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cg_u_ww414w
친구가 보내준 한 유투버가 올린 영상입니다.
이 유투버의 영상과 댓글은 게임 시장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저는 보는 내내 우리 문피아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동시에 저를 돌아보게 하였습니다.
opg를 끼고 오크를 잡고 빙글빙글 돌려 날리던 소년을 보며 웃고,
마검 하나 쥐고 거대한 홀을 가로질러 마왕에게 달려가는 주인공에 전율도 느끼고,
3000년 묵은 고룡이 주는 신비로움과 위대함에 매료되기도 하고
15년 전, 작가들의 상상력에 동화되어 한 글자, 한 글자 음미하며 태풍이 부는 날 정전이 된 방에 촛불을 켜놓고 읽어가던 제가 떠오릅니다.
또한 어느 순간부터 역 앞의 우동을 먹듯 후루룩 훑어 내리듯 읽어가며 재료의, 글자의 맛보다 내용의, 소재의 흥미로움, 신선함만을 느끼곤 주저없이 100원을 지불하는... 정말 ‘독서’가 아닌 ‘시간을 때우는’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수익성이 증가하면서 상상력보다 유행에 따라가는 것이다...편당 결제 시스템의 구조로서, 현대인들의 생활 등의 사회적인 요소로서, 일본의 소설 시장과 연계지어서 등등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잡설이 길었습니다.ㅎ
베스트 란에 올라온 작품에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장본인이 평생 소설을 취미로 살아온 자신이라는 것을 깨달은 한 사람의 푸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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