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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99 골드버그
작성
05.06.14 20:22
조회
472

"옷을 벗겨놓고 때렸다네요. 애가 동네 목욕탕에 와서 엄마 아빠가 싸운 이야기를 그대로 하면서 '아빠가 칼을 들고 엄마 찔러 죽인다'고 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엄마가 부끄러워 그 다음날부터 목욕탕에도 못왔답니다."

지난 11일 새벽 4시45분경 술에 취해 잠든 남편 김아무개(41. 무직)씨를 목졸라 살해한 뒤 곧바로 자수한 주부 이아무개(39. 마산)씨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목격담이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남편 김씨는 결혼 이후부터 술에 취하면 수시로 아내한테 폭력을 행사해 왔으며, 살인사건이 벌어진 이 날도 외박한 뒤 집에 돌아와 2시간 동안 아내를 구타한 뒤 잠이 들었다고 한다. 범행 직후 이씨는 남편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경찰에 자수했으며 "초등학교와 유치원에 다니는 두 딸의 장래를 위해 남편을 죽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저녁에 만난 마산시 ○○동 주민들도 이 사건의 이면에 깔린 남편의 '상습적인 가정폭력' 목격담과 함께 이씨를 옹호하는 증언들을 쏟아냈다.

남편을 살해한 이씨를 옹호하는 동네사람들

사건 현장 바로 앞에서 만난 50대 주부는 "싸우는 소리가 자주 들렸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산다는 40대 주부는 "이번 사건이 일어나기 전부터 그들 부부가 심하게 싸운다는 소리를 자주 들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결혼한 뒤에는 여기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살았는데, 아이 낳기 전부터 자주 싸웠다고 해요. 평소에도 아줌마는 멀리 다니지를 못했다고 합니다. 고작 간다고 해봐야 저 앞에 보이는 놀이터 정도죠. 아줌마는 몸도 약한 데다가 늘 그늘이 져 있었지요. 시댁에서도 남편이 폭력을 자주 휘두른다는 사실을 알았던 거 같아요."

이들 부부가 살았던 집에서 50여 미터 떨어진 곳에 놀이터가 있었다. 벤치에 40대 이웃주민들(여)이 앉아 있었다. 이번에 사건이 난 집 이야기를 해달라고 했더니, 서로 나서서 말을 쏟아냈다. 그들은 "옷을 벗겨놓고 때렸다"는 말도 했다.

"진동청소기의 막대기로 때린 날도 있데요. 아줌마가 얼굴에 밴드를 붙이고 놀이터에 나올 때가 있는데, 왜 그랬냐고 물어보면 '문에 받쳤다'고 하는데 척 보면 아는 거죠. 그것도 맞은 지 곧바로 밖에 못 나오고 사나흘 뒤에서 나오는 겁니다. 몽둥이에다 흉기까지 들고 그랬다는 거 아닙니까."

학원 강사의 목격담

  

▲ 초등학교 1학년인 큰 딸이 그린 그림일기. "엄마가 아파서 누워 있고 아빠가 간호했다"는 글이 적혀있다.  

ⓒ2005 오마이뉴스 윤성효

6살과 8살짜리 두 딸은 바로 옆집에 있는 미술학원에 다녔다. 학원강사 역시 다음과 같은 목격담을 들려주었다.

"자주 싸웠죠. 지난 해 가을 어느 날 해거름 때였는데, 옆집에서 아저씨가 전자레인지며 가전제품들을 창문 밖으로 던지는 거에요. 마침 수업 중이었는데 학원생들이 놀래서 수업도 못하고 집으로 되돌아 간 적이 있었죠."

그는 또 "지금은 없어졌지만, 작은 애가 지난 해 말에 그린 그림에는 엄마가 피를 흘리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또 "아빠가 술을 드시고 와서 너무 무서워서 작은 방에 숨어 있었다, 우리는 벌벌 떨고 있었다, 아빠가 술을 안 먹고 왔으면 좋겠다"고 쓴 그림일기를 본 적도 있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최근 두 딸이 그린 그림에는 '가정 폭력'의 흔적을 찾기 어려웠다. 이에 대해 학원강사는 "최근에는 특정한 그림을 보고 난 뒤에 그리는 연습을 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생각이 그대로 반영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큰 애가 그린 그림일기에는 "어제는 엄마가 아파서 누워 있었다, 아빠가 엄마를 간호했다"고 되어 있었고, 작은 애는 엄마와 아빠 얼굴을 크게 그려놓고, 거기에 '엄마 아빠'라고 써놓기도 했다. 또 지난 어버이날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큰 절을 올렸다는 내용의 그림일기도 있었다.

큰 애는 현재 마산의 한 초등학교 1학년이다. 두 딸은 사건이 벌어진 뒤부터 이모집에서 지내고 있다. 이웃 주민들은 한결같이 "애가 잘 자라야 할텐데"라며 걱정했다.

주민들 중에는 "그래도 남편인데…"라고 말하는 이도 있었다. 동네 가게 앞에서 만난 중년 남자는 "남편이 줄곧 때렸다고 하니 할말은 없지만, 그래도 남편 아니냐"며 "사람을 죽여서는 안되지"라고 말했다.

남편을 살해한 이씨는 13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엇갈리는 남편의 형과 아우 입장

경찰은 이씨의 살해 동기와 과정뿐만 아니라, 의처증이 있던 김씨가 각목 등으로 아내를 구타한 후 병원에도 가지 못하도록 하고 약만 사주었고 전화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끊기도 하는 등 가정폭행이 상습적으로 이뤄졌다는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한 김씨의 한 동생도 경찰에 와서 평소에 형이 형수를 폭행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형수를 이해하는 말을 하기도 했다"면서 "형수를 만나서도 '죽은 사람은 이왕 죽은 것이고 형수나 잘 추스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반면 그는 "김씨의 형은 '어떻게 사람을 죽일 수 있냐'면서 경찰이 가해자에게 동정적인 수사를 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마산가톨릭여성회관 황광지 관장은 "이씨는 결혼 뒤부터 11년간이나 폭력에 시달려 왔다고 한다"면서 "여성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참담하고, 오늘 잠시 두 딸을 보기도 했는데 엄마가 빨리 풀려나서 평온한 가정을 꾸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

[출처]:야후 미디어

애들앞에서 잘하는 짓이네요 ...

경찰과 법원은 괸히 나둔게 아니거늘.  

이젠 애들이 어머니  맞고 피흘리는 그림에다가

아버지 칼맞고 피흘리는 그림까지 그리겟네요-_-

부인 측이 안됫긴 하지만.... 에휴


Comment ' 18

  • 작성자
    Lv.41 nightmar..
    작성일
    05.06.14 20:33
    No. 1

    전 충분히 공감가는 내용인대요 -_ -
    상습적으로 10년 넘게 당해보다보면...
    내가 정말 이렇게 살아야하나?
    그런 생각 들고 살기 싫어질걸요...
    물론... 살인이 옳다고 말하는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이해가는 이야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골드버그
    작성일
    05.06.14 20:36
    No. 2

    저같으면 몃달도 안보고 걍 경찰서 가거나 이혼한다는거죠 +_=

    10년 씩이나 살아줄 이유가 없는인간 같은데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nightmar..
    작성일
    05.06.14 20:38
    No. 3

    음... "자식들을 생각해서 남편을 죽였다" 라고 말했다면...
    물론 이혼도 한가지 선택이었을 텐데...-_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백적(白迹)
    작성일
    05.06.14 20:43
    No. 4

    여자분들.. 폭력을 휘두루는 남자와 결혼하지 마세요...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결혼하면..
    위에 사람처럼 됩니다.. 절대로...
    폭력을 휘두루는 사람하고 결혼하지 마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가검
    작성일
    05.06.14 21:01
    No. 5

    그런데 인터뷰중 좀 어이가 없는..
    사람은 죽이면 안되지 라는 대목에는 찬동할 수 있지만 그래도 남편인데.. 라니 .; 남편이면 계속 맞으면서 살아야 한단 말인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두달수
    작성일
    05.06.14 21:06
    No. 6

    A라는 행동을 하는 동안 B의 자격이 박탈 되었다면 그이후에 B는 B라 부를 수 없죠.

    그래도 남편은 논리적으로도 오류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nightmar..
    작성일
    05.06.14 21:08
    No. 7

    공처가인 달수님을 본받아서... 착한 남편이 되어야지 -_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두달수
    작성일
    05.06.14 21:12
    No. 8

    헉 ... 저를 본받으시면 ... 심신이 피곤하오니 ... 그냥 솔로부대를 지속하심이 ^^;; 쿨럭~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白露
    작성일
    05.06.14 21:27
    No. 9

    흠.. 이미 본..;; 어쩃든 참 안타까운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사슬이
    작성일
    05.06.14 21:45
    No. 10

    저건 부부강간이나 마찬가지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우야
    작성일
    05.06.14 22:13
    No. 11

    차라리 처음부터 결혼을 하지 말던가..
    그걸 직접 보고 자란 두 아이들은 어쩌란 말인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5 현(炫)
    작성일
    05.06.14 22:33
    No. 12

    ...할 말이 없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잊어버린꿈
    작성일
    05.06.14 22:37
    No. 13

    저 두아이들은 어떻게 자라갈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草木]
    작성일
    05.06.14 22:40
    No. 14

    이런!!! 4가지 없는 X끼!!!
    저런놈은 세상에서 없어져야돼!!!
    도대체! 왜 저렇게 폭력을 쓰는지
    정말 한심할 따름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두달수
    작성일
    05.06.14 23:12
    No. 15

    13번 .... 두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빌 클링턴의 경우는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덕에 비록 어머니와 자신에게 술먹고 총을 쏜 주정뱅이 의부가 있었지만 미 합중국 바람둥이 대통령이 되었죠.

    하지만 사랑을 받지 못할 경우 자괴감을 못이키고 부모의 역사가 반복 될 수도 있을 듯 ... 걱정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검파랑
    작성일
    05.06.15 00:27
    No. 16

    아이는 부모의 창이란 말이 있듯이..부모의 장단점을 보고 배웁니다..
    이런 아버지에게 자란 아이는
    나중에 똑같은 모습이 나타날수도 있습니다..
    아버지의 제일 나쁜 것을 배운다란 속담도 있습니다..
    무의식의 발로겠죠.......

    힘있다고 때리는 넘들..
    저보다 힘센 넘에게 마구 쳐맞았으면..
    법이 절대가 아니라는..함무라비법전처럼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인
    세상이 되었으면........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6 남궁남궁
    작성일
    05.06.15 00:52
    No. 17

    비싼술 마시고 개될사람들은 정말 술 입에 댈 자격도 없는 인간들입니다-_- 제 친구중에 한명도 술마시면 애가 광...견-_ 이 되긴 하는데
    그래서 그놈은 애초에 술을 아얘 마실질 않지요.
    자기도 아니까요. 그정도 자제력도 없이 성인이라 버젓이 민증들고 다니는 꼴이 웃기기만 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파천러브
    작성일
    05.06.15 12:50
    No. 18

    왜 저래 사는거지.....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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