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겨우 15000자를 썼습니다.
대부분의 습작가, 작가 분들은 한시간에 몇천자씩 쓴다지만 정담의 글을 보니 몇몇 분들은 저와 비슷한 속도로 쓰시는 분도 있더군요.
다만 저는 하루에 1줄 지우고 3줄 쓰는데 한 20분~30분 정도 쓰고 잠잘때 그 시점의 이미지를 잡으면서 잠을 잡니다.
능력이 부족하면 노력을 해야할텐데, 고작 20분 투자하고 이런 이야기를 하니 저 스스로 부끄러워 집니다.
남들에 비해 글에 욕심이 많아서, 신경쓸 것이 많아서 그렇다고 자조를 해봐도, 자신의 글에 욕심이 없고 신경안쓰는 분이 있을까요.
그러다가 최근에 쓴 20줄이 마음에 안듭니다. 근 일주일 동안 쓰고 일주일 동안 마음에 안들어 수정할 생각을 하고, 친구와 대화도 해 보고, 서평도 써 봤지만 잘 안풀리네요. 지울까 말까를 고민하고 고민하고, 20줄하면 다른분들은 5분이면 적을텐데 전 15일정도가 걸린지라 결정을 하는 것을 유예시키고 있네요.
지금 쓰는 것도 유예에 대한 파트
고민하는 내용 중에는 이런 문구도 있네요.
"결국 선택은 유예된 시간에 의해 날카롭게 벼려져 치명적인 상처를 남긴다."
어느새 제가 쓴 글에서 조언을 받는 처지가 되었군요.
여기서 과감하게 빠른 선택을 했다면 첫 큰 에피소드를 마치고 약 2만자 분량을 단편제에 넣을 수도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런 글 쓰는데도 지우고 다시쓰고를 반복해 40분에 700자 정도가 나오는군요. 연재가능시기를 학교 졸업하고 올해 10월 쯤으로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더 늦어질수도 있을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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