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정규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만, 현재 닫는 게 더 좋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답니다.
습작은 중딩때부터 했습니다만, 아무리 노력해도 더 나아질 것 같지 않더군요. 아, 물론 많이 발전했죠. 아무렴 중딩이 쓴 거랑 성인이 쓴 거랑 같겠습니까. 뭐 한 가지 일이라도 그정도 시간과 정성을 들이면 변하기 마련이죠. 그렇지만 그런 주관적인 거 말고 객관적인 기준에서 봐야 할 때도 있는 법이죠.
솔직히 저 정도의 실력에, 제 글과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작가가 저 한 명 뿐일까요? 아무리 좋게 봐도, 남보다 약간 나을 뿐이죠.
이제는 슬슬 인정할 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인정한다는 게 쉽지도 않고, 화도 나고 마음도 아프고 그렇지만 현실은 현실일테니까요.
제 글은 봐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제가 인기에 연연하는 속물이기도 하지만, 어쨌든 그건 사실이에요.
제가 봐도 제글엔 헛점이 많습니다. 그리고 저는 나이도 꽤 있습니다. 더 발전을 할까요?
생각을 해봐야 할 시점이 됐습니다.
제가 글을 썼던 주요한 이유는 제가 다른 사람과의 대화에서 항상 서툴고, 항상 오해를 사기 때문입니다. 글을 쓰면 좀 나아질까 했지만, 역시나 나아지는 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 분이 제게 "글을 쓸 때, 글에 글 이외의 다른 기대를 가지면, 글을 쓸수 없다"고 하신 적이 있습니다. 맞는 말 같군요. 제가 글에게 가졌던 기대는 지금 생각해보니 동정이나 인기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제 글이 재미있다는 분도 계시지만, 아마도 저에 대한 동정 때문이지 정말로 재미있어서 그런 건 아니겠죠. 정말 재미있었다면, 조회수가 많았거나, 추천글이 좀 있었거나 했겠죠.
문피아뿐만 아니라, 조아라 등 다른 사이트에서도 비슷했거든요. 그러니 객관적으로 봐도 아닌 건 아닌 거죠.
그냥 한 번 생각이라도 해봐야겠습니다. 글이란 게 중독성이 있어서, 쉽게 못 끊겠지만, 생각이라도 해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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