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사이트에 올렸던 글인지라 좀... 풀어진 어투입니다.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바닥에서 반품이 용인될 수밖에 없는게...
일단 개인 구매자의 구매력이 거의 0에 수렴하거든요.
라노베야 일반구매층이 압도적이지만
장르판은 책이 천권 팔렸을 때 그 중에 일반 구매자가 백 명이면 엄청나게 많은 거라 ㄱ-;;
신간이 한달에도 수십권 쏟아지는 시장인데 반품이 안되면 대여점은 신간을 안 살테고 그럼 자금회전이 안되서 총판이고 출판사고 어이엿차 흐규흐규 아, 앙돼.
신간이 수십권 쏟아지는 현 상황 자체가 에러고, 자연스럽게 반품이 허용되는 것도 에러긴 하지만 이미 벌어진 판이랄까...
개인 구매력이 0에 수렴하는 것도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1. 대여점의 존재 (라노베는 대여점에 거의 없죠)
2. 구매 의욕을 단번에 꺾어버릴 정도로 한도 끝도 없이 늘어지는 분량
3. 라노베에 비해 딱히 구매의욕을 느낄 수 없는 책의 품질.
1.이야 말할 필요도 없고,
2.의 경우에는 대여점이라는 안정적인 구매처가 생기자 아싸 좋구나하고 분량이 쑹컹쑹컹 늘어났는데 그러다보니 대여점 외에 다른 곳에는 팔 수가 없는 그런 애매한 물건이 되었달까... 달빛 조각사 재밌다 재밌다 사람들이 찬양하지만 30권이 넘어가는 그 장구한 대하시리즈(...)를 개인구매자가 구매하기를 바라는건 좀 ㄱ=...
달빛이 아니더라도 여간하게 팔린다 싶으면 10권은 우습게 넘어가고, 안 팔리면 반대로 급 권수를 줄이다보니 이야기가 엉망진창.
개인적으로는 예나 지금이나 무슨 할 이야기들이 그리 많아서 10권을 넘기나...라는 마인드라 ㄱ=; 대도오를 비롯해 옛시대의 명작들 보면 참 짧고 굵죠. 신필 김용의 영웅문 시리즈도 요새 나오는 소설들에 비하면 그닥 안 길고요.
이건 좀 딴 소리지만 언제부터인가 정착한 한달에 반드시 한권이란 페이스도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전업으로 삼기에는 온갖 애로사항이 꽃 필 정도의 수입밖에 가져다주지 못하는 시장인데 한 달 안에 양질의 책을 써내라고 하면 ㄱ= 그게 될 턱이 없죠. 그러다보니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달까요. 자기 할 일 해가면서 한달 한권 지키려면 솔까말 여러번 고쳐쓰기 이런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3. 구매층의 취향 그런거 다 떠나서 장르판에 나오는 책들은 라노베보다 가격도 비싼데 종이질도 떨어지고 분량도 그닥 많지 않고 부가요소(일러스트 등등)도 없고...
아무튼 저러하니 대여점 오로지 대여점 오오 대여점하고 대여점에 목을 멜 수밖에 ㄱ= 그러니 당연히 반품을 허용할 수밖에 없고요.
덧1) 카더라 통신에 따르면 대여점도 덮어놓고 반품은 못한답니다. 뭐랄까, 그 글이 반품 대세(?)면 총판에서도 그래그래하고 반품을 받아주지만 아니면 "왜 너 혼자 반품한다고 난리야 앙돼."하고 튕겨낸다더군요.
덧2) 달빛이나 묵향, 비뢰도 등이 아직까지도 압도적인 판매량을 유지할 수 있는게 도서관을 뚫어서라는 카더라 통신이 있더군요. 거기야 늘어지든 말든 뒷권 나오면 재깍재깍 사고 반품도 안 하니까(...) 여러분 도서관을 뚫읍시다.
덧3) 당장 예스24같은데 들어가서 나름 잘나간다는 장르소설과 라노베의 판매지수를 보면 하늘과 땅 차이임을 바로 알 수 있죠. 장르판 시장규모야 계속 축소되고 있고... 나중가면 걍 대여점도 과거의 만화방마냥 극소수만 남고 라노베 천하(라기보다는 그냥 장르가 망했어여 레벨이 될 듯 하지만)가 열리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덧4) 이러니저러니 해도 개인구매자를 뚫어야 하는데 그거 성공한 장르 소설이 최근 몇 년 사이에는 거의 없죠. 월야환담과 SKT 정도가 대표적인데... 그러니 우리 모두 남성향 따위 버리고 미청년들이 난무하는 여성향을 씁시다(?) <- 농당입니다.
-라지만 남자들의 구매력이 여자들에 비해 매우 떨어지는게 사실이긴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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