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장면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묵향에서 묵향이 파견을 나갔을 때 한 모녀를 돕는 장면이 있습니다.
집도 구해주고, 땅도 사주고. 딸에겐 심법을 하나 전수하고, 가끔 가서 추궁과혈도 해주고, 밥도 얻어먹지요.
이렇다할 애정 장면이나 그에 맞는 묘사는 없어도, 그 어머니와 묵향 사이에 알 수 없는 정이 오가는 것은 느낄 수 있습니다. 아니 묵향은 아닐 수도 있겠군요.
엄청 나이먹은 절대 고수. 인간의 경지를 넘은 강자의 로맨스는 딱 그 정도가 마음에 들더군요.
이미 희로애락에서 벗어난 듯한 경지를 보여주는 인물이, 갑자기 엄한 여자들에게 휘둘리고 좋아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아무리 오욕과 칠정에서 벗어난 사람이라도 그렇게 사람과 부대끼며 생기는 정은 들법하다 생각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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