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를 깎다가 '역시 껍질을 벋기는덴 이게 편해'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보니 일보신권에서 사과벗기는 할아버지가 생각나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주인공이 뭐든지 착착착 정리해야 마음이 편해지는게 생각나고요.
계속 생각을 이어나가다보니(약 10초)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무협지에서 무술 수련을할때 처음엔 정해진 형을 따르다가 나중엔 형을 벗어나 자유로운 형을 만들어가는 경지에 든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그게 초보의 그것과는 또 다르고요. 아마 처음엔 정렬적인 질서를 추구하다 나중엔 카오스 속에 숨어있는 질서를 추구하는게 아닐까 싶어요.
... 뭔 소리일까요? =ㅂ=?
아, 오이는 몇 개월 전에 산 오이에 비해 참 통통한 놈들이었는데 맛은 좀 없었어요. 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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