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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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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리네민박을 보는 이유

작성자
Lv.60 카힌
작성
18.03.07 14:14
조회
564

어릴 때는 선망의 대상을 좋아 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저마다의 경중은 있게 마련입니다.


제가 좋아 했던 연예인들을 이성으로 좋아 했는가...그런 면이 아주 없진 않겠죠. 그러나 좋아서 열병을 앓고 하는 수준인 적은 없었고 95%이상은 그저 노래나 연기와 같은 재능과 성격이 좋아서였습니다. 


이효리 역시 이성으로서가 아닌 그저 괜찮은 사람으로 호감이 있었고, 돌아 보니 과거 삼국지게임 등록장수에도 그 이름을 썼을 정도로 손에 꼽는 당시의 아이콘이기도 했습니다.


효리네민박에 대해 여러 해석이 나옵니다. 중국과 대만에선 슬로우라이프의 정점이 아니냔 말도 있고, 성공한 사람의 완벽한 삶이란 찬사도 있습니다. 그런데 전 그저 이효리에 초점을 두고 보니다.  


제주도에 사는 다른 연예인이 민박집 하면 아마 안봤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이서진을 좋아 하진 않는데 그럼에도 윤식당에 이서진 안나오면 안보게 될 것 같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하나 떠오르는건 내 젊은 시절과 동시대를 보낸 아이콘이기 때문도 있을 겁니다. (제대하고 보니 데뷔하더군요.) 종종 이효리가 부르거나 이상순이 틀어주는 음악들이 하나같이 귀에 익숙한 면도 있고요.


배우가 가장 극찬을 받을 때 흔히 대체불가라고 말합니다. 사실 이게 이료히같은 톱 연예인의 핵심이죠. 


말이 길어졌는데 보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현재 중국 대만을 비롯해 아시아권에서 이런 민박집 이야기를 아주 좋아해서 많이들 보고 있습니다. 그들의 반응 또한 마찬가지로 따뜻한 느낌에 본다고 하네요. 효리네 시즌1은 중국에서 표절을 했습니다. 친애한느 객잔이라고...그런데 이후 성적에 대한 후속보도가 없는 걸로 봐서 썩 대단한 반응이있었던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별개의 이야기긴 하지만 요즘 중국예능은 한국예능 표절이 아니면 방송이 힘든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다방면에 걸친 표절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21세기 이전만해도 일본 예능을 상당수 모방했던 시기가 있었는데..늘 심했던 것은 아닙니다만...유독 심했던 때가 제가 어렸을 때 였습니다. 아마 관심 없는 분들은 지금도 잘은 모르시겠지만 당시 일본 예능 표절 이슈가 십년 이상 갔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방송이 미국과 일본 등의 외국 프로를 흉내낸 비율이 지금의 중국처럼 심하진 않습니다만...여러해 누적되었기에 숫자가 적다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아무튼 국내 프로 중 그게 가수간의 경연이었던 아니면 1988같은 드라마든 일단 인기있다 싶으면 아시아권에선 거의 실시간에 가깝게 보게 됩니다. 


제가 공감하는 추억을 비롯해 여러 입체적인 매력이 아시아권에 선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원동력이 아닐까 싶은데요. 지금 효리네를 보며 느끼는 그 감성이 이제 한국인만의 것이 아니게 되었으니 이 또한 문화의 힘이지 싶네요.  


거의 모든 드라마에 질려 안보게 되었지만 윤식당과 효리네는 정말...안 본 분들이 아직 있다면...(설마 없겠지라고 생각하는..) 한번 보시길 추천해 봅니다.


Comment ' 8

  • 작성자
    Lv.78 대추토마토
    작성일
    18.03.07 15:02
    No. 1

    개인적으로 좀 다른 생각입니다.
    '이효리'나 '이상순'이 대체불가의 출연진이라서 인기를 얻는다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포맷의 힘이죠.

    제주도라는 국내 최고의 휴양지로 여겨지는 이미지에 연예인의 집에서 민박을 한다는 아이템이 상승효과를 낸 것이라고 봅니다.
    효리네민박이 타이틀로 걸리지만 주요 검색어와 광고효과는 이효리와 이상순이 아닌 아이유, 윤아, 박보검이 가져가니까요.
    이효리부부만으로 부족하기에 유명한 아르바이트생으로 시청자를 더 끌어당기죠.

    윤식당 또한 나영석 사단 특유의 그림과 꽃할배시절부터 이어진 해외촬영, 소통.
    거기다 보장된 블루칩 이서진이 중심을 잡고 마찬가지로 멀게만 느끼는 연예인이 일상으로 들어오는 포맷의 힘이죠.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찬성: 5 | 반대: 4

  • 작성자
    Lv.61 손님온다
    작성일
    18.03.07 15:13
    No. 2

    풍경을 보듯 편안한 마음으로 보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그런지
    작성일
    18.03.07 15:25
    No. 3

    저는 이효리가 대체불가라는 말씀에 동의가 됩니다.
    걸파워로 봐도 아직도 대단히 파괴력이 있다고 보구요...
    무엇보다 그만한 급의 젊은 대형 연예인이 그정도로 극단적으로 슬로라이프를 사는 사람이 없거든요

    예를들어
    송은이 김숙의 민박집
    이러면 뭔가 익숙한데 효리네 민박집같은 파괴력은 없어보여요

    급을 맞추자면
    가령
    엄정화의 민박집 이라고 치고 시골 생활을 보여준다면
    과연 진실성이 있을까요...

    전원 생활 하는 심혜진을 등장시키면 어떨까요?
    이효리 만큼의 풋풋함(?)이나 상품성은 없겠죠...

    한마디로 그 나이대 그정도의 탑급 연예인이 시골 살이 하는 사람이 없기에
    이효리는 적어도 그 프로에서만큼은 대체불가라고 봅니다.

    저는 템포가 안맞아서 잘 못보지만
    프로그램을 잘 만들었으니 그만큼 인기가 있는건 당연하겠구요...

    찬성: 9 | 반대: 3

  • 답글
    작성자
    Lv.75 흔들릴때한잔
    작성일
    18.03.07 16:12
    No. 4
  • 작성자
    Lv.31 김창용
    작성일
    18.03.07 17:50
    No. 5

    그냥 윤아가 나와서 봅니다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탈퇴계정]
    작성일
    18.03.07 18:21
    No. 6

    1. 레알
    꾸밈없이 날것 그대로 나오는 느낌이 좋아서 봐줍니다.
    2. 강제성 없음.
    출연진 사이에서 권유나 서택형은 있어도, 무언가 억지로 해야 하는 부분이 안보이고, 진행자체가 자연스럽게 관찰카메라 형식으로 진행되어서 좋아요.
    3. 일상
    흔히 느끼는 평범함인데, 출연진이 좋아서 일반인과 연예인이 억지로 만들어진 인연인듯하면서 자연스러운 모습에 저절로 미소짓게 만드는 힘이 있네요.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85 고락JS
    작성일
    18.03.07 22:05
    No. 7

    전 고양이 때문에 보는데.ㅎㅎ

    그 식탁 위에 앉아있는 시크한 고양이가 매력있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탈퇴계정]
    작성일
    18.03.08 09:49
    No. 8

    볼 때마다 제주도에 놀러가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ㅜㅜ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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