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며칠 총과 마법이 충돌하는 액션을 글로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하다보니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되었는데 그 중 하나가
총에 대한 취향 그리고 마법에 대한 취향이 실제로 충돌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총이 등장하는 SF는 좋아해도 마법이 등장하는 판타지는 잘 몰입하지 못하는 경우를 흔히 봐왔던것 같거든요. 그게 아마 전자는 좀 논리적이고(상대적으로) 후자는 비논리적으로 느껴져서 그런가봐요. 그렇게 보면 스팀펑크의 세계관이라는 것은 결국 상충하는 취향을 하나로 묶으려는 시도였구나 깨닫게 되고
혹시 아시는 분 있을지 모르지만 ‘아케이넘’이라는 고전RPG도 떠오르는데
거기서는 마법을 사용하면 총을 사용하기 어려워지고 총을 사용하면 마법을 사용하기 어려워지는 설정으로 그런 부조화를 반영했던 것 같습니다.
사이버펑크는 좋아하지만 스팀펑크는 별로인 분도 있을까요?
그럼 아무래도 역시 상충하는 취향의 조화가 실패한 경우겠군요.
Comment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