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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지동원 답답하네요.

작성자
Lv.94 에르나힘
작성
11.12.12 00:35
조회
438

박지성 선수가 맨유에서 잘 적응했던 이유 중 하나가 다른 선수가 자신에게 패스를 해 줄 거라는 생각을 하기 보다는 패스를 해 줄 수 밖에 없는 위치를 항상 찾아다녀서 패스를 주게 만들었던 거죠.

주변 다른 선수들에게 수비수가 붙어있어 패스가 끊길 것 같은데 박지성만 자유롭다면 아무리 왕따라도 프로선수니까 패스를 할 수 밖에 없거든요.

다만 이렇게 플레이 하려면 부지런히 계속 움직여서 자유로운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은 있습니다. 하지만 아시아 선수에게 유독 엄격한 평가잣대를 들이대는 EPL에서 살아남으려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K리그가 아시아에서는 알아준다고 하지만 유럽에선 듣도 보도 못한 리그니까요. 그런 리그에서 온 아시아 선수를 세계 최고 리그라고 자부하는 EPL리그 선수들이 대우해 줄 거라고 생각하는게 더 이상하잖아요?

그런데 지동원 선수 플레이 하는 걸 보니까 수비수들 사이에서 자신에게 패스해 달라고 손짓만 열심히 하더군요. 설렁설렁 걸어다니면서...

다른 공격수들도 부지런히 뛰어다니고 있는데 산책이나 조깅하듯이 설렁설렁 다니면서 패스해 달라고 손만 듭니다...보면서 울화가 치미네요.

같은 한국인이라서 응원하려고 보고 있는데 암만 봐도 저건 아닙니다. 위치선정을 잘 못하겠다면 열심히라도 뛰어야죠. 선발출장한 것도 아니고 후반 20분 남았을 때 들어가서 체력도 충분할텐데 부지런히 뛰어다니면서 공간을 만들 생각은 안하고 수비수들 사이에서 패스해 달라고 손짓만 하고 있으니 너무 답답하네요.

K리그에서야 같은 한국선수들이고 팀 전술이 지동원 선수에게 맞춰져 있어서 수비수가 옆에 있든 말든 패스를 잘 해줬겠죠. 하지만 지금 지동원 선수가 뛰는 팀은 EPL의 선더랜드입니다. 아시아 선수에게 편견도 많고 지동원 선수를 중요하게 여기지도 않습니다. 지동원 선수는 팀에 많은 공격 자원 중 하나일 뿐이죠.

제발 지동원 선수가 자신이 팀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조금이라도 빨리 깨닫고 열심히 뛰었으면 좋겠습니다.

키가 크니까 헤딩경합이라도 열심히 하면 이해라도 하겠는데 헤딩경합때도 부상당할까봐 조심하더군요. 제대로 헤딩을 따 내는 걸 못 봤습니다. 상대 선수가 워낙 체격도 좋고 힘도 좋은 선수기는 했지만 너무 몸을 사리는게 눈에 보이더군요.

K리그는 잘 안봐서 지동원 선수가 원래 어떤 플레이를 펼치던 선수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계속 플레이한다면 교체출전도 못하고 박주영 선수처럼 매 경기 집에서 지켜봐야 할 겁니다.


Comment ' 9

  • 작성자
    Lv.67 서래귀검
    작성일
    11.12.12 00:40
    No. 1

    그냥 능력이 안되는거 아닐까요..마음가짐의 문제가 아니라..


    그리고 박지성하고 비교하기에는..사실 박지성은 엄청나게 대단한 선수잖아요..지금은 살짝 노쇠해서 그렇지 전성기에는 활동량, 이타심으론 세계 넘버원을 다투던 선수인데...박지성 활동량, 이타심, 팀워크 이런걸 비교하는건 넌 왜 메시처럼 드리블 못하냐, 호날두처럼 프리킥 못하냐 이런 느낌이 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카레왕
    작성일
    11.12.12 00:42
    No. 2

    아니, 그 이전에 확실히 문제가 보였음.

    비교의 문제를 떠나서 지동원이 하드웨어적으로 박지성에게 딸리는 게 없습니다. 소프트웨어가 문제인 듯.(이건 우리 나라 축구 선수들 대부분에게 해당되는 문제)

    코너위컴도 병크 테크 타는 것 같지만, 같은 유망주인 지동원도 따라갈까 무섭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짱아오빠
    작성일
    11.12.12 00:47
    No. 3

    그냥 정신적으로 분발하라는거같은뎅
    뛰어다니라ㅡㄴㄴ소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카페로열
    작성일
    11.12.12 00:55
    No. 4

    그런면에서 기성용이 같은 경우에는 저쪽에서 잘 적응했죠. 시크하게 욕도 좀 날리고 당당하게 거친반칙도 좀하고 공좀 이쁘게 온다 싶으면 시원시원하게 슛도 날려주고.

    지동원보니깐 안뛴다기 보다는 너무 조심하게 잘하려고 하는면이 있는것 같다는..

    사이드에서 공받으면 뒤로 내주고 서둘러 골대앞으로 파고들기 바쁘고, 공간이 없으면 앞으로 좀 나와서 공도 받아돌려주고 하면 좋은데 그 비좁은데서 헤딩볼만 기다리고 있고..(감독지시였다면 어쩔수 없었겠지만)

    그러다 보니 공을 만져볼 기회가 거의 없었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세뇨리따
    작성일
    11.12.12 01:21
    No. 5

    k리그는 왜 잘 안보세요? 2002년 쯤이 었을라나? 월드컵 기점으로 게임들도 많이 등장해서 축구에 관심도 많아지고 좋긴한데, 부작용은 새로이 유입되신 축구팬들은 국내리그에 유독 냉담하다는거. 전 유럽축구도 k리그도 꽤 오래전부터 봐온터라 그런분들이 하는말 듣고있자면 'k리그는 수줂이 낮자나요' 정작 보려고는 노력도 안해본 사람들이.. 돈내고 가서 볼생각은 해본걸까요? 그런 소비가 국내 축구의 수준을 발달시키고 더 재능있는 선수를 더 체계적으로 육성시키는 기반이 되는것인데...

    오죽하면 fm 에서 k리그 고르면 프리시즌에도 열심히 친선 돌리지 않으면 파산되는 구단이 대부분이겠나요. 매진도 몇번정도 적적히 해주고 꾸준한 관객동원만 되도 굴러가게끔 되있는 구단들인데..

    k리그좀 봐주십사, 그리고 유럽축구를 논해주셧으면 하는것이 일단적인 바람이구요.


    글쎄 오늘 플레이를 안봐서 모르겠지만, 지동원의 역할이 뭐였는지 몰라도 일부 타겟터 포지션은 원래 움직여서 패스받는게 아니라 최종 수비라인의 빈틈을 노려서 오프사이드를 회피하고 롱패스를 이어받는게 목적인 포지션들도 있습니다. 움직이고 있는 불안정한 자세가 아니라 걷더라도 침착하게 상황을 살피는 노련함이 더 필요한 포지션이죠.

    물론 다 다르지만 움직이는게 마이너스인 포지션들이 엄연히 존재합니다.중앙에서는 좀처럼 해당없는 얘기지만 최전방과 최후방의 경우는 얘기가 다르죠.

    박지성선수야 네드베드나 쿠이트처럼 여러포지션을 소화가능한 동시에 적극적으로 압박하고 적극적으로 받아서 공급해야하는 포지션이니까요. 엄연히 팀에서 하달한 역할이 다른데 똑같은 역할을 기대하는것은 조금..

    기량의 차도 분명히 있을겁니다.
    키가 크고 몸집이 좋은것은 체격조건이 좋은것이지 엄연히 체력과는 별개죠.나이를 떠나서 네스타같은 괴물벽이라고 베컴이나 박지성이나 네드베드처럼 움직이면 안지칠까요?


    제가 기억하기로 최근에 선더랜드 축구를 본지도 꽤 되긴했는데 , 선더랜드가 전형적으로 타게터 위치 박아놓고 크로스 롱패스 쓰는 팀으로 알고있는데 좌우 측면으로 패스가 분산되는걸 타겟이 받으러간다는것은 정말웃긴 일이죠. 그런전술은 중앙에 패스해서 앞으로 전개하는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한마디로 공격수가 볼 잡는경우가 여타 전술에비해서 현저히 적다는거죠. 차라리 앞으로 전개가 안되면 뒤로 볼 돌리는 형태입니다.
    선더랜드는 약체팀이라 특히 역습쪽에 비중을 둘테니 더욱 더 그렇구요.
    근데 거기서 언제나 목적지에 있어야할 타겟터가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건 마이너스 요인이죠. 최후방 수비수와 위치를 다투고 눈치싸움하면서
    발타겟들은 제스쳐와 스피드로, 타겟맨들은 발과 몸싸움 동시에 해내며면서 위치를 잡는 역할인데, 아주 가끔씩 볼 받아서 처리해주거나 움직여서 공간을 확실하게 잡을 상황이 아니라면 솔직히 전술적으로 오류입니다.

    인자기가 공간찾아가서 패스받아오는거 보셧습니까?
    오로지 앞공간만 보고 들어가죠. 특히 오프사이드 라인을 무너뜨리느냐 마느냐의 싸움은 경솔하게 움직여버리면 지는겁니다. 조금더 아주조금더 좋은위치에서 출발하는쪽이 공을 따내게 마련이거든요. 물론 공격수가 압도적인 피지컬을 갖고있다면 할말이 없지만, 어느 멍청한팀이 센터백 두명을 유리몸으로 두겠나요. 몸짱들하고 싸워서 이겨야되는 포지션인데 지동원정도의 선수가 패스를 받아서 들어가요? 그렇다고 지동원이 엄한 윙어들 냅두고 돌아서 들어가는 플레이를 하라고 할건가요? 이건 기술이 정말 좋은 선수들이나 하는거죠.


    원래 타겟맨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활약이 반 이상입니다. 여기서 빛날수 있는건 반짝 나오는 기지죠. 타겟들의 골은 척봐도 단순합니다.
    '받아먹기'라고 비아냥거려진데도 사실 할말은 없지만, 이 받아먹기가 사실은 굉장한 수준의 플레이라는거죠. 최고라고 아우르던 인자기도 반니스텔루이도, 이런 플레이를 항상 보일수 있었으면, 호나우두가 신소리 듣지는 않았겠죠. 그들이 빛나는 순간 90%는 골이 들어가는건데요.

    만약 오늘 지동원이 공격수로 나온게 아니라면 네, 전적으로 제가 틀린거구요, 그렇다면 정말로 죄송합니다.


    지동원은 본인인데 우리보다 더 애탔으면 애탔겠죠. 설마 할수있는 노력을 안해서 경쟁에서 밀리는 어처구니없는짓을 하지는 않겠죠. 사람이 바보가 아닌 이상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4 에르나힘
    작성일
    11.12.12 01:32
    No. 6

    RyanG님 지동원 선수 옹호해 주려고 하는 건 알겠는데 이번엔 경기영상부터 보고 오시는게 맞겠네요.

    제 아무리 타겟맨이라도 뒤에 2미터도 안되는 공간에 수비수가 2명, 앞에 2명 이렇게 4명이나 달고 있으면서 패스해 달라고 하지 않습니다. 제대로 된 타겟맨이라면 말이죠.

    패스를 성공시켜 지동원 선수에게 연결해 주려면 50센티도 안되는 좁은 공간을 가로질러서 정확한 패스를 해 줘야 하는 상황. 그나마도 수비수가 발을 옆으로 뻗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입니다. 그런 상황이 거듭되는데도 패스해 달라고 손 들더군요.

    옆에 수비수들 없는 공간 있었습니다. 그런 공간에 있던 선수들에게 패스가 이어지더군요. 당연한 거죠. 수비수들 밀집해 있는 곳에 패스해 주는 사람이 이상한거죠. 그 많은 수비수들 다 뚫고 지나갈 수 있는 드리블러라면 모를까. 메시 정도라면 가능할까요?

    그런데 지동원 선수는 자기한테 패스 안해준다고 계속 패스해 달라고 손짓만 열심히 하더군요. 선발로 출장해서 체력이 달리는 선수들도 열심히 뛰는데 후반 20분 남기고 들어간 지동원 선수는 산책하면서 말이죠.

    경기 영상을 구해서 보세요. 다른 말이 필요없습니다. 아주 느긋하게 움직이는데 그 움직이는 장소들이 수비수들 사이입니다. 그러면서 열심히 패스해 달라고 손짓만 했구요. 하지만 패스가 너무 안 와서 공을 한번도 못 잡으니까 미들까지 내려와서 간간히 패스 이어주더군요. 공간을 창출해 내는 패스가 아니라 단순히 이어주는 패스. 나도 오늘 경기에서 공 잡아봤다고 자위할 정도뿐인 패스.

    오늘 경기 영상 보시고도 지동원 선수 옹호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저는 경기내내 보면서 답답해 죽는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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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7 서래귀검
    작성일
    11.12.12 01:59
    No. 7

    지동원은 비난할건 없다고 봐요 전...그건 그냥 능력이 안되는 거기 때문에.......빈 공간 찾아가고, 활동량으로 수비 흔들고 수비가담해주고 발바닥 닳도록 뛰는건, 멘탈 문제가 아니라 선수의 기량 문제라고 봅니다. 축구 지능이 떨어지는 거죠...뭐..그게 한계인 것...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4 트래픽가이
    작성일
    11.12.12 02:52
    No. 8

    오늘 축구보면서 좀 답답했는데, 저같은 분들이 또 계셨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12.12 03:44
    No. 9

    진짜 보는 내내 답답하더군요...ㅇㅅㅇ
    화딱지도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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