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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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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발 히딩크의 제자들 -0-

작성자
Lv.55 눈오는하루
작성
05.04.14 23:25
조회
413

히딩크는 2002 국가대표를 그만두면서 2명의 선수를 데리고 네덜란드로 갔다.

그리고 어제 경기에서 그 두 선수의 현주소를 볼 수 있었다.

먼저 이영표선수의 기량은 감탄을 금할 수 없는 정도였다.

보는 내내 아인트호벤의 수비수 이영표가 아니라, 이영표라는 선수가 뛰는 아인트호벤의 수비진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멋진 활약이었다.

(그가 팀의 이름을 넘어서고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 )

수비라는 것이 늘 그렇듯이 한번의 실수는 치명적인 비난을 수반한다.

실수 없이 잘해낸다해도 수비수는 스포트라이트와는 거리가 먼자리이다.

하지만 실수를 조금도 하지않고, 상대공격수의 발마저 묶은 수비수는 칭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어제의 승리의 히어로는 이영표선수라고 말하고 싶다.

유럽언론의 어제경기 선수평가에서도 이영표선수가 최고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아인트호벤의 4강진출보다 오히려 이점이 더 기뻤던 것은, 역시 내가 천상 한국사람이기때문일것이다. (딩크 미안해 ^^;)

리옹의 주 공격수법은 고부라는 선수의 패스를 윌토르선수가 넣는 방식이라고한다.하지만 어제는 고부선수가 꽁꽁 막혀 리옹으로서는 매우 답답한 경기였다고 외신에서 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카로운 공격은 리옹이 훨씬 많았다. 어제의 공격수준에 새로운 윙의 활약이 추가된 것이 원래 리옹의 공격이라 생각하면, 가히 전율스럽다. ( 그래서 더 이영표선수가 자랑스럽다 -0- )

잘 드러나지 않는 수비수이지만 팀의 승리를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을 해준 이, 그가 바로 이영표선수였다.

적팀의 공격 절반을, 경기내내 완벽하게 막아낸 이영표선수는 이제 대형수비수로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듯 싶었다.

(대형수비수라해서 명보형님대신 중앙수비하라고하면 곤란하다. 이영표선수는 빠른발과 엄청난 운동량을 바탕으로한 사이드백이다. 중앙수비에 이영표선수가 가면 않그래도 않좋은 국가대표 수비가 헤딩골에 묵사발 날지도 모른다-_-; )

우리나라언론에서는 공격진인 박지성만을 주로 언급하고있지만, 어제 경기의 히어로는 이영표선수였다.

국내 언론들은 박지성선수의 빅리그 진출을 예상하고 뉴스거리로 만들고 있지만, 본인이 보기에 빅리그에서 군침을 돌릴 선수는 이영표선수인것 같다.

어제 보여준 이영표선수의 수비력은 가히 스탐같은 대형 수비수의 사이드백 버전이라할만 했다.

적의 윙을 놓치지 않는 빠른 발과 악착같은 수비, 그리고 지치지 않은 체력, 어제 경기를 보면서 왜 이영표가 아인트호벤에서 가장 긴 타임을 소화해내는지를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 기쁜점은 이영표선수가 관록이 붙었다는 것이다.

어떠한 상황에 어떤 행동을 해야할지를 알고 있는 선수가 되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은 경기였다. 수비수로서 이러한 관록은 그어떤 재능보다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어제경기의 활약의 발판이었다.

특히 아인트호벤 코너부근에서 상대공격수의 볼키핑을 파해하고, 교묘하게 공을 빼내는 모습은 가히 백미라할만 했다.( 그장면에서는 잘해야 골아웃이나 시키겠군했다가 스틸하는 이영표선수의 동작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 공격수의 현란한 드리블만 사람을 감탄시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어제 느낄 수 있었다.^^ )

이영표선수는 이제 빅리그급 사이드백에 근접한듯 하다.

우리 국가대표 수비진에 사이드백은 걱정은 않해도 될듯해서 매우 기쁘다.

(그에반해 국가대표 중앙수비의 구멍은 우라지게(?) 커보인다.-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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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선수는 어제 약간은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을 했다.

힘과 체력을 위주로하는 선수라기보다는 스피드와 테크닉을 자랑하는 선수기에 어제같은 수중전은 불리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아니면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수중전덕에 체력이 급격히 달아서 그랬을 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에게 요구되는 역할만은 해내었다. (그 역할이 결국 골과 연결되어 더욱 기쁜 활약이었다. ^^ )

솔직히 히딩크가 박지성을 데리고갈 때 많이 걱정했다.

네덜란드 리그가 빅리그보다는 낮은 수준이라지만, 그것은 이태리나 영국리그에 비해서 그렇다는 거지, 다른 리그에 비하면 조금도 꿀리지 않는 리그이다.

과연 박지성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하고 걱정했었던 기억이 난다.

온갖 수퍼스타들이 들락날락하는 공격진에서 제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하는 의문은 본인만의 생각은 아니었을것이다.

모든 스포츠팀이 그렇겠지만, 공격진은 정말 날고 기는 선수들의 집합처이다. 그곳에서 살아님기란 정말 어려운일인것이다.

하지만 박지성선수는 아인트호벤에서 살아남아 주전이 되었고, 팀을 챔피언스리그 4강까지 가는데 일조를 했내었다.

그는 결국 훌륭하게 성장해, 한명의 공격수가 되었다.

그것도 유럽의 빅리그를 노리는 공격수로 말이다.

물론 박지성선수의 플레이스타일은 2002년 월드컵과는 좀 달랐다.

그때는 감각있는 스트라이커였다면은 지금은 재치넘치는 패서였다.

(어제 경기내내 그의 움직임은 자신이 슛을 때리는 위치를 찾아가기보다, 슈터에게 공을 줄 수 있는 자리를 찾아가는 동작이었다.)

무엇보다 박지성선수의 프리킥을 뽑아내는 능력은 절정에 이른것 같았다.

이번 독일월드컵예선에서 보여준 박지성선수의 플레이가 과연 무엇을위한 동작이었는지를 어제 아인트호벤의 경기에서 알 수 있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아인트호벤의 공격은 조금 미흡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리그선두를 질주해왔고, 어제는 챔피언스리그 4강에 안착했다.

공격이 약한 팀이 어떻게 골을 넣고 승리해왔을까?

그 해답은 바로 세트플레이다.

기록을 찾아보면 알수 있듯이, 아인트호벤은 상당히 높은 세트플레이 성공율을 자랑해왔다. (필드골보다 박진감이 떨어지는 세트플레이로 승리해왔기에 광범위한 팬을 갖고있는 클럽팀은 아니다.-_-  응원하고 싶은 팀이라기보다는 이겨야할 경기를 이기는 팀인것이다.- 그래서 강팀인 것이다.)

그리고 그 선봉에는 박지성이 있다.

박지성은 팀이 원하는 세트플레이를 뽑아낼 줄 아는 선수다.

그는 적의 수비수의 입장에서는 정말 까다로운 플레이어이다.

호나우도나 앙리처럼 강력한 전담 마크맨을 붙이기에는 아쉽고, 그렇다고 놔두기에는 고민스러운 그런 공격수인 것이다.

게다가 박지성은 수비수를 당혹케하는 동작으로 수비수의 반칙을 이끌어내는 능력이 탁월했다. 그리고 그의 팀 아인트호벤은 탁월한 세트플레이 킥커를 다수 가진 팀이다.

이것이 박지성이 붙박이 주전을 꽤찬 이유인 것이다.

어제 아인트호벤의 골도 박지성이 뽑아낸 세트플레이의 연속에서 얻어진 골이었다.

언론에서는 박지성선수가 빅리그에 관심을 받고 있다고한다.

충분히 그럴만한 기량이었다.

물론 우리가 2002년에 보았던 스트라이커로서의 관심이 아니라 세트플레이를 뽑아내는 꾀돌이로서의 관심이 더 클것이라 예상이 된다.

박지성은 세트플레이에 강한 팀이라면 충분히 탐낼만한 선수인것 같았다.

어제경기를 보면서 박지성선수가 최고로 빛나는 선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이기는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된 것같아 심히 기뻤다.^^

아인트호벤에서 이런 정도의 역할을 한다는 것은 어떤팀에서도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말이나 다름없는 것이기에 기쁠 수 밖에 없다. (물론 우리 국가대표처럼 세트플레이 능력이 좌절(?)인 팀에서는 무용지물인 능력이다.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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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국가대표의 고전을 보면서 더욱 세트플레이 킥커에대한 아쉬움이 든다. 그런선수만 있다면 우리국가대표의 득점력이 경기당 1점은 충분이 올라갈텐데 말이다. 정말 안타깝다.

우리는 이미 탁월한 사이드백 이영표와 재치넘치는 세트플레이 메이커 박지성을 갖고 있다. 게다가 두선수의 콤비플레이는 무르익을만치 익었다.

앞으로 국가대표경기에도 세트플레이기회가 많아질 것은 자명하다.

이제는 그 세트플레이를 골로 연결할 선수만 갖으면 되는것이다.

문제는 언제 갖게 될지는 모른다는 것이다......

( 본프레레 제발 킥커나 좀 찾아요.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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