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뺑소니 검찰 간부 불구속 입건돼 ‘형평성 논란’
국민의 모범이 돼야할 검찰 간부가 만취운전 도중 교통사고를 낸 뒤 도망가다가 붙잡힌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만취 상태에서 교통사고를 일으키고 자리를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불구속 입건을 결정하면서 불거진 ‘형평성 논란’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경기도 광주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후 10시30분께 인천지검 이모(47) 부장 검사가 혈중알코올 농도 0.231%의 만취상태에서 운전을 하던중 사고를 일으키고 도망가다가 또다시 중앙선을 침범해 사고를 냈다고 밝혔다.
이 부장 검사는 자신의 쏘나타Ⅱ 승용차를 몰고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 장안중학교 앞길에서 권모(21)씨의 렉스턴승용차를 들이 받은 뒤 광주 방향으로 달아났다가 광주시 오포읍 능평리 능골성모병원 앞길에서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오던 서모(34.여)씨의 포텐샤승용차와 충돌하고 멈춰섰다.
이 사이 이 부장검사는 뒤쫓아온 렉스턴 운전자 권씨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으며 포텐샤승용차 운전자 서씨와 함께 탔던 오모(35)씨는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부장검사는 “인천 상가에서 술을 마시고 대리운전으로 분당 집까지 온 뒤 생일을 맞은 딸 선물을 사려고 잠깐 차를 몰고 나오던 중 사고가 났다”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인천지검 관계자는 “자체 진상조사결과 이 부장검사가 장안중학교 앞길에서 신호대기중 기아를 중립으로 놔 차량이 뒤로 밀리며 권씨의 렉스턴승용차와 부딪혔고, 곧바로 신호가 바뀌어 이 부장검사가 그대로 진행한 것”이라며 뺑소니가 아니라고 밝혔다. 박지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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