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 자인(紫刃)
작성
05.05.29 18:42
조회
465

어제 간만에 낚시를 갔었습니다.

글도 잘 안써지고 머리도 식힐 겸.....겸사 겸사 갔는데....

점심 때 조금 지나선가

옆에 한 10 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부부 두 분이 낚시를 오셨습니다.

얼핏 보기에도 연세가 들어 보이시는 분들.

50 은 넘기신 분들 같던데.....부부 둘이서 낚시를 다닌다는 것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삼겹살도 구워 드시고.....술도 한잔 드시면서...이런 저런 얘기도 하고...

대략 저녁 7시가 조금 넘었을 겁니다. 막 어두워지고 있었으니까요.

갑자기 남자분의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하더니.

씨X.....X같네....라는 둥....

저는 처음에 잘못 들은 줄 알았습니다.

설마 그 정도 나이를 드신 분이 여러 사람이 있는 장소에서 그런 욕을 입에 담았을까 하는....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강도는 높아만 져가고....

처음엔 영문을 몰라 조용히 있던 사람들도 슬슬 짜증을 내려하고,

저 역시 물밀듯이 밀려오는 짜증에 막 무어라 한마디 하려 할 때.

이룬 !!!!!!!

그때 막 들려오는 내용인즉,

남자의 바람이 문제의 발단이었습니다.

여자분이 다 알면서 참고 참았는데 남자분의 끊임없는 발뺌과 아울러 오히려 적반하장식으로 여자분에게 욕을 하고 모욕을 주는것에 드디어 격분.

비록 말싸움이지만 싸움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짜증을 내려던 사람들과 저는 조용히 입을 다물수 밖에 없었습니다.

딴일도 아니고 남의 집안 문제에 끼여든다는 것이.......

술까지 오른 상태에서 그 싸움은 무려 네 시간 가까이 이어지고 결국 다른 사람들은 일찌감치 그 자리를 피해 다른 자리로 이동해서 낚시들을 하고.....

저만 미련스레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앉아서 다 들었습니다.

궁금해서라기 보단....어두운데 낚시도구를 다 옮겨야 한다는 귀찮음 때문에...

조용히 바람쐬러 가서 영 엉뚱한 경험이었지만

나름대로 배운점이 많습니다.

일단 나이들어선 말을...특히나 욕 슷한 말들은 되도록이면 하지 말아야 한단 생각입니다.

참 추해 보입니다.

욕이란 것도 다 한때이고....그 한때는 젋은 시절로만 충분하단 생각입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건....

저렇겐 살지 말아야 한단 생각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누가 잘하고, 잘못 했건간에....부부라는 사람들이 서로의 치부를 드러내며 서로 옳다고 우겨대는 술취한 모습이란....

저는 정말이지 다짐을 하고 또 다짐을 했습니다.

절대로

걸리지 말고 살자고.....

그리고...

걸리면 비굴하게 굴지말고 당당하게.....사나이 답게....

맞아 죽자고.......

비록 고기는 한마리도 못잡은 낚시였지만

뜻하지 않은 노 커플땜시 배운점이 많은 하루였습니다......


Comment ' 15

  • 작성자
    Lv.56 삼화취정
    작성일
    05.05.29 18:51
    No. 1

    -q-;;;;;걸리지 말자고... 압박..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5.05.29 18:53
    No. 2

    걸릴 짓을 하지 말아야지요.-_ㅡ+
    제 기준에서 세상에서 가장 나쁜 사람은
    첫번째가 눈앞에서 담배피는 사람이고
    두번째가 바람피는 남자입니다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白露
    작성일
    05.05.29 18:54
    No. 3

    No! 커플인줄.. 흠..=ㅅ=;
    대략..걸리지 말자고 의 압박이 심하군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1 CReal
    작성일
    05.05.29 18:56
    No. 4

    공공장소에서 욕하는거 정말 보기 않좋은..
    언젠가 신촌에서 집으로 오는 지하철 안에서 한무리의 여중생들이 올라타더니 씨.. 개새.. 존....
    어르신들 많이 계신 꽉찬 지하철에서 화려한 욕설을 들려 주더군요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용마
    작성일
    05.05.29 18:56
    No. 5

    쿨럭; ㅎㅎ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2 반주는약주
    작성일
    05.05.29 19:03
    No. 6

    걸리지 말고 살자에 올인!;;[쿨럭!]
    정겨운 욕이 있는 반면에...;;
    역겨운 욕이 있는 거죠...[뭐라는거야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nightmar..
    작성일
    05.05.29 19:08
    No. 7

    첫번째가 눈앞에서 담배피는 사람이고
    두번째가 바람피는 남자입니다 =_=!

    훗 전 담배 안피고... 바람? 피워본적이 -_-
    솔로 만세....orz 왠지 무덤 파는듯한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5.05.29 19:13
    No. 8

    솔로 천국!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자인(紫刃)
    작성일
    05.05.29 19:45
    No. 9

    웃자고 얘길 줄여서 그렇지....정말 장난 아니었습니다. 나중엔 여자분까지 열 받아서 같이 욕이란 욕은 다 나오고.....--;;

    나리카님.....님에게서 세상에서 가장 나쁜것의 순위가 바뀔때....아마도 님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일겁니다. 사랑하는 사람이랑은 내 기준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기준에 맞춰가는 것이니까요.....

    그니까 가장이란 말은 빼고 그냥 나쁘다고만 생각하고 사시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아이리어
    작성일
    05.05.29 20:20
    No. 10

    ㅋㅋ키

    안걸리는게 가장..으뜸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Juin
    작성일
    05.05.29 20:23
    No. 11

    그렇다! 걸리지 않으면 된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5 현(炫)
    작성일
    05.05.29 20:45
    No. 12

    걸리면 뭐돼죠.-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자인(紫刃)
    작성일
    05.05.29 20:54
    No. 13

    죽습니다........



    혹 살아 남더라도

    말로 할수 없는 비참한 생을 이어가야 합니다......( 너무 잘 아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몽중몽상
    작성일
    05.05.29 23:02
    No. 14

    거, 걸리지 말고.....;;;
    ....... 원인 재공을 하지 말자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파천러브
    작성일
    05.05.30 14:12
    No. 15

    좋은걸...배우신듯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4686 삼성...참 치졸하네요. +6 Lv.87 소프라노스 05.05.29 439
34685 커플염장에 당하는 솔로, 그 솔로에도 계급은 있다!!! +7 Lv.18 몽중몽상 05.05.29 281
34684 나리카 님만 보세요 ^^ +7 Lv.1 폭주원숭이 05.05.29 226
34683 퍽.....푸시시 +4 Lv.82 5년간 05.05.29 170
34682 비난은 무겁게.. +5 Lv.1 PAPER 05.05.29 797
34681 여름에 일본을 가려고 하는데 다녀오신분 도움 좀 주세요! +5 Lv.84 신주대검협 05.05.29 263
34680 우히히히히~~ 저 밥먹으러 가요. +7 Lv.1 마빈박사 05.05.29 177
34679 휀인배 오목대회(추첨대회 결과) +8 Lv.62 華花화화 05.05.29 180
34678 독일 여성 평등 위법 재판 을 보고. +20 비천사 05.05.29 372
34677 고무판 식구들!! 좋은 노래 추천해주세요~!! 발라드롱~~ +15 無知 05.05.29 219
34676 페렝카코감독의 샌드애니메이션 +3 Lv.99 la**** 05.05.29 170
34675 염장글이 발전하고 잇습니다! +8 Lv.99 잊어버린꿈 05.05.29 184
34674 세계 빛 엑스포 2005 다녀왔습니다. +1 Lv.1 [탈퇴계정] 05.05.29 87
» 조금은 어이없는 노 커플.................. +15 Lv.1 자인(紫刃) 05.05.29 466
34672 에? 그러니깐 말이죠.. +4 Lv.62 華花화화 05.05.29 99
34671 [참고] 정담란에 글올릴때의 참고점. +9 Lv.99 잊어버린꿈 05.05.29 123
34670 일본티비에서 한국여자와 흑인의 말싸움 +12 Lv.1 탬워스 05.05.29 500
34669 신림 불가마사우나 앞 피시방에서 고무판접속하신분... +11 가림토검사 05.05.29 307
34668 저도 드디어 당하고 말았습니다...=.= +12 Lv.65 자이스 05.05.29 310
34667 요새는 남자도 가꿔야 할때-_ - +12 Lv.41 nightmar.. 05.05.29 308
34666 묵향...20권 +14 Lv.1 白露 05.05.29 405
34665 혈액형 별로 피구할때...라는데... +8 Lv.17 紅淚 05.05.29 179
34664 외롭다... OTZL.. +3 Lv.1 꺄옹이 05.05.29 168
34663 핸드폰을 살려고 하는데요... +13 Lv.23 어린쥐 05.05.29 274
34662 아 진짜 너무 아쉽습니다 젠장젠장.. +12 용마 05.05.29 282
34661 심심해서 주저리 주저리 +14 므훗 05.05.29 169
34660 우연히 찾았습니다... 부끄러운 ㅋㅋ +14 Lv.41 nightmar.. 05.05.29 332
34659 내...내가 ㅠㅠ 곰을닮았대;;; +17 武林狂 05.05.29 291
34658 갑자기 생각나서요... +4 다함께차창 05.05.29 155
34657 방금 메신져에서 떠돌아다니는 쪽지... +17 Lv.62 반주는약주 05.05.29 305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