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가계옆은 그 이름도 유명한 "자연산 전문" 횟집입니다.
낚씨를 무지 좋아 하는 칭구 녀석도 가계 수조관을 보더니 "우와~" 탄성부터 지르더군요. "뭔데?" 하고 물으면 "야 이거 이거 저거 거의 찾기 힘든 건데 여기 있네" 라면서 침을 질질 흘리는 "자연산 전문" 횟집입니다.
그래서 수조관엔 제철 횟감이 항상 가득이죠. 지금은 "이시가리"와 조금 지났지만 "오도리"가 있는데. 이것들 무지 비쌉니다. ㅠ.ㅠ
전 오또시라고 불렀는데 오도리라고 하더군요.
"이시가리"이야기는 전에 했으니 "오도리" 이야긴데요. 보통 대하라고 불리는 이것들은 '새우'주제에 댑따 크다는 이유만으로 엄청 비쌉니다. 한마리에 5000냥! 한접시에 4~5마리 2만냥에 나오는데요. 원래 이 새우란 넘들이 한성격 한답니다. 넘버3에 송강호를 보면 성질나면 숨을 헐떡이면서 말을 더듬죠. 이넘들은 구냥 죽어 버립니다. 잡아서 횟집까지 오는데 살아 있는게 10%도 안된답니다. 그래서 비쌉니다. ㅠ.ㅠ
자! 그럼 이넘들은 어떤 맛인가?
일단 이넘들은 접시에 올라오기전에 깨끗이 씻고, 옷(?)을 벗습니다. 이때 모자와 양말만은 벗지 않습니다. 접시위에 45%각도로 웅크린 자세를 취한채 옷을 홀딱 벗은 우리의 "오도리"5형제를 들고, 이때 머리와 발을 잡고 허리에 간장 초장 와사비 잘~ 발라 한입 배어 물면. 아~~~ 죽입니다. 일단 배어물기 전에 입술에 까지 감각이 옵니다. 퉁~퉁~퉁~ 아직 살아 있는 새우의 심장 고동인데요. 입술에 식감이 있는 음식이 대체 얼마나 있을까요? -첨에 "오도리"를 먹은게 초등학교 다닐때 였는데요. 그때는 퉁퉁 거리는게 징그러워 못먹겠더군요. 이럴땐 입술에 힘을 주고 들어 주는 센스를- 새우니까 살이 흐믈거리지 않냐구요? 천만에요 의외로 살이 단단 합니다. 씹히는 맛 또한 뽀도독 하는 소리가 나기 직전에 살들이 뭉그러지는게 죽입니다. 단맛이 나는듯 하면서도 담백한 것이...
이 횟집 부부는 자식이 없습니다. 개 2마리를 자식 처럼 키우는데요. 오늘 아침에 보니까 또 이 "오도리"들이 제 성질을 죽이지 못하고 죽었나 봅니다. 불과 몇분 전만헤도 살아 있던게 죽었으니 얼마나 싱싱하겠어요. "오도리"의 시체만 봐도 침이 꼴깍 넘어갑니다. 그런데 이 개넘들이 "오도리"킬러 입니다. ㅠ.ㅠ 쥐방울 만한 것들이 쳐드시긴 무지 쳐먹죠. 게다가 몇번 씹지도 않습니다. 나라면 단물 쓴물 다 빨아 묵고 삼킬껀데 이넘들은 두어번 씹다 삼킵니다. 가을엔 전어를 그렇게 쳐먹더니. "이시가리"라도 어디 뒈지는 날이면 이넘들이 부럽습니다. ㅠ.ㅠ 말이라도 통하면 "야! 좀줘"라고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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