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지금은 새벽 4시반입니다. 남극일기를 봤더랬지요.
일단 우리나라최초의 남극시리즈물?이라는것과 송강호라는 배우가 나온다는것에
혹해서 영화를 보게 됬습니다.
보고나서의 느낌은? 그냥 어정쩡하더군요. 밋밋한 기분이랄까?
아들의 추락사에대한 개연성부여도 크게 공감할만큼은 아니었고...
대원들이 하나씩 미쳐가고 하나씩 죽어이가면서... 빚어지는 갈등또한...
그렇게까지 저의 내면을 후벼파진 못하더군요. 준비성의 부족일런지... 아니면
감독의 역량이 딸렸던것인지...
딱히 꼬집어서 뭐가 너무 안좋았다라고 말하긴 뭣한 영화였습니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꼭 그렇게 나쁜영화는 아니었으나... 한편으로는 또 전체적으로 많이 부족했던 영화같기도 했습지요.
송강호씨는 작품을 잘못선택하셨던것 같습니다. 연기하나는 일품이더군요.
반면에 유지태씨의 '미쳐가는, 정신이 분열되어가는'연기는 하나도 몰입이 안되더군요. 저 나름대로 몰입해보려고 애썼습니다.
내가 과연 저러한 빼도박도 못하는 극한과 죽음의 상황이라면 어땠을까...
위대한자연에 멋모르고 도전하는 인간군상들.
하얗게 펼쳐진... 겉으론 아름답게만 보이는 설원아래에 끈덕지게 고여있는
피웅덩이. 남극에서 죽어간 수많은 원한들의 울부짖음과 저주.
그리고 결국엔 그 저주들이 '한'이되어 이들 탐사대전부를 잠식하게되지요.
한마디로 호러와 실제의 상황을 절묘하게 조합하려 했다는뜻인데...
대장.. 송강호의 비하인드스토리에대한 개연성이 너무나 떨어졌다고나할까요?
자식이 추락당하는 사고로... 대원들을 자식처럼 생각하며 아껴주려 했지만...
결국 그도 미쳐버립니다. 그리고... 후에가서는 발목을 치료한다는 걱정과더불어... 그의 미친이중성이 드러나게 되지요.
한편으론 참 안타까운 영화였습니다. 일단 뭐... 스케일이나 다른면에서는 굳이 태클을 걸진 않겠지만... 갈등과 스토리의 개연성표현의 부족...
그리고 실제상황의 개연성부족정도?
남극 불능도달점에 멀지 않은곳에 통나무집이 지어져 있지요.
그런 엄청난 환경속에서... 대체 그집은 어떻게 지은것인가?
남극에서 나무가 날리도 없고, 그리고 그 목재들을 일일이 날라다가 사람들이
일일이 망치두드려가며 지었단 말인가?
어쨌거나 참 안타까운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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