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웹소 독자들이 생각하는 그 고구마 아닙니다.
진짜 고구마 입니다.
제가 처음 타국에서 살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들이 오징어나 생선을 자주 먹지 못한다는 부분(비싸서요)과 고구마가 고구마가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고구마와 똑같이 생긴 뭐 고구마가 맞긴 맞아요. 그걸 사다가 맛탕을 해먹겠다고 비싼데 두개를 사가지고 왔습니다.
고구마도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이 나라 식재료 답게 크기가 컸습니다.^^
잘 씻어서 맛탕할 크기로 썰어서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설탕과 깨를 뿌려서 만들었어요. 겉보기에는그럴싸한게 맛있어 보였어요.
헐~한국 고구마처럼 젓가락을 찌르면 들어올려지는 고구마가 아니라 흐물흐물 풀어지더라고요.
그렀습니다.
고구마가 호박삶은 것 처럼 풀어져 버리는 것이었어요.
고구마 맛도 안나고요.ㅜㅜ
한국에 들어오면 꼭 먹는게 맛있는 갈비도 있지만 고구마는 거의 매일 먹게 되는 것 같아요. 생으로 깎아서 먹기도 하고 신문지로 싸서 렌지에 돌려 먹기도 하고요.
고구마 맛은 정말 한국처럼 맛있는 곳이 없는 것 같아요.
올해는 유달리 고구마 가격이 많이 싸네요.
화롯불에 구워 먹는 고구마가 아니더라도 한번쯤 신문지에 싸서 군고구마로 드셔보세요.
밖에서 파는 한개 1500원정도 하는 군고구마 맛이 비슷하게 느껴지실 겁니다.
며칠 잠을 못자서 입술이 텄는데 이럴 땐 뭘 발라야 좋을까요.
잠을 오랜만에 잘자고 일어나니 글도 쓰고 싶고 하고 싶은게 생기네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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