21:41
    No. 4

    그냥 분뇨를 뿌린다고 식물이 팍팍 잘 자라나요? 분뇨를 모아서 숙성시켜야 제대로 된 거름이 만들어지죠. 잿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잿물'과 그걸로 만든 '비누'의 세척능력은 엄연한 차이가 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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