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가 북한 측이라는 가정하에 이야기 하겠습니다.
1. 수심이 낮은 서해에서 잠수함 운영에 가장 껄끄러운 게 어선의 정치망과 폐그물입니다.
2. 사건 발생 몇 달 전 북한은 서해를 항해금지구역으로 선포합니다. 그리고 일련의 해안포 훈련이 있었습니다.
3. 이 기간 동안 당연히 우리측 어선들의 활동이 위축됩니다. 우리측 함정도 이를 경계하며 통상 진로 수로를 변경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4. 백령도 일대에는 조류가 빨라서 반잠수정이나 소형 잠수함이 엔진을 끄고도 조류를 타고 올 수 있습니다.
5. 언론에서 어뢰 설래발을 치지만, 천안함의 소나가 어뢰 기동음을 감지하지 못한 것을 볼때 수중 기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6. 은밀히 침투한 북한측 침투정에서 사고 해역에 기뢰를 깝니다.
7. 사고가 터집니다.
8. 사고 이후 북한측은 침묵으로 일관합니다. 북한측 정찰기가 날아왔다가 우리측의 요격을 받고 회항합니다.(범인은 사건 현장에 다시 나타난다는 말이 있지요?)
9. 북한 서해 해군 사령관이 얼마 전에 대장으로 진급했다고 합니다. 이 양반 특별한 전공도 없는데 진급 했다니 참 이상한 일입니다.
10. 북한은 화폐개혁의 후유증으로 심각한 내부 혼란이 야기되고 있었습니다. 내부 혼란을 외란으로 지우려 하는 건 역사적으로 항상 있어 왔던 일입니다.
11. 북한은 사고 발생 이후 '남한의 자작극'이라 발표합니다. 과거 북한은 육영수 여사 암살이나 칼기 폭파 테러, 아웅산 사건 등이 터졌을 때도 남한의 자작극이라 운운한 전적이 있습니다.
12. 팀킬이 벌어졌습니다.(강모 의원 : 북한의 10.4선언을 수용했으면 이번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이번 사고에 대해서 확실해진 건 외부 충격...이거 뿐입니다.
아직은 뭐가 뭔지 확실하진 않지요.
하지만 과거 숱한 전과(당포함, 서해교전 등)가 있는 용의자의 앞마당 근처에서 사고가 터졌기에 용의자를 의심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그 때문에 보수측 언론에서 설레발을 치고, 진보(?)측 언론에선 부카니스탄 실드를 전개하고 있는 것이지만, 정부에서는 완전한 조사가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누구의 소행인지' 공식발표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가 우왕좌왕 하고 이랬다 저랬다 말들이 나오니까 은폐의혹이나 조작 의혹이 있다고 하는데, 은폐나 조작이 있는 경우엔 이보다 더 깔끔합니다. 아예 '작정하고' 벌인 일이 될 테니까요.
은폐나 조작이었으면 지금까지 꾸물거릴 이유가 뭡니까? 예비군들 소집 다 시키고 포방부가 평양 두들기고 있을 텐데요.
선거에 북풍을 불러오는 거라고 하시는 분도 있는데, 저런 사고 터지면 북풍은 문제도 아닙니다. 선거 자체가 불가능 해 집니다.
그리고 안 그래도 과거 북풍 관련으로 박살 전적이 난 한나라당에서 다시 그짓을 한다?
참, 정치인들 돌대가리로 보는 분들 참 많습니다.
그렇게 상대를 돌대가리로 얏보니까 그 돌대가리들이 계속 님들 머리 위에서 노는 겁니다.
PS. 뭐 이렇게 열심히 끄적였는데 게시판 운영자님이 지워버리면 참 허사가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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