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핫한 마블로 예를 들겠습니다.
현실성 - 스파이더맨이 거미줄을 손에서 쏘고 벽을 기어다니고 인간의 신체구조로는 낼수 없는 괴력과 운동신경이 있습니다.
리얼 월드 에서는 분명 비 현실적이지만, 판타지 월드에서는 각종 히어로와 빌런들이 한가득 있어서 딱히, 놀랄 일은 아닙니다.
독자인 우리는 이 사실을 분명 인지 하고 컨텐츠로 받아들이며 잠시나마 일탈을 꿈꾸죠.
물론 이 현실성도 분명 룰이 있기에 한계가 있습니다.
한 예로 들어. 마블 세계관에서 한번도 보여준 적도 없고 떡밥도 없이 갑자기 무협 퓨전 월드의 세계관이 꼽사리 끼는 거지요.
잭이라는 친구가, 전생의 기억을 갑자기 각성했다. 근데 그는 명나라 시대에 조화경의 고수로서 그의 내공은 육갑자고 손가락으로 산을 옮긴다.
천마신교 역사상 최강의 고수로서 강호일통을 이룩한 사나이.
그렇다. 잭은 전생의 죵니 쎈 무협지 고수였다.
전생을 각성한 그는 히어로와 빌런 가릴 것 없이 모든 초인들을 이기어검술로 다 죽임. ㅋㅋㅋ
-_-
이럼 잣되는거죠. 아우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
“나 잭이, 본좌가 소림과 무당을 비롯하여 구방일파를 무너뜨리고 십만사파의 영도자가 되었으며 이만 천마신교의 교도들의 신이되었나니! 나의 전설이 이곳 아메리카에서 다시 시작되노라 으하하하하하!”
개연성. - 스파이더맨이 초인이 될 수 있는 이유는 방사능에 오염된 거미에 물려서 슈퍼 파워를 얻었다. 비과학적입니다.
하지만 독자로 하여금 그럴듯 하게 논리적으로 풀이 했습니다. 이야기 속에서 논리는 설득력입니다. 독자들이 고뤠~ 하고 받아들였기 때문에 아직까지 장수 하는 거지요.
여기서 앞서 말한 현실성이 적용됩니다. 애초에 독자들은 그 장르 자체를 즐기러 접근하였기 때문입니다.
과학적이냐, 비과학적이냐는 판타지 월드 세계관 정립에는 무의미합니다. 리얼 월드에서는 비과학이지만 판타지 월드에서는 아인슈타인도 두눈이 휘둥그레 만큼 비과학이 현실이 됩니다.
하지만 이 비논리적인 세계관에도 규칙은 있습니다. 시작은 작가가 정하고 만들었으나, 공감하여 참여한(독서) 독자도 분명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리얼 월드에서는 말도 안되는 룰이지만 그 세계관에서는 엄연한 법칙.
그런데 그것을 위배하는 것은 독자들을 우롱차로 만들은 거죠.
오직 하나. 얼마나 쫀뜩하게 독자들을 납득 할 수 있는냐, 아니냐 일 뿐.
이건 작가의 역량에서 판가름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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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굳이 개연성과 현실성을 꼭 갖추어야 이야기가 되느냐, 하면 제 개인적 생각은 아닌 거 같습니다.
작가가 정한 룰에서 세계관에 벗어나서 개연성이 개판 되도 이야기의 재미를 구성하는 요소는 여러가지로 다양합니다.
규칙이 무의미한 b급 감성이 있죠.
김성모의 럭키짱을 보세요. 일본 고딩들이 한국 중,고교를 식민지화 시킬려고 유람선 타고 한국으로 옵니다.
뒤집어쓴 복면에 서열대로 넘버를 박고요.
전 그게 그렇게 웃기더라고요 ㅋㅋㅋㅋㅋ
우리의 주인공 럭키짱 강건마는 그동안 맞짱 뜬 적대 짱들과 연합을 맺은 후 한국인의 기상을 보여주는데...
완전 병맛이죠. 하지만 그 병맛이 매력이 되어 시장에서 통했습니다.
김성모 작가의 작품 대다수가 이런 식인데 그는 그렇게 해서 서울 한복판에 건물주가 되었고 잘먹고 잘 삽니다.
영화든, 소설이든이야기의 재미를 구성하는 것은 다양하죠.
그래서 굳이 개연성이니, 현실성이니 연연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다가 숲을 놓치고 나무에 갖힐 가능성이 높죠.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 생각일 뿐.
정답이 아닙니다.
세상에 정답이 어디있습니까.
그나마 가까운 쪽이라면 생산성이죠.
시장에서 글먹으로 크게 성공하는 것.
현재로써 제 가치관은 그게 가장 정답에 가까운게 아닐까 합니다.
적어도 많은 독자분들의 지지를 받아서 구매를 하게 했으니까요.
모두를 만족하는 이야기가 어디있나요.
작가는 어느 일정 프레임에 갖히면 안됩니다. 영원한 삼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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