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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나도 그런 소설을 쓰고 싶다

작성자
Lv.55 OneEnoug..
작성
20.07.18 00:18
조회
191

나도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읽었다고 생각하지만, 세상에 나보다 훨씬 더 많이 읽은 분들이 많을 것이다.

-

장르소설을 처음 접한 건 친한 친구가 추천해 준 권태용 작가님의  레이센이었다.

이렇게 이드, 소드엠페러, 묵향, 제노블레이드, 이계지인, 다크메이지, 룬의 아이들, 드래곤남매, 권왕무적 등등 보기 시작하다가 금시조 월드에 빠져서 금시조 작가님 책을 다 읽고 그렇게 무협에 빠져서 좌백, 용대운, 태규, 우각, 초우, 설봉, 류, 백준, 백연 등의 작가님 책들을 찾아 읽기 시작했던 거 같다... 그러다 퇴마록, 하얀 로냐프강을 보다가 가즈나이트를 시작으로 판타지 쪽을 계속 봤던 거 같다.

-

요즘도 한 달에 장르 소설에 20~30 정도 충전하면서 읽는 거 같은데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예전에 정말 재밌게 읽었던 책인데 다시 읽으니까 유치하다는 생각이 드는 책, 도저히 못 읽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 등이 있다.

장르 소설을 정말 많이 읽은 분들이 숏폼 형태의 소설을 보면서 큰 비평을 하는 걸 댓글로 많이 봤는데... 그중 이걸 왜 재밌게 보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글을 종종 본 거 같다. 생각해보면, 첫 경험은 무척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들수록 새로움보다는 익숙함이 많아지는 경우가 쌓이다 보니 타성에 젖을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어떤 음식을 10대 20대 30대 40대 50대가 같이 가서 먹을 때 반응이 다를 것이다.) 나도 다시 생각을 해보면, 20년 넘게 소설을 본 경험이 없었다면, 어느 장르 소설을 보더라도 다 재밌을 거 같다.

-

각설하고

어느 날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아마 처음 이 생각이 든 건

금시조 작가님의 절대무적 中 주인공과 스승 그리고 스승의 연인 에피소드를 보고

온몸에 소름이 돋는 경험을 했을 때로 기억한다.

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이미지와 영상이 있는 것도 아니고 글만으로 이런 흡입력을 줄 수 있는 건

필력일까

스토리텔링일까

-

그래서 참 많은 핑계와 핑계로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정말 나도 누군가에게 소름을 돋게 할 수 있는 소설을

아니면 문장이도 쓰고 싶다.

-

문장 하니까 생각 나는 문장이 있는데...

강호풍 작가님의 패왕의 별에서

(문장이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백운회의 부장이 뱉는 독백으로 기억하는데

‘길은 아무리 걸어도 멀었고

옷은 아무리 빨아도 더러웠다‘

참 이 문장도 보면서 문장으로 그 인물의 심리를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니 멋지다는 생각을 했던 거 같다.

-

모두 행복한 주말을 보냈으면 좋겠다.



Comment ' 8

  • 작성자
    Lv.38 다큐인생
    작성일
    20.07.18 09:44
    No. 1

    종이책 무협지 읽다 이북 판타지로, 이제는 모두 웹소설로 불리는 세월까지 따라왔습니다.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 따로 있듯, 멋진 소설을 쓰면야 좋겠지만, 그게 그리 내맘대로 되던가요...
    요즘은 예전만큼 감동 받을 글 찾기가 점점 어렵습니다.
    그런 글을 찾아 읽기만 해도 행복할텐데 말이죠.

    찬성: 3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5 OneEnoug..
    작성일
    20.07.19 04:36
    No. 2

    말씀에 저도 많이 공감이 갑니다. 핑계가 또다른 핑계를 만들어 내고... 그냥 하면 될 것을 계속 핑계를 만드네요. ㅎㅎ
    저도 그런 소설을 읽고 싶고, 쓰고 싶습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탈퇴계정]
    작성일
    20.07.18 12:26
    No. 3

    옆에서 보면 참 쉬운데, 당사자가 되면 정말 어렵고 힘든 것을 체감하죠.

    찬성: 4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5 OneEnoug..
    작성일
    20.07.19 04:40
    No. 4

    많은 조언과 다양한 글을 봤지만,
    일단 1권은 써봐
    초보 작가면, 작품 하나는 완결 시켜 봐야지
    같은 이야기가 중복으로 많았던 거 같습니다.
    제가 너무 생각이 많을 걸까요.
    너무 디테일에 신경을 쓰는 걸까요.
    글을 쓰려
    메모장이나 워드를 켜놓고
    흰색의 화면을 보면
    다양한 생각에 손이 잘 안 움직여 지네요. ㅎㅎ
    써야지 써보자! 해도 참 어렵네요.
    이또한 핑계겠지요.
    항상 행복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레니sh
    작성일
    20.07.18 15:25
    No. 5

    저두.... 남들 전율시키는 그런 소설 쓰고 싶습니다.
    ㅠ.ㅠ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5 OneEnoug..
    작성일
    20.07.19 04:43
    No. 6

    진심으로 저도 그렇습니다.
    언젠가 누군가
    글을 쓰는게 참 고통스럽다며,
    글쓰기를 사성제에 빗대어 표현하신 걸 본적이 있는데...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정말 시간만 된다면, 문피아에서 주최하는 아카데미 강의도 들어보고 싶네요.
    행복 가득한 주말 되세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구스타프
    작성일
    20.07.19 05:31
    No. 7

    많은 글을 읽다 보면 누구나 그런 생각을 하죠.
    거기서 차이가 벌어 지겠죠.
    노력 하는 사람과 생각만 하는 사람.

    최소한 요즘은 훨씬 열린 공간이죠.
    재능이 있으면 그 재능을 발휘가 가능하고
    노력을 했고 아주 글을 쓰는 재주가 없지만 않다면 그래도 과거보단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5 OneEnoug..
    작성일
    20.07.20 19:36
    No. 8

    소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저는 가끔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의견에 대하여
    -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글을 정말 쓰고 싶은가?
    -
    멋진 소설과 아름다운 문장을 볼 때마다
    '나도 그렇게 하고 싶다'라고 많이 생각을 합니다
    -
    몇 달 전이었습니다.
    친한 동생의 꿈은 자신만의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게 꿈이고
    쿄애니라는 회사에 취직해서 많은 걸 배우고 싶다고 다년간 이야기했었습니다.
    그러다 서로 바쁘다는 핑계로 몇 달 전에 오랜만에 만났는데
    멋진 애니메이션을 소개하고 알리는 평론가를 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러다 각본도 써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동생의 마음속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는 더 물어보지는 않았습니다.
    -
    말씀하신 것처럼 정말 과거보다 많은 것들이 유리해진 거 같습니다.
    다만 아쉬움이 드는 건
    저의 선입견과 고정관념일 수 있겠지만,
    좋아지고, 정보도 더 많아지고, 쌓여온 축적된 요소들이 많아진 게 참 좋지만,
    그만큼 정말 멋진 소설이 예전처럼은 많이 안 나오는 거 같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인구가 많다고 더 멋진 재능이 쏟아져 나오지는 않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
    말씀에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저도 그런 소설을 쓰고 싶습니다.
    그래서 핑계를 그만 대고 하루에 한 문장이라도 잘 써보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한 주의 시작인데... 이번 주도 함께 파이팅 했으면 합니다. ^^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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