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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비난은 무겁게..

작성자
Lv.1 PAPER
작성
05.05.29 21:30
조회
797

연일 오르내리던 연예인 병역문제와 관련해서 마음이 많이 무겁습니다.

제 두 동생도 이미 병역을 치뤘고, 특히 큰 녀석은 노가다 부대라는 공병대를 나왔지요.

한국사람이라면, 남자라면 누구나 군대에 가야한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풍조가 사라진것은 사회 곳곳에 만연한 불공정하고 부당하며 편법적인 병역면제 사례가 많기 때문일겁니다.

더구나 내가 갖지 못한 특권을 가진 이른바 부유층, 혹은 권력층..뒷배경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억울함이 크겠지요.

그래서 병역비리 사건이 터질때마다 과열된 비난이 쏟아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갈것은..

병역비리에 있어서 모든 욕설과 비난의 대상은 연예인이라는 겁니다.

옛날 김원준 사건을 비롯해..

지난해의 장혁, 송승헌, 한재석 등등의 병역비리..

그리고 올해 국적변경과 관련한 손호영 사태 등등

과거 김원준씨는 부친이 군의관에게 뇌물을 썼다는 식의 보도가 나오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결국 방송을 접어야 했습니다.

이후 세번의 정밀 검사에서도 어깨탈골로 인한 병역면제가 분명한데도 의사였던 아버지를 둔 죄로 여론의 질타속에 사라져야 했던 거지요.

결국...부친은 무혐의에 무고를 당한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그가 잃어야 했던 인생은 누가 보상해 줍니까..

작년의 장혁, 송승헌, 한재석..등등의 병역비리는 신장에 약물을 주입한 경우이므로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군대로 갔구요.

(저역시 그들에 대해서는 일말의 망설임 없이 비난을 합니다.

군대에 가는 시간이 아깝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시간이 곧 일확천금으로 환산되는 그들의 입장을 이해는 하지만, 용서는 할 수가 없는 겁니다.)

올해..또 국적법개정과 관련한 국적포기와 관련하여 태풍이 몰아쳤습니다.

홍준표 의원의 다분히 인기를 의식한 발언이 아니더라도 국민 누구나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사안이었죠.

여기서 또 연예인 손호영씨가 등장합니다.

재산분할+위자료로 9억(+ 양육비 월100) 을 요구하며 부친과 이혼소송을 하고 있는 계모의 폭로성 국적포기 운운한 발언이 도화선이었고..

이에 불을 지른건 국가 공영 방송인 KBS의 뉴스들이었습니다.

여기서 제각각의 주장이 나옵니다.

계모 정미애씨는 손군이 병역을 면제받기 위해 진료기록을 수백장을 모으고

(천식으로 이소라의 프로포즈에선 네뷰라이져로 기관지 확장제를 쓰는 모습이 방송카메라 귀퉁이에 잡힌적도 있다고 함) 있다고 했고, 국적을 포기하려고 하는것 같다..라는 의미심장한 주장을 했지요.

이에 대한 기자들의 반응은 황당함(기자석 등등의 기자칼럼)..이었으나 인터넷의 찌라시 기사에서 이를 언급함으로써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손군의 해명은, 부모님 모두 시민권자이고 미국에서 태어나서 한국국적이 없었는데, 당국의 오류로 한국국적이 있는것 처럼 되었고..2월달에 정정하라는 요청을 받아 정정신청을 했고 5월에 정정이 완료되었다 였습니다.

(손호영씨의 경우는 이번 개정된 국적법에 아무런 저촉을 받지 않습니다.

그가 이중국적자가 아니기 때문이죠.

따라서 어느때건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정정신청을 하면 되는데,

공교롭게도 올 2월달에 친누나인 손정민씨가 출입국관리소에 가서 서류를 뗄때 직원이 이중국적이 오류임을 지적하고 정정신고를 하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제야 자신이 이중국적자임이 아님을 알게된데다, 관청에서 명령을 하면 누구나 마음이 급해질거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곧 신청을 했고, 그것이 공교롭게도 5월에 정정된거구요.

그야말로 까마귀 날자 배떨어지는 격이 된것이니..

재수 더럽게도 없었다고 봅니다)

그가 앗싸 가오리~ 하면서 신나 했는지 안했는지는 한길 사람속을 모른다 했으니 제쳐두고..어쨋든 이것이 답변이었고, 이에 대한 당국의 대답은 오류가 맞다 였습니다.

(병무청에서의 오류가 아니다..라는 말은 자신들의 업무상으로는 오류가 아니다.

법무부나 내무부의 오류다..라는 말과 다름이 아닙니다-한겨레, 국민일보 기사 참조)

손호영씨의 부친은 미국 국무성 산하의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미국적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국적이 말소 되었지요.

생모는 미국 이민가정의 자녀이면서 미국시민권자입니다.

손호영씨 역시 미국 뉴저지에서 출생해서 미국에서 4살때까지 생활하다 부친이 한국으로 귀국하면서 같이 귀국합니다.

여기서 손호영씨의 국적은?

당연히 미국에서 태어났으므로 미국시민권자인데다..

부모님 모두 미국시민권자이기 때문에 100% 시민권자(미국국적자)이지요.

한국국적은 받고 싶어도 받을수 없습니다.

설사 부모 두분이 한국으로 와서 낳았다 하더라도 우리나라는 속인주의이고(부모의 국적에 따라 출생자녀의 국적이 정해짐)

미국은 속인주의+속지주의 이므로..

손호영씨는 미국인인거죠.

그런데 왜 이런 오류가 일어났나..

그건 한국법무부와 내무부간의 행정시스템이 제대로 원활하게 소통되지 못했기 때문이죠.

즉, 손호영씨 부친은 미국적을 취득하고 얼마후에 한국적이 자동말소가 되었는데..

한국에서는 그의 국적은 없어졌는데, 호적은 살아있었다는 말입니다.

한국에 있는 손호영씨의 조부모님 이하 친지들은 손호영씨가 태어나자 장손이라 바로 호적에 입적시켰겠죠.(출입국 관리사무소의 답변)

그래서 국적은 없는데, 호적은 살아있는 이상한 상태가 된겁니다.

손호영씨가 8살때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부친은 호적정리를 했고..

한국국적을 다시 취득을 합니다.

그러나, 부모가 국적을 변경시켰다고 해도 이미 태어난 자녀의 국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래서 여지껏 손호영씨는 내무부에서는 이중국적이고 법무부에서는 미국시민권자인 이상한 상태가 된것이죠.

신검도 받고 입출국시에 병무청에 신고도 하고..

자신이 이중국적자가 아니란걸 몰랐다니 나이가 몇살인데 말이 되느냐..하는 의문에는...

무엇보다도, 손호영씨가 JYP에 있기 전의 소속사가 싸이더스HQ란 점을 잊으면 안됩니다.

사장부터 메니져 소속 연기자들(정훈탁,장혁,한재석 등등)이 무더기로 병역비리로 물의를 일으킨 기획사죠.

멀쩡한 연기자들 신장에 주사를 해서까지 면제받던 기획사가 그가 한국국적이 없는 미국시민권자인줄 알았으면 가만 있었을까요?

더구나, 같은 그룹의 멤버인 안데니씨는 2000년도에 바로 같은 케이스로 국적정정을 했는데요.

(안데니씨의 경우는, 부친이 여전히 미국적-시민권-을 가지고 있음)

정미애씨의 주장을 받아들여 손호영씨가 병역면제를 받기위해 진료기록을 모으고 있다고 한다면, 역시 손호영씨는 자신을 이중국적자로 알고 있었다라는 말이 되지요.

진료기록을 모으는 취미가 있지 않는 한은 서류 한장으로 병역이 면제되는 상황에서 바쁜 시간 틈내어 진료기록 받으러 다니지는 않았을 겁니다.

(의문점이 있어 병무청에 두번 문의를 했었으나 이중국적이 맞다는 답변만 들었었다고 함)

손호영씨가 귀화해서 군대를 가던,

열불나서 못살겠다 미국으로 고홈하던 상관은 없습니다.

하지만, 네티즌들이 너무 정치판이나 방송권력의 의도에 휘둘린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연예인이기에 법적인 책임도 없는데, KBS방송사 사장의 아들이나 청와대 비서관의 아들이하 특권층의 병역문제를 호도하기 위한 도구로 태풍을 맞은건 아닌지..그런쪽으로 생각은 해보셨나요?

(방송가나 언론 주변에서는 '손호영이 수렁에 빠졌다'라고 평한다고 합니다.

수렁에 빠뜨린 존재는 누구일까요?

슬렁슬렁 뒷처리한 부친?

빠릿빠릿하게 일 못하는 관계당국?

복수혈전에 사로잡힌 계모?

교묘히 편집된 방송으로 시청자의 눈을 가리는 *BS?

쓰러진 희생양에게 거칠것 없이 이빨을 들이대는 네티즌-혹은 악플러-?

답은 방송권력의 지목이겠지만..

내용은 결국 합작이나 마찬가지겠죠)

수년만의 귀국길에 공항에서 기다리던 팬들을 보고 감정에 복받쳐 눈물짓던 김원준씨가 생각이 납니다.

참 슬프고 안타까운 순간이었지요.

지금와서 김원준씨에게 어떤 위로를 한들 그의 잃어버린 시간이 보상이 되겠습니까? 손상된 이미지는 어쩌지요?

죄를 지은 사람에겐 비난을 해서 징벌을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시시비비를 제대로 가리지 않은 상태의 비난은 비열한 짓입니다.

조금만 인터넷 서핑을 하면 왠만한 건 다 알수가 있습니다.

그런 시간은 아까워 하면서 비난에만 열을 올리는

우리나라 네티즌들의 모습을 보니 정말 슬픕니다.

다른사람을 비난할때는 확실한 내용을 알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이 짓는 죄중에 가장 큰 죄가 입으로 짓는 죄라고 합니다.

목마른 사람에게 건네는 물한모금과 따뜻한 말 한마디가 십층석탑을 쌓는것보다 더 큰 공이라고 합니다.

다른 방송사와 달리 연일 KBS가 아침, 저녁, 마감뉴스까지 떠들은 이유가 무엇일까요?

관계기관에 문의하기만 하면 얼마든지 명확한 답변을 얻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호한 발언으로 싸잡아 국적포기자로 만든 이유는 생각해 보셨나요?

경쟁상대인 신화라는 그룹은 애국자인양 띄우는 것, 팬들간의 대결을 유도하는 것은 아닐까요?

영주권(장기 체류권과 유사)과 시민권(국적)을 교묘히 혼동시켜서 시청자를 현혹시키는 이유가 뭘까요?

언제까지 방송사나 권력의 의도대로 춤추는 꼭두각시가 되렵니까.

구세대가 보수꼴통으로 나라 망친다..라는 말을 할 자격은 있을까요?

...너무 감정적인 글이었다면 죄송합니다.

손호영씨의 출생지가 캐나다란 글을 어느곳도 아닌 바로 여기 강호정담방에서 보고 아연실색해서 말이 다소 격해진 듯 하네요. 양해바랍니다...(__)

열사람의 도적을 놓치더라도 한사람의 억울함은 없어야 한다라고 합니다.

지금의 사태는 한사람에게 누명을 씌우고 열도적이 즐거워하는 격입니다.

정의와 신의 그리고 협의를 안주삼아 즐기는 이곳 고무판에서는 최소한 누군가에게 누명을 씌우거나 억울하게 만드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병역비리다 마약이다..사회에 반향을 일으킬 만큼 큰 뉴스가 터지면..

한템포 쉬고, 그 이면에는 무엇이 있는지, 국민의 눈을 가리기 위한 소도구가 아닌지..

권력층이나 지배층의 숨은 의도가 있는건 아닌지를 한번 헤아려 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죄가 있어 욕을 먹을만하면 욕을 하고, 그만큼 다시는 방송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는 확실한 기준도 있어야 하겠지요.

IT강국이란 이름에 걸맞게, 네티즌의 정신력 역시 강해졌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 ' 5

  • 작성자
    용마
    작성일
    05.05.29 21:37
    No. 1

    공감가는글이네요..요즘 넷상이 참무섭죠 -_-;
    누가누가 잘못했다 이러면 앞뒤 구분조차 못하고 비난만 해대니...(특히 연예인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5.05.29 21:53
    No. 2

    연예인에 관계되면 유난히 사람들의 신경이 예민해져
    보인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武天道士
    작성일
    05.05.29 23:15
    No. 3

    쯔읏....
    흐으으으음..
    쩌어업...
    김원준........
    왜 잘나가다가 안나오나 했더니 그런 이유 였군요.
    그때 당시 김원준 만한 꽃미남이 있었던가...
    하여튼 인기 절정 이였는데.. 후에 컴백 했는데도 다시 성공하지 못한게 그런 이유였기도 하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남궁훈
    작성일
    05.05.30 01:17
    No. 4

    멀더에게 의뢰를 해야...-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파천러브
    작성일
    05.05.30 14:15
    No. 5

    음........오랜만에 8k의 장문 감상글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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