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삼국지 좋은거..

가장 좋은 삼국지?

음.. G마켓에서 삼국지 구입하려는데요.

이게 .. 종류가 많네요. 고우영.. 이문열.. 황석영.. 등등

삼국지 가장 잘 정리..? 제일 재미있게..? 아무튼 뭐가 제일... 전체전인 면에서 제일 좋죠?

가격대는 다 5~6만원대 사이로 비슷비슷 하던데 말이죠.

[오유성]

전 이문열 삼국지를 서너번 정도 완독했는데요... 촉한정통론에 대한 비판이 듬뿍 담겨있는 것 같더군요. 그리고 악당처럼만 묘사되었던 조조를 정사의 기록들과 삼국지 연의 이외의 문헌들의 자료들까지 인용하여 재해석해서, 조조에 대한 의식도 많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몇 번이고 읽다보니 반대로 너무 조조만 띄워주는 것 같기도 하더군요. 다른 분들의 삼국지는 아직 읽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만상조]

개인적인 추천은 고우영 삼국지입니다. 아무래도 이문열 씨의 삼국지는 이문열씨 자신의 판단을 지나치게 연의&정사와 부합시키려는 의도가 보여서 꺼려지네요.

[세라프스]

개인적으로는 이문열 삼국지와 황석영 삼국지는 새로운 해석이 필요할때
읽으셨으면 합니다 - 그 해석이 옳고 그름은 논하지 않습니다
고우영 삼국지는 그 우선순위를 가장 늦게 가져감이 충분히 즐길수
있을듯하네요

[no*****]

소설자체를 읽을때 재밌게 썼나, 정확한가, 그외 내용에 더해짐이 좋나라는게 삼국지 마다 다 틀립니다.

어차피 대부분은 소설을 원하는 분들이고 그런분들에게는 월탄삼국지, 정비석 삼국지, 고우영 삼국지를 권하는 편이구요. 이문열 삼국지는 소설자체는 재밌긴 하지만 오래전에 쓴 부정확한 평역이 들어가서 오류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아예 그것을 비판한 책까지 나온 형편이죠.

좀더 삼국지에 관심을 가진분들에게는 소설자체는 좀 중국교포작가가 쓴것이라 딱딱하지만 정사내용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이것저것 중국과 당시 삼국시대에 대한 내용이나 부록으로 인명사전 같은게 잘 되어 있는 본삼국지를 권합니다.

만약에 이문열 삼국지를 선택하셨다면 리동혁의 삼국지가 울고있네를 반드시 같이 읽어 보길 권해드리겠습니다.

[雪花滿開]

김원중씨가 옮긴 '정사 삼국지'도 읽어볼 만 합니다. 물론 진수가 진나라 사람이었기 때문에 위나라와 진나라를 미화 시킨 감이 없잖아 있지만 그런 부분의 경우 따로 해설서나 주석서를 보시면 될 것입니다. 단점은 무척이나 지루하고, 생각보다 재미가 없다는 점입니다.

이문열 저 '삼국지 평역'의 경우 만상조님 말씀처럼 평역자의 평가과 가치관이 개입 되어 있고, 그 경계를 확실히 구분하지 않고 있어 삼국지 연의나 정사와는 또 다른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보통 정비석 저 삼국지도 유명합니다. 그러나 좀더 현실감(역사적인 부분이 아니라)있는 소설을 원한다면 리동혁 저서의 본삼국지도 읽어볼 만 할 것입니다. 정원기 교수 저 삼국지의 경우는 삽화도 무척 훌륭합니다. 다만 연의와는 조금 달리 정사를 바탕으로 삼국지를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좀 거리감이 느껴질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고산 고정일 저서 '대삼국지'도 삼국지 시대의 상황과 자료 및 삼국지 비교 처세, 병법(36계+a)에 대해 기술하고 있으므로 추천할 만 합니다.

누가 추천하고 어떤 책을 추천하든지 읽는 사람은 본인입니다.
일반적인 추천을 받아서 책을 선택하기 보다는 서점에서 조금씩 읽어보고 자신이 원하는 책,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책을 선택하는 것이 재일 좋은 방법일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