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집에 귀가하다 정신을 잃었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어두운 방안에 팔에 쇠사슬이 달린 족쇄에 묶여 있었고, 목과 다리는 움직일 생각도 안합니다. 당황해서 풀려고 노력을 해보았지만 불가능합니다. 특정 자물쇠처럼 돌리는 형식의 숫자가 박혀 있었습니다. 직감적으로 숫자를 돌릴려는 순간, 움직일 수록 배에서 밀려오는 고통이 있습니다. 고개를 살짝 숙여보니 배에 피가 가득하고 껍질은 사라져 버린지 오래였습니다. 인식하자 더 깊게 찾아오는 고통에 당신은 울부짖습니다.
잠시 뒤, 지직 거리는 소리가 왼쪽에서 들려 옵니다. 낡은 TV에 우스꽝 스럽지만 꽤 무섭게 생긴 인형이 당신을 돌아봅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생략) 오늘 밤, 자네는 놀라울 정도의 고통의 단죄를 맞게 될 걸세."
말이 끝나자마자 옅게나마 들어오던 천장의 빛이 강해집니다. 천장에는 정수기 통이 매달려 있었고 입구에는 어떤 기계적인 장치가 되어 있습니다. 통 안에는 빨간색의 액체가 보입니다. 그 뒤로 붉은 색의 숫자가 천장에 가득차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말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육체의 껍질을 살짝 벗어던진 자네의 배위에 이 약품이 쏟아질 걸세. 자네를 위해 특별히 구한 알보칠이라는 약품이지. 팔과 다리, 그리고 목에 걸린 족쇄를 풀기 위해서는 천장의 특정한 숫자를 이용해야 하네. 움직일 때마다 고통이 작지는 않을 거야. 60초. 자네가 과연 이 짧은 시간 동안 고통을 참으며 풀려날 수 있을까? 만약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차라리 죽고 싶을 정도의 고통을 약속하지."
TV가 꺼지고 딸깍 하는 소리와 함께 째깍 거리며 TV 위의 시계가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자, 당신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1. 그냥 누워 있는다. 나는 알보칠이라는 약품을 단지 치료제라고 알고 있을 뿐이다.
2. 미친 듯이 발광한다.
3. 침착하게 숫자를 찾는다.
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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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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