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유조아에서 연재하는 소설입니다.
개인적으로 유조아는 댓글 다는 독자들이 너무 과격(?)해서 잘 안가는 편인데
밤에 시간이 남아 돌아서 유조아에 갔다가 괜찮은 소설을 발견했습니다.
창공의 에르하트
이제 막 도입부로 들어가는데 아주 느낌에 괜찮습니다.
땅 따먹기와 금 나와라 뚝딱! 은 나와라 뚝딱! 식의 설정과 전개로 영지를 발전 시키는 영지물이나 형편 없는 문장력으로 독자들을 기만하는 몇몇 3류 먼치킨류에 신물이 나신 분들이라면 꼭 추천하고 싶네요.
배경도 중세가 아닌 지구로 따지자면 근대... 정도의 과학력을 가진 시대의 환타지 입니다. 등장인물 중에 소드마스터가 나오긴 합니다만... 육군력의 한부분인 듯 싶고...(절대 전쟁을 좌지우지 하는 먼치킨이 아닌 그저 전술적으로 도움이 되는 특수한 병기 정도의 느낌이랄까요...)
주인공은 평민출신의 공군 에이스입니다. 영웅적인 전적으로 남작으로 추대된, 공중전 빼면 아무 것도 모르다시피한 인물이 전쟁이 끝난 후(그것도 고국은 패전입니다. -_-;) 전역해서 절친한 친구와 새롭게 만난 몇몇 동료들과 함께 영지로 하사 받은 지방으로 가서...
... 어떻게 될 거 같습니다. -_-;
일단 문장이 좋습니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이 자연스럽고 매력적입니다.
또한 중세가 아닌 근대(?)라는 배경과 환타지적인 요소가 썩 잘 어우러저 있습니다. 전개도 아주 매끄럽고 같은 시대배경으로 다른 소설을 써도 좋을 정도로 참신하고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의 설정이 좋습니다.
단, 빠르고 시원시원한 전개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취향에 맞지 않으실 겁니다. 굉장히 호흡이 느린 글입니다. 작가분도 소개글에 아예 느린 글이니 성격 급한 분들은 읽지 마라고 경고(?)까지 써 놓으셨네요.
저 개인적으로는 그리 전개가 느리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얼렁뚱땅 그까이꺼 머~ 대충대충~ 넘어가는 글 보다는 창공의 에르하트 처럼 확실하게 짚어가며 잔잔히 흘러가는 글이 훨씬 더 좋게 느껴지네요. ^^;
여튼 일독을 권해 드리고 고무판에서도 연재를 하셨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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