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여기에다가 낚이셨습니다... 라고 쓰면 혼나겠지요?!
이제 전역한지 막 20일을 맞이한 아침입니다.
아직 사회에 부적응인지 이 시간이면 더는 더 못 자겠군요.
칠성부대에서 생활할 때는 '나 군생활 힘드니 소설 좀 보내달라'며 집에 책 제목들을 가득 적어서 보내면 항상 그 목록대로 부대에 와 너무 기뻤습니다.
2년의 세월 동안 저를 지탱해주기 충분했지요.
흔히 '갈굼'이라 일컫는 그것을 한가득 배불리 먹고 나와도 책을 들고 한편에서 실실 웃는 저를 보며 군 선임병들은 '미쳤다', '정신병원에 외진 넣어라', '쌩 싸이코녀석'이라며 이해하지 못하더군요.
나중에 선임병이 되어서야 마음이 맞는 다른 녀석과 함께 빠져들어 더욱 즐거울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군 안에서 구입한 책들이 군림천하1~15, 싸마쌍협 전질, 종횡무진 1~5, 태극검해 1~5 이 정도가 되는군요.
그런데!!
사회에 나오니 달라졌습니다. 처음에는 자유에 취해 마냥 좋았지만 슬슬 집에서 압박이 들어오는군요. 돈벌라는...
3월에 다시 복학하기 전까지 열심히 돈 벌어야겠습니다.
27일... 월급날... 과연 몇 권이나 살수 있을런지... T_T 크흑...
이상. 그냥 사회부적응자(?)의 넋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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