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투구 스탯입니다.
초이와의 대결도 있었는데, 끈질긴 승부끝에 최희섭선수가 삼진을 당했습니다. 1실점한 것이 아주 아쉬웠는데, 수비가 아쉬웠지요. 정말 1실점한게 그렇게 아쉬울 정도로 오늘 서재응 선수 엄청난 호투를 보여줬습니다. (물론 FC다저스 물타선 덕도 쬐끔은 있었을 지도 모르겠지만요. -_-;;)
정말 이 선수 던지는 거 보면 시원시원합니다. 구위가 엄청나게 뛰어나서가 아니라, 자기가 원하는 곳에 팍팍 꽂아댄다는 것이, 정말 콘트롤의 아티스트라고 해도 될 정도로, 제구력 하나는 기가 막힙니다.
오늘 초반에 공이 좀 안좋아보이기도 했는데, 역시나 페이스를 찾더니 완전히 난공불락 모드로 돌입하더군요. 구위가 엄청나게 뛰어나지 못해도, 제구력이 이렇게 좋으면 이런 경기를 보여줄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구위 자체도 좋아 보입니다. 80마일 후반대의 제구된 꽉찬 직구와 가끔 보이는 스플리터, 결정구로 가끔 쓰는 체인지업까지, 앞으로 충분히 롱런할 수 있는 선수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들게 해준 경기였습니다.)
7회만 던지고 내려오나 싶더니,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안타 하나를 맞았지만 자신있고 침착하게 나머지 2타자를 상대하고 내려오더군요. 8이닝까지 간 건 올해 코리안리거들 최장이닝이기도 합니다.
(헌데 아직 다음 등판은 미정이네요. 아마도 불펜으로 가거나, 마이너로 다시 강등될 가능성도 높은 거 같은데, 만약 그렇게 되면 정말 감독이 뻘짓하는 거로 밖에 볼 수 없을 거 같습니다. 지금 6선발체제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아무튼 현지 팬 포럼을 보면 서재응 선수를 뺴서는 안된다는 상당히 긍정적인 이야기들이 대세입니다. 당연하지요, 사실. 5경기 출장에 매게임 팀에 승리 기회를 부여해주고, 최근들어 20이닝이상을 연속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등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선발 투수를 로테이션에서 뺀다는 것은...참...)
일단 올해 서재응 선수는 4승 1패, 방어율 1.35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른 수치, 피안타율이나 whip,볼넷과 삼진의 비율도 리그 최정상급일정도로 뛰어난 기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록 5번 밖에 등판 기회가 없었지만, 이런 투수를 설마 로테이션에서 빼지는 않겠지요?
(과연 어찌될런지...-_-a)
아무튼 기분 좋은 게임이었습니다. ^^
조금 뒤 등판할 BK, 김병현 선수도 기대해봅니다.
분명히 잘 던져 줄거라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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