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갑작스레 생각났던 문제입니다.
너무 쉽다고 무시하는 것이 아니냐고 하시지 마시고..
그 당사자의 마음을 헤아려 주셨으면 합니다. (우리 반 애들 중 하나죠.. ㅇ_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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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 있는 ○○학교.
6교시가 곧 끝나갈 때 쯤이었다.
선생님의 말씀만 들리던 1-7반. 그런데 갑작스레 창문이 두들겨지는 소리가 들렸다.
"무슨 소리지? 비 오나?"
애들의 시선이 그 쪽으로 모아지는 것은 당연지사. 나의 시선도 역시 창문으로 갔음은 말할 것도 없다.
비가 오고 있었다.
봄이 온 것을 축하한다는 뜻일까. 소나기처럼 세게 퍼부어 내려오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해서 아주 부드럽게 내려오는 것도 아니었다.
"애들아. 수업은 마저 해야지."
우리는 선생님의 말씀에 창문에서 좀체 떨어지지 않는 시선을 억지로 떼어 다시 교과서에 고정시켰다.
비는 8교시가 끝날 때까지 그치지 않았다. 우리 반 애들의 마음 속에선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나 자신도 예외가 아니었다.
드디어 저녁시간. 애들은 세네명씩 우산을 같이 들고 가기 시작했다. 나도 A, B, C 세 명의 친구들과 A의 우산을 쓰고 같이 급식소로 갔다.
A는 급식소에 도착하자, 다른 애들이 했던 것처럼 우산을 급식소 입구에 놓았다. 그리고는 재잘재잘 떠들며 줄을 서서 음식을 받아 식탁으로 가서 밥을 먹기 시작했다.
15분 후, 우리 넷은 음식을 버리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런데.
"야! 야! 내 꺼 우산 좀 찾아 봐! 빨리!"
라고 외치는 A의 얼굴은 근심이 가득 차 있었다. 순간, 우리 주위의 분위기는 바로 어두워져 버렸다.
학교 대부분은 1학년이 제일 늦게 먹는다. 때문에, 우리가 다 먹고 난 뒤엔 이미 야자 시간 전까지 7분밖에 남아 있지 않는 상태였다.
우리는 A를 동정해주며 빠르게 급식실 안을 훑어보기 시작했다. 허나, 보이지 않았다...
대체 우산은 누가 가져가 버렸던 것일까?
우선 이 인물들 좀 살펴보자.
나: 때로는 활발하기도 하고, 소극적이기도 하고, 잔인하기도 하지만 순진해서 도둑질 같은 건 모른다. 장난꾸러기이다.
A: 활발하고 허둥대는 편. 공부는 잘한다. (이해 불가.. -_-)
B: 처음엔 소극적이지만 친구들이 먼저 다가오면 쉽게 활발해지는 애. (역시 이 애도 이해 안 되는 애다 -_-) 걔 역시 순진.
C: 활발하다. 장난을 자주 치는 편. 수다쟁이라 우리 담탱에게 찍힌 지 오래.
나의 추측.
떨어졌는데 애들이 발로 차며 지나갔다.
우산 없는 어떤 애가 슬쩍했다. -_-..
저 넷 중 하나다. A가 쇼했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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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대답이 나올지 참 궁금하군요. ㅇ_ㅇㅋ
이 글은 그냥 장난 좀 치고, 그러느라 쓴 거여서 안 좋은 말은 듣고 싶지 않네요. ㅇ_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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