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오늘도 유투브에서 국뽕 동영상을 보고 흠뻑 취했습니다. 여기 진지한 국뽕 동영상 하나 링크해 드릴게요.
https://youtu.be/4TYD5ltFAw0?si=ZUWUgK7Nk299yCsn
원래는 이 동영상과 관련된 글을 쓰고 싶어서 왔지만, 게시판이 지금 활활 불타오르고 있으니, 저도 한 마디 써 보겠습니다.
저는 작품에 악플을 달지 않습니다. 이유는 2가지입니다. 첫째는 댓글은 작가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는 다구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이런 스트레스를 받으면 작가는 자기 검열에 빠져서 작품을 쓰지 못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베스트 셀러 작가 중의 한 명인 스티븐 킹도 독자들에게 또 비평가들에게 온갖 비평과 비난을 받았던 모양입니다. 이 분은 필명을 사용해서 작품을 썼고, 비평가들은 이 작가를 칭찬했는데, 나중에 정체를 공개해서 비평가들을 우롱하는 방식으로 응수했다네요... 천하의 스티븐 킹조차도 이랬다는 겁니다... 쩝...
전에도 한 번 설명한 적이 있는데요, ‘지하철 무슨무슨 남’, ‘지하철 무슨무슨 녀’ 이런 식으로 비난을 받는 사람들이 종종 발생합니다. 그 기사 밑에는 온갖 악플들이 수백 수천 개가 달려 있습니다. 저는 이걸 다구리라고 생각합니다. 동영상의 주인공들이 잘못을 저지른 건 저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정도 이상으로 다구리를 당하게 되면, 정도 이상의 처벌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3대 맞으면 될 잘못에 10대 100대를 때린다면, 이건 처벌하는 것이 또 잘못인 겁니다. ‘다 자업자득이 아니냐? 그건 본인이 감수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도 있겠죠. 저는 이런 생각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처벌이 너무 엄중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유리 멘탈이면 작가 하지 마라’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도 더러 있습니다. 저는 이런 뻘생각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가스라이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소설계는 그야 말로 레드 오션 중의 레드 오션입니다. 독자들에게 시간과 돈과 체력은 유한합니다. 그러니까 제일 좋은 작품, 제일 재미있는 작품부터 읽어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작가는 동서고금의 소설가와 경쟁해야 하고, 작품은 동서고금의 소설과 경쟁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작가가 글로 먹고 살기 위해서 유행에 따른 소설이나 양산형 소설을 쓰는 것도 저는 흔쾌히 받아들입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멋진 작품을 하나 써 주면 저는 땡큐입니다.
한국사회는 총기를 금지하고, 폭력에 대해서 엄정한 법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걸 반대로 생각해 봅시다. 자유를 위해서 총기 사용을 허용하고, 폭력에 대해서 처벌을 하지 않거나 관대하게 처벌한다고 상상해 보자는 거죠. 그러면 한국사회는 단시간에 완전한 폭력사회로 변모할 수도 있습니다..... 작은 불평불만이 곧바로 보복을 부르고, 상호 보복이 총기 사용으로 번지게 되는 거죠. 끔찍하지 않습니까? (소설 소재로 써 먹을 수도 있겠네요...)
그래서 저는 독자와 작가 양쪽에 브레이크를 걸자는 제안을 합니다. 당신의 비판이나 비난이 틀린 것이 아니라고 해도, 어느 정도 선에서 그치십시오. 작가는 나무 위에 올라간 사람이고, 독자의 비평이나 비난에 나무가 흔들리면 안 됩니다. 되도록 댓글을 읽지 마시고, 혹시 안 좋은 댓글을 보더라도 그냥 잊으려고 노력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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