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단. 여자의 주위에 사람들이 모여있다. 사람들 기도를 한다. 여자, 제사를 지낸다. 점점 빛이 가운데로 모여들고 어느세 빛은 솟구친다.
기사. 드문 드문 풀이 있는 황무지를 가로지르다 멈춘다. 복잡한 눈빛으로 밑을 바라보다 거대한 검을 땅에 박는다. 기사의 몸에서 빛이 솟구친다.
소년. 평소처럼 음악을 듣고 게임을 하며 길을 걷다가 갑자기 무언가를 느낀 듯 하늘을 바라본다. 약간 씁쓸하게 웃으며 집으로 향하던 발걸음을 공원으로 옮긴다. 공원의 난간에 기대어 게임을 하던 소년. 밑으로 보이는 마을을 잠깐 바라보다 노을을 바라본다. 소년이 웃자 소년의 몸에서 빛이 솟구친다.
수 많은 장소, 수 많은 생물에게서 동시다발적으로 솟구치는 빛. 어떤 일인지 모른 사람들은 빛을 바라보며 의아해한다. 지구 곳곳에서 치솟던 빛은 치솟는 것을 멈추다 옆으로 뻗어나가고 곧 빛은 서로 연결된다.
방어체계. 작동했습니다.
100초전. 50초전. 30초전. 십. 구. 팔. 칠. 육. 오. 사. 삼. 이. 일
... 성공했습니다.
들리지 않은 소리. 잠깐 이상을 겪은 방송. 곳곳에서 일어나는 아주 작은 이상현상. 몇 분 후 사라진 빛.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 단지 소년이 사라졌다는 작은 실종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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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솟구치고 드래곤볼이 퍼지는 것처럼 빛이 사방으로 쫙- 퍼져 연결되는 장면만 같고 매번 조금씩 달라지는 상상이어요. 이게 몇 년전부터 한 상상이더라? =▽=a
만화로라도 그려보고 싶어서 낙서도 좀 했었는데... 아이참. 저는 그림을 참 못그리더라고요. ㅜㅁ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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