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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참 나쁜 버릇이에요

작성자
Lv.31 회색물감
작성
10.05.13 18:57
조회
548

예전엔 안 그랬는데 글을 읽다가 제 취향이 아니면 덮어버리게 되네요.

작품성 좋고, 여러모로 뛰어난 작품을 보다가도, 하렘분위기가 무르익어서 주인공이 일부다처제의 우월함을 보여주려고 막 시작하면...

걍 닫아버리게 돼요.......;;;

무협소설도 읽다가 춘약나오면 바로 덮어버리죠....;;;

주인공이 춘약먹고 헤롱대는 히로인(이건 세컨드건 간에)을 만났다라는 장면이 나오면 걍 덮어버리고 반납....;;

읽다보니 BL이 나올 것 같다 싶으면 역시 덮어버리죠.

요새는 드라마도 보다가 폭행이나 희롱장면이 곧 나올 것 같다 싶으면 채널 돌려버려요....; 작품성? 흥행? 그 건 먼 얘기고 걍 싫어요.

솔직히 "토지"같은 작품도 요새는 너무 유린장면이 많아서 거북해서 다시보기가 힘들어요...;장길산 등등은 아예 손도 못대고 있죠...;;;

그런데 말이죠.

제가 소설 쓸 때는 또 그렇지 않아요.

글 쓰다보면 일부다처제나 일처다부제가 꽤 편할것 같아요. 현실로 나타나면 끔찍끔찍한데 말이죠. 한 주인공으로 설정 하나 안바꾸고 대신 다른 부가적인 요소를 바꾸니까요.

그리고 또 이러면서도 일반소설은 조금 괴상한 장면도 참고 읽는 경우가 많다는 거죠...;;

참 이중적인 버릇인데 고쳐지지가 않아요. 작품성이 아무리 좋아도 이상하게 그런 장면이 나오면 덮어버리게 돼요.

구운몽이요? 사씨남정기요? 시험에 나오니까 본 거예요. 쿨럭.

=============

아, 그리고 전 근친도 싫어해요. 역시 나오면 그냥 덮어요.

"공의 경계"도 근친이 나와서 대단한 작품인데 덮어버릴 뻔 했죠. 억지로 끝까지 읽기는 했지만, 아직도 그 장면이 왜 나왔는지 이해를 못하겠어요. 정신적인 거지만, 그래도 역시 이해가 안돼요. 근친요소만 없었다면 명작을 읽은 기분이 들었을텐데, 들어가니까 역시 다시 기억하기 싫네요.


Comment ' 10

  • 작성자
    Personacon 유주
    작성일
    10.05.13 18:59
    No. 1

    안좋은 버릇인 거 맞을 거 같네요...
    저도 강간씬이 나와서 덮어버린 적이 있는데요
    그 뒤에 보니 오히려 그 씬이 꼭 필요한 어떤 그런 게 있었던 게 기억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슬로피
    작성일
    10.05.13 19:00
    No. 2

    전 아니다 싶어도 읽기는 읽는데, 읽다가 막힌다 싶으면 전체적으로 한번 내용을 생각해보고 나랑 안맞는다 싶으면 엎어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1 회색물감
    작성일
    10.05.13 19:04
    No. 3

    언제부터 이랬을까 생각해보니까....무심코 대여점에서 "무협도 장르소설이니까 읽어보자"하고 뽑아들어서 빌린 책이 알고보니 "와룡X"선생 작품이었고, 그 후로 충격으로 무협에 아예 손을 못댄 후부터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당시 퓨전무협을 중심으로 차츰차츰 고무협으로 취향을 옮겨가봐야지하던 때였는데, 그 충격적인 사건 한 번으로 다시는 못읽게 되었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슬로피
    작성일
    10.05.13 19:05
    No. 4

    zzz
    저도 유명하다는 소리만 듣고 보다가 이상해서 접었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0 부정
    작성일
    10.05.13 19:12
    No. 5

    일반소설은 그냥 읽으신다면서 토지와 장길산은 왜 읽지 못하는지 궁금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회색물감
    작성일
    10.05.13 19:12
    No. 6

    최근에 문피아를 통해서 무협을 자꾸 접해보려 노력은 하지만 중도 포기가 꽤 많네요. BL은 아마...우연히 터키 술탄의 사생활을 책에서 약간 보고나서 충격으로 안보게 된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얼핏 드네요. 정확하진 않지만, 어쨌든 권력이나 지배욕이 관련되면 bl이건 뭐건간에 역겨워지는 것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회색물감
    작성일
    10.05.13 19:13
    No. 7

    부정님, 읽었어요.ㅎㅎ 토지는 대부분 읽었고, 장길산도 중간까지는 읽었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에어(air)
    작성일
    10.05.13 20:07
    No. 8

    수비 범위가 좁으시군요…….
    전 뭐, 이것저것 다 읽을 수 있는 편입니다만.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4 소설재밌다
    작성일
    10.05.13 21:07
    No. 9

    춘약을 막는 무공이 있다면 천하제일인은 따놓은 당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소울블루
    작성일
    10.05.13 22:42
    No. 10

    저도 춘약 나오면 덮어버립니다.
    강간 나오면 외면합니다.
    ;ㅅ;...뭐 거의 다 비슷비슷 할거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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