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했지만 정말 놀면서 한지라 이런 제가 붙어도 되나 싶기도 하고 ㅎㅎ
이것저것 낼 서류가 많은데 자기 재산을 적는 것도 있더라고요.
통장에 한 20만원 있고 매달 넣는 주택청약 통장인가도 있어서 이거 써야하는 거 아니냐고 부모님께 여쭤봤더니 네가 재산이 어딨냐고 팩폭 당했습니다.
네가 집이 있냐, 차가 있냐, 주식이 있냐, 아니면 증여받은 게 있냐고.
그럼 내가 재산도 없는 거지냐고 대꾸했더니 29살에 직업도 없어서 내(아버지)가 돈 대주는데 그럼 네가 거지지 아니냐고 묵직하게 맞았습니다.
안 그래도 눈치 보여서 1년간은 친구도 안 만나고 애초에 술담배는 하지도 않아서 밥 사먹는 거 빼고는 돈도 안 쓰는데 흑.
생각해보니까 잠깐 자취할 때 지방세랑 주민세 낸 것 빼고는 부가가치세나 주류세 말고 세금을 낸 적이 없더라고요.
내가 거지 맞구나 하고 납득했습니다.
임용이 되는 건 맞는데 발령이 아무리 빨라도 내년 1월, 보통은 7월에 될 거라 아직 1년은 더 백수가 되게 생겼습니다.
알바 자리도 구하기 힘들다지만 그래도 찾아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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