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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3 토마호크톰
작성
10.05.16 14:06
조회
364

그게 정확한건진 모르겟지만;;;;;;

정말이지 오랫만에 글끄적이던 것을 찬찬히 읽어봅니다;;;;

아아;;;;;

내면에서 소리가 들려온다;;;;ㅠㅠ

.......

당장 지우세요(-_-)

끄적이던거 일부 공개 해봅니다;;ㅎㅎ;;

스압주의!!

------------------------------------------------------

  첫사랑은 그 시작부터가 절망적이었다.

  서커스단의 계륵같은 존재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감정에는 애초에 두가지의 극단적인 감정들 뿐이었다. 툴핀. 이 조그만 애늙은이는 모두의 경멸의 대상이기도 했고, 또한 동정의 대상외에는 그 어떠한 대상도 되어주지 못했다. 늙지 않는 아이. 저주 받은, 혹은 축복받은 소년-이라는 타이틀은 그에게 따라붙는 또다른 이름이었다. 하지만, 이 '괴물'에게도 첫사랑의 대상은 생기고야 말았다.

맥스단장이 종종 젊은 여성단원을 개인막사로 불러내어 또다른 돈벌이를 암행하는 모습이 이 조그만 소년에게 어떤의미를 가져다 주었을까? 어른들의 음담패설과 단원들끼리 서로서로 오가는 야릇한 눈빛들의 의미를 알아챘을 무렵에는, 툴핀도 성에 대한 호기심이 충만했고, 이성에 대한 열망이 가져다 주는 행복하고도 초조한 감정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러나 소년의 첫사랑의 대상은 더더욱 절망적이었다.

  대상은 누구였을까?

  그네타기의 천사 마리네? 그녀는 툴핀에게 있어서 또다른 '엄마'라고 불리우기에 적당한 존재였다. 영원한 누나이자, 영원한 엄마. 그녀를 이성으로서 사랑하기엔 그녀를 향한 따뜻한 감정들은 <가족애>에 가까웠다. 그렇다면 툴핀의 첫사랑의 대상이 되어주었던 인물은 누구였을까?  

  

  댄서 줄리아. 만인의 연인.

  미친 드워프의 학살극 속에서 제일 먼저 허무하게 살해당한 맨발의 댄서.  

  그녀가 바로 소년의 첫사랑이었다. 홍화의 여인, 만인의 연인. 줄리아. 그녀는 툴핀과 같은 나이로 서커스에 들어온 또 하나의 비극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리라.

  어린 나이에 들어온 툴핀과 줄리아는 서로가 서로를 도우며 유랑단 생활에 적응해 나갔다. 유년기속에서 그들은 그 누구보다도 친밀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툴핀은 그대로였고, 그녀는 성장해나갔다. 신체적으로도, 주변의 대우면에서도. 이미 두뼘이상 차이가 나기 시작하는 신장의 차가 소년과 소녀의 갭을 만들어 나갔다.  청소년기에 들어서서 가슴이 봉긋하게 솟아오를 무렵엔 이미 줄리아는 소년을 마음속깊이 <동정>할뿐 <이성>으로 보지도 않았다.

  소녀는 처음엔 알게모르게 소년을 배려해 주었다. 종종 소년의 키를 두고 놀리는 것은 친근함의 표시일 뿐이었다. 그런 줄리아의 배려를 소년도 언제나 웃음으로 답해주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소녀가 소년이 자신에게 어떤 야릇한 감정을 품고 있다는 것을 알고 말았을땐, 줄리아는 그저 참을수 없는 역겨움에 썩은 미소와 욕설로 답해주었다. 결국 '거기'까지일 뿐인 존재. 소년과 소녀의 우정따위는 그 시점에서 돌이킬수 없이 악화되고 말았다.

  더이상은 소년의 미소를 보아도 역겨울 뿐.

  조금 더 시간이 흘러 줄리아가 18살이 되었을 무렵. 단장이 그녀를 막사로 불러내었다. 이미 이리 될거라는 걸 소년도, 소녀도 알고 있었다. 훌륭하게 자란 줄리아가 또다른 돈벌이가 되어줄 단계가 된 것일 뿐. 소녀는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많은 사람과 즐겨주었다. 소년이 가진 순수한 감정보다도 더 속된것이라면 줄리아는 참아내 줄수 있었다. 줄리아가 참을수 없는 것은, 단장의 딸이었던 마리네는 그 누구의 손때도 타지 않고 소년의 곁에 있을 수 있었다는 점이다. 그것이 줄리아에겐 참을수 없는 열등감이 되어주었다.

  모두가 더럽혀가는데 혼자만 깨끗하게 남아있는 마리네. 줄리아를 바라보는 시선들 속에서 한가지 순수함으로 그녀를 줄곧 바라보는 괴물같은 소년. 소녀 줄리아가 갖는 증오와 경멸의 대상들이었다.

  어느날, 줄리아는 심기일전해서 공중그네의 장치에 약간의 친절을 배풀어 주었다.

  마리네는 이날 저녁, 줄리아의 작은 친절속에서 추락사할 것이다. 그래, 이것은 그날 저녁에 생겨난 이야기다.

*****************************************************************************************************************

"뭘봐, 병신아!"

"아, 아니...그냥...좋은 아침..헤헷"

"저리꺼져!!!!!.....괴물같은 새끼."

  오전부터 줄리아는 툴핀과 마주치자 욕설부터 튀어나온다. 지난밤은 정말 최악이었다. 단장이 같은 단원들에게까지 화대를 챙기고 거래시킬 줄은 몰랐다. 덕분에 곡예사 하웬드씨와 긴밤을 지새워야 했다. 불과 반년전부터 합류한 하웬드씨는 줄곧 줄리아에게 수작을 걸었지만, 줄리아도 적당히 응수할뿐, 단장의 뒤로 용케 숨어왔었다. 단원들끼리도 일종의 매너와 동료애가 있어왔기때문에 이런 경우는 드물다. 익숙한 사람과의 역겨운 동침은 단장만으로 족하다고 생각해왔는데, 하웬드씨는 꽤나 큰 거금을 단장에게 내민 듯했다. 가뜩이나 기분이 더러운데, 이 소년은 아침부터 살가운 웃음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그게 더 줄리아를 속쓰리게 만든다.

  소년의 웃음이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쯤은 누구보다도 줄리아가 더 잘알고 있기 때문이다.

  학대와 경멸속에서도 저 웃음은 일종의 <자기보호적인 거짓웃음>이라는 것은 어릴적부터 함께 커온 줄리아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유년기 속에서 줄리아에게 만큼은 언제나 진실한 미소를 보여주었다. 그런데 언제부터 <저런 미소>를 자신에게 보여주었을까? 소년이 품은, 줄리아를 향한 감정을 알고 나서부터다. 줄리아가 소년에게 '괴물새끼'라고 처음으로 내뱉던 그날부터. 저 미소는 줄리아에게 향했다.

  짜증이 한가득 묻어나오는 줄리아의 표정을 보고 슬쩍 소년의 눈빛이 바뀌었다. 진심으로 그녀를 걱정하는 듯 소년이 그녀의 안색을 살핀다. 하지만, 줄리아가 그 이쁜 눈썹을 조금 치켜올리자, 이내 곧 슬금슬금 사라진다. 저 비굴한 태도가 더 그녀를 역겹게 만든다는 것을 알고나 있을까? 줄리아는 격렬했던 간밤의 피로가 채 씻겨나가기도 전이라서, 잔뜩 헝클어진 붉은머리를 신경질스럽게 정돈하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저편에서 하웬드씨가 나보라는 듯, 과장되게 기지개를 일으키며 다가왔다.

"여어~ 잘 잤어? 우리 <앙큼이>."

"하아? 하룻밤 같이 지냈다고 너무 친한 척 하지 말아줄래요?"

"이야~ 왜그래애? 선수들끼리. 하하. 이제 나도 어엿한 이곳 식구인데 말야."

"우리 식구끼린 그따위 저속한 밤을 보내지 않아요."

"어이쿠, 어젯밤은 자기도 즐겼으면서, 너무 그리 몰아세우지 말지그래?"

"하아, 돈받은 만큼 해줬을뿐이니까. 돈 생기면 그때 부르세요."

"이년이 보자보자하니까,"

  과장되게 한숨을 푹 내쉬며 골치아프다는듯 손사래를 치는 줄리아의 건방진 태도가 금새 고객님께 거슬렸는지, 하웬드씨가 줄리아의 어깨를 우악스럽게 잡아 세운다. 그때였다.

"어이쿠! 고객님 그 손 놓으시지요?!"

  

  맥스단장이 어느새 다가와, 하웬드씨를 노려보았다. 하웬드가 그런 단장을 보고 금새 빙그레 웃고는 넉살좋게 응수했다.

"아이구, 단장니임? 이 레이디께서 조금 건방져요."

"단장니임~ 이 고객새끼가 진상펴요."

"레이디고 고객이고, 지랄은 거기까지 하고, 얼른 셋트 준비부터 들어가! 돈내고 즐길때만 고객님이지, 돈없으면 좃도없어 새꺄!! 줄리아도 얼른 얼른 궁뎅이 못 움직여?! 툴핀!! 툴핀!! 이 새끼는 또 어디가서 나자빠져 있어?"

  단원들의 별같잖은 대립따위 콧방귀로 흘려버리는 단장이 이내 곧 툴핀을 못잡아 먹어 안달이라는 듯이 고래고래 부른다. 저편에서 쏜살같이 툴핀이 튀어나왔다.

"툴핀, 이 개새끼!!! 아까 치우랬던거 다 치웠어?"

"아, 아직 하고 있는데요"

짜악!

  다짜고짜 단장이 툴핀의 싸대기부터 올려친다. 하웬드는 그걸보고 익살스레 지 볼따구를 쓰다듬으며 과장되게 움츠린다. 그 모습이 더 짜증나서 줄리아의 눈썹이 흔들렸다.

"너 이새끼, 빠릿빠릿 못 움직여? 아침부터 채찍하고, 파파하고, 좀 찰싹찰싹하고 놀까?"

"헤헤, 다 끝나가요. 근데, 파파"

"단장님이라고 불러 새꺄!"

"히히, 파파 단장님, 저 있자나요오. 아까보니까 도르래가 좀 헐겁더라구요"

"오, 그래서?"

"그니까 그거부터 조절 했어요. 좀있으면 마리네 누나가 연습할거라서"

"오오!! 잘했어, 우리 개새끼!"

"헤헤"

"-라고 할줄 알았어? 너 이새끼, 저거부터 치워야된다고 내가 몇번을 말했어?! 앙?!"

  금새 채찍을 쥐어잡는 단장을 보고 줄리아가 나서려고 할 때였다.

"아빳!! 내가 떨어져서 죽는게 보고싶어?"

"오, 마리네."

  그네타기 천사 마리네 등장. 언제나 이렇다. 줄리아가 중얼거렸다.

"천사씨 등장이군."

-----------------------------------------------------

쓰다 중지;;;;

평가좀;;;;;굽실굽실;;;;;;;;(-_-);;;;;;;;;;;


Comment ' 6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0.05.16 14:18
    No. 1

    메리 수가 뭐예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토마호크톰
    작성일
    10.05.16 14:19
    No. 2

    정확히는 아랫분이 알려줄듯(-_-);;;;;;;
    -회피하고 있다;;;;;;;;ㄷ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天劉
    작성일
    10.05.16 14:23
    No. 3

    MARRY 受?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0.05.16 14:32
    No. 4

    메리 수는.. 일종의 팬픽에서 작가가 만들어낸 캐릭터가 원작 주인공을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리는 기법입니다.

    남자는 래리 수, 마티 수라고 부릅니다.

    어원은 스타트랙 팬픽(...)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소울블루
    작성일
    10.05.16 15:28
    No. 5

    전 수지 큐~ 입니다.

    지큐
    이큐
    벅(벅을 강하게 발음하셔요)큐

    다합쳐서 수지큐.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0.05.16 16:14
    No. 6

    메리 수가 그런 거였군요.

    한 번 찬찬히 읽어봤습니다. 이 글이 어떻다라고 느낀 점을 말씀드리기에는 아직 분량이 부족해요. 보이는 분량 안에서만 보면 인물들의 개성도 확연히 알아볼 수는 있지만 매력을 느낄 수는 없죠. 인물의 내면이나 그 외의 면모들을 심도 있게 관찰할 수 없어 그저 수박 겉핥기식 파악에 불과하니까요. 갈등 관계도 특이점은 없어요. 무난하지만 무난한만큼 나름의 설득력을 갖추고 있고요. 하지만 문장은 군데군데 손볼 곳이 많아보이네요. 제 능력이 일천한지라 자세히 짚어드리진 못하겠 [...]

    토마호크톰님이 원하신 평가는 이런 감상이 아니라 보다 전문적인 평가일 것 같지만 ㅜㅠ 어쨌든 읽었으니 댓글로 흔적을 박아드렸습니다. 음, 이 글을 한 번 죽 읽고 나니까 노틀담의 꼽추, 오페라의 유령, 향수가 떠올랐어요. (무슨 연관관계인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건필하시길!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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