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사고를 돌이켜 보세요.
무능하고 안이한 선장과 선원들이 아이들의 탈출을 막았습니다.
배 안에 질서 있게 대기하라고 방송했다죠....
그래서 피해가 그만큼 커졌던 것입니다.
선장이 배에서 탈출할 때라도 방송을 했더라면 피해가 줄었을 텐데,
선장과 선원들만 쏙 빠져나왔던 모양입니다.
단 한 사람만이라도 방송을 할 생각을 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천에 하나 만에 하나 이탈리아처럼 상황이 악화될 수도 있다면,
지금은 그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하필 2주치 비상식량을 준비하라고 권하냐고요?
잠복기와 자가격리를 감안하고,
다른 사람도 비상식량을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얘기는 사실 제가 할 얘기가 아닙니다.
대통령이 해야 할 얘기죠.
그런데 아직까지도 대통령은 이 얘기를 안 하더라고요.
우한 시를 봉쇄한지 50일이 되어가는데도 말입니다....
소설 [大望]을 읽어 본 분들이라면
비상한 상황에서는 비상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말을 기억하실 겁니다.
오다 노부나가가 살해당했을 때 이에야스 일행이 도망가면서 일어났던 일 말입니다...
이런 비관적인 전망 글을 쓰면,
패닉을 조장한다는 비난을 듣게 됩니다.
저라고 그런 욕을 듣고 싶겠습니까?
하지만 만약의 사태가 일어나면, 그래서 골든 타임을 눈뜨고도 놓친 꼴이 된다면,
나중에 제가 얼마나 후회가 될까요?
그래서 억지로 용기를 내어서 쓰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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