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있었던 대한항공 3,4,5경기는...
음... 비유하자면 절정 고수들의 수싸움이었다고 할까요?
3경기...
허무하게 끝난듯 보이지만
함정이나 유인에 거의 당하지 않는 이영호 선수가
오늘 처음으로 함정에 빠진 경기입니다.
투해처리 뮤탈이라는 고전적인 빌드였지만
김정우 선수는 두번째 해처리를 앞마당이 아닌 타지역에
가져가면서 이영호 선수를 속이는데 성공하죠.
이영호 선수는 저글링의 움직임과 첫번째 멀티 위치로 판단합니다.
후반을 도모하는 운영.
그렇다면 한 박자 빠르게 나가 상대의 팔다리를 자르겠다.
이영호 선수가 자주 보여준 운영이죠.
압박하면서 뮤탈이 자신의 본진으로 아예 날아오지 못하게 하는
그런 경기 운영...
하지만 결과는 투해처리 저글링 뮤탈이었죠.
4경기...
벙커링을 쓴다면 이 맵이 될 것이다.
많은 이들이 예상한 맵이었죠.
이영호 선수가 4경기에 전진배럭을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영호 선수, 꽤 4경기 전진 전략 비율이 높습니다.
결국 완전히 파해당하면서 불리하게 시작하죠.
불리한 빌드를 역전하기 위해서 극단적인 드랍 전략을
시도하지만 김정우 선수의 정찰이 멋지게 성공하면서
허무하게 끝이 나고 말죠.
전진 투배럭이 발견 되는 순간 승부는 크게 기울고 말죠.
5경기는 수 싸움의 백미라 할 수 있죠.
빠른 투해처리 레어...
테란 유저라면 누구나 생각할 겁니다.
투해처리 뮤탈 올인 또는 저글링 러커구나...
이영호 선수는 상대의 수를 읽습니다.
그리고 벙커를 짓고 차분히 투해처리 뮤탈을 막을 준비를 하죠.
그러나 김정우 선수는 생각합니다.
레어는 레어일뿐...
그가 준비한 전략은 발업 저글링 올인
(선 가스를 간것은 레어를 빨리가기 위한 것이 아니라
발업을 빨리 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것!)
경기는 여기서 끝이 나고 말죠.
3,4,5경기...
그 눈치가 빠르다는 이영호 선수가 2번이나 속고
4경기에서는 자신의 전략을 완전히 간파당하고 말죠.
오늘 이영호 선수는 수 싸움에서 완벽히 패하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다전제의 묘미가 아닐까 싶네요.
Comment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