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라인, 김소율 , 최하나, 박성희(좌측 상단부터 시계 방향) ⓒ 맥스FC
한국 입식격투단체 맥스FC가 또 다른 ‘여인천하’를 선보인다.
오는 12일 대구 영남이공대학교 천마체육관서 열리는 맥스FC06에서 드러나는 ‘퀸즈리그’는 검증된 실력 있는 여성 파이터들이 4강 원데이 토너먼트를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승자에게는 도전자 결정권 참여 권한이 부여되며 현 챔피언 김효선에게 도전할 수 있다.
선수층이 두껍지 않은 국내 여성 격투기 시장에서 실력 있는 선수들을 육성해 그들만의 리그를 만든다는 맥스FC 주최 측의 의지가 녹아있다.
맥스FC는 남성부 못지않게 여성부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데 이는 익산 ’쇼미더맥스(Show me the MAX)‘, 인천 '챔피언의 밤'(Night of Champions)'대회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여성부 -52kg급 4강 토너먼트에서는 주최측 프랜차이즈 스타 ‘격투 여동생’ 전슬기(23·대구무인관)를 필두로 ‘간호사 파이터’ 김효선(37·인천정우관), 장현지(23·부산홍진), 오경미(26·수원챔피언) 등이 각축전을 벌였다.
노장 김효선은 유력한 우승 후보 전슬기를 잡는 반전을 일으키며 스타 탄생을 알렸다. 현재 김효선은 여성 입식타격계의 새로운 고수로 각광받고 있으며 아쉽게 좌절한 전슬기 역시 심신을 가다듬고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나올 수 없지만 홍보대사로 변신해 적극적인 지원사격을 펼치고 있다.
'퀸즈리그’의 우승 향방은 남성 파이터도 이겨내기 힘든 원데이 토너먼트에서 ‘체력적 부담을 이겨내고 제대로 된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 맥스FC
4강 토너먼트가 그랬듯 이번 ‘퀸즈리그’역시 개성이 넘치는 여전사들로 구성됐다. 익산대회를 통해 이름을 알린 장현지가 발목 부상으로 이탈, 청각장애를 극복한 파이터 최하나(20·군산엑스짐)가 새롭게 합류했다. 결과적으로 선수 면면의 스토리는 더욱 풍성해졌다.
‘금발의 미시 파이터’ 캐롤라인 샌드(29·울산 무에타이신의)는 앳된 얼굴로 불도저 같은 러시를 보여주는 ‘4차원 여전사’ 김소율(21·엠파이터짐)과 격돌하고, 럭비공 같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의 ‘똑순이’ 박성희(21·목포스타)는 최하나(21·군산엑스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퀸즈리그’의 우승 향방은 남성 파이터도 이겨내기 힘든 원데이 토너먼트에서 ‘체력적 부담을 이겨내고 제대로 된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주최 측은 원데이 토너먼트인 점을 감안해 4강전을 대회의 언더카드라고 할 수 있는 컨텐더리그 초반에 배정하고, 결승은 메인 매치인 맥스리그 후반에 배정했다.
4인 중 특히 눈길을 끄는 선수는 유일한 외국인 참가자 캐롤라인이다. 현재 울산에서 중공업 관련업에 종사중인 남편과 지내며 2살 아들 레오를 키우는 엄마다. 현재 2년째 한국생활을 하고 있다. 주부로서 가족을 돌보는 입장이지만 홀로 해외 전지훈련을 다닐 정도로 무에타이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임신과 출산으로 2년여 공백이 있었지만 그만큼 더욱 투지는 불타오르고 있다. 14전 10승 4패의 전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무에타이 클린치에 이은 묵직한 니킥과 날카로운 엘보 공격이 주특기다. 개성도 사연도 제각각인 ‘퀸즈리그’의 초대퀸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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