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은 인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기관이죠. 단순히 상징적인 의미 말고도 손이 있었기에 인류는 도구를 쓰게 되었고 그리고 그 도구에 맞게 손이 같이 적응을 하며 인류의 기술은 여기까지 오게 되었으니까요. 인류의 발전의 원천이기도 한 손은 인간 그 자체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세계 각국 고대나 현대, 손을 상징으로 하는 곳들은 여러 군데 있습니다.
한 인간에 있어서 손은 그 사람을 대표하기도 합니다. 손가락의 지문은 그 사람 고유의 인식넘버이고 손금을 보면 그 사람의 운명을 알 수 있다고 할 정도이죠. 또한 손은 몸의 모니터라고 하여 그 사람의 건강을 알 수 있다고 하죠. 손을 만져보거나, 혹은 손을 어떻게 관리하는가에 따라 사람의 평가가 바뀌기도 합니다.
손톱의 경우만 보아도 직업을 유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안전을 요하는 직업이나 아이들을 다루는 선생님, 혹은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들은 손톱을 짧게 다듬고 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예술직, 패션계통의 사람들 혹은 자기 자신을 치장하고 보여줘야 하는 이들은 손톱도 패션수단입니다.
이러한 손을, 씻는다.
이것은 미국 너구리가 물가에서 고구마를 씻으면서 손도 같이 씻는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이 비유는 손을 인간 그 자체로 보았을 때 명쾌해집니다.
범죄를 저지르던 사람이 착하게 살기로 마음먹었을 때 '이제는 손을 씻었다.' 혹은 '손을 떼었다.'라고들 하죠. 흔히 공양을 들이기 전에, 제사를 지내기 전에, 무었을 합니까.
목욕제계를 하죠. 자신의 몸에 묻어 있는 속세의 부정을 떼어내어 자신이 드릴 수 있는 최적의 상태로 제를 지내기 위함입니다. 이렇게 씻는다는 행위는 일종의 의식으로 받아들여도 이상이 없습니다.
사람이 하는 거의 모든 행위가 손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범죄는 흔히 손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러한 손을 씻었다는 것은, 더 이상 손을, 혹은 자신을, 더럽히지 않겠다는 것이죠. 손을 떼었다는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정신적으로 약하신 분들이나, 이미 뒤틀리신 분들이 손을 자주 씻는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 할 수 있다고 보아요. 무의식적으로라도 자기 혐오를 가지게 된 사람들은, 혹은 더러운 것을 극단적으로 못참는 사람들은, 계속 씻게 되죠. 지속적인 정화의식이랄까요. 자신의 몸을 대패로 싹싹 몇겨풀 벗겨내고 싶지만 그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아플것 같고. 몸을 계속 씻는 것은 크고 (손을 씻는 것에 비해) 자주 할 수 없는 행위이잖아요. 그래서 샤워를 극악하게 오래하거나 자주 할 수도 있겠지만, 흔히 손을 자주 씻는 행위로 표출이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자신이 깔끔한 성격인데 자기혐오를 가지게 되어 자신이 더럽다는 생각을 내제하게 된다면? 미치죠. 한시간도 안되어 다시 손 씻고 있게 됩니다.
(원래 이 글의 결론은 인간이 손을 씻는 다는 것은 정화를 한다는 뜻이다. 라고 마쳐야 하겠지만...... 글을 쓴 목적대로 가보자면)
제 결론은, 손을 과도하게 많이 씻으시는 분들은 자기애를 보강하는게 필요하다는 거에요.
물론 힘들겠지만 단순히 손을 몇 번 이하로 씻자고 계획 잡는 것보다는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하긴 ... 그래서 얇은 면 장갑이 그래서 있던건가요.
조금전에 제가 잠시 미쳐있어서 이 글을 쓰게 되었네요.
이 상태일 때에는 손을 씻고 난 직후 무언가를 건드는 순간 그 부위가 (엄청) 신경쓰이며 다시 씻고 싶게 된다죠. 지금도 타자치는 이 손 끝들을! 하앍 하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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