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미있게 보는 요리채널인데 마트뉴스라고 최근 요식업계의 이슈에 대해 정리하는 콘텐츠입니다.
이 영상을 보면서 문득 판무시장은 어떤가에 대해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식업과 많은 제품들이 초기에는 소품종 대량생산에서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갔고, 그다음에는 이슈를 누가 더 빨리, 적극적으로 캐치하는가?(흑당,마라,달고나...)에서 레트로가 한 차례 열풍을 불고 났는데 이제는 매니아를 타겟팅한다고 합니다.
그래도 전까지는 한 제품이 다양한 사람들의 니즈를 잡을 수 있는 것으로 갔는데, 시장은 언제나 포화상태고 판매방식은 새로운 타겟이 필요하기에 다품종 소량생산도 결국 대중적인 대상을 타겟팅했다면 이제는 미세조정된 핀포인트 공략에 나선거지요. 특정 나이대에 특정 팬층에게 맞는 맞춤형 공략에 나선겁니다.
어차피 이슈도 금세금세 변한다면 차라리 그 속도에 맞춰서 한철장사로 끝내기도 하죠. 흔히들 민초빌런, 마인크래프트빌런같이 무슨 일이든 그것과 관련된 것으로 끌고가는 '~~빌런'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다르게 생각한다면 콘크리트층과 같이 충정을 보이는 사람이니 그런 사람들만의 특성에 정확히 맞춰서 제품을 출시하면 해당 사람들은 무조건 사겠죠.
지금 최근 문피아의 상황을 보았을 때 판무는 아직 소품종 다량, 다품종 소량정도에 머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본 나름 최근에 유행하는 요소는 소설이나 게임 속 단역이나 흑막같은 존재로 환생해서 주인공을 돕거나 반목하는 역할로 나오는데요, 그 중 인기작들을 보면 대부분 초반에는 회귀자가 엑스트라나 단역으로 나와서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회귀자가 어느정도 적응하면 주인공은 분명 먼치킨적 존재인데도 사사건건 일에 개입해서 도와준다음에 자신이 살기위해 한 일이라고 하죠. 그러고는 점점 핵심 스토리에서 주인공화 됩니다. 그렇지만 제목은 엑스트라, 단역, npc죠. 제목과 내용도 괴리가 있고, 결국 내용을 분해하면 차원이동/환생+사전지식보유와 다를바 없는데 이런 소설들이 뜨니까 후에 올라오는 동일 장르의 다른 소설들도 비슷하게 올라옵니다.
분명 작가는 기업과는 다르죠. 그리고 작가의 문턱이 낮은 인터넷소설의 특성상 흥행요소가 수입에 매우 중요한 부분임도 알겠지만 그래도 독자의 입장에서는 그런 소설이 처음은 재미있는데 두번째, 세번째 소설이 되면 급조된 동일한 플룻의 내용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까요? 작가 개인이 하기 힘든 일들이라면 기업은 어떨까요? 다양한 플룻으로 단행본을 엮는다거나, 작가들 여럿을 비슷한 주제로 단편소설로 엮어낸다거나, 무료로 끝난 옛 작품 중 괜찮은 작품들을 투표해서 종이책으로 만들어준다거나, 콜라보로 릴레이소설을 쓰게 하는 등 뭔가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들을 하는 것이야말로 문피아같은 사이트나 작가를 밀어주는 기업에서 해야하는 일들이 아닐까요?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기초인 의식주 중 33%를 차지하는 음식의 부분에서 안전성이 핵심인 대기업조차 적극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는데 문화사업인 소설에서 10년 전 제가 가입한 이후 큰 변화가 있다면 인터넷 소설의 유료화가 된 것 말고는 잘 기억나지 않는게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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