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박주영 건도 그렇고, 사실 국내 구단 중 유소년 축구 지원은 포스코(포항, 전남 모기업)가 제일 확실히 하고 있지요. 고등학교 유망주를 뽑아 브라질로 축구 유학을 보내주니까요. 전액 포스코 부담으로.
저 또한 포스코 사학 재단 산하의 고등학교를 다녔고, 제 동기 중에 브라질 유학을 다녀온 친구들도 있으니까 어느 정도는 알긴 압니다만...
그런데 이번 박주영 사태로 포항의 유소년 축구 지원이 지금처럼 넓고 얇게가 아닌 좁고 깊게 변할 거 같습니다. 사실 박주영은 청구고 시절 브라질 유학이 지금의 그를 있게 한 원동력과 같은데, 청구고 졸업 후 프로 리그행이 아닌 고려대 진학을 선택한 순간부터 포항은 물 먹은 겁니다.
FC 서울의 모기업 GS 그룹(구 LG 그룹)이 고려대에 박주영을 영입하기 위해 로비를 했다는 말들은 이미 파다합지요. -_-; 뭐 일단 이건 제대로 확증된 게 아니니 넘어가도록 하고...
포항이 박주영에게 브라질 유학이라는 투자를 한 것은 박주영이 연고 지역인 경상북도-대구 출신이기 때문이었죠. 즉 고교 졸업 후 프로 리그 직행을 바탕에 두고 투자를 한 셈인데, 이제는 그 투자가 연고 지역(넓고 얇은)에서 사학 재단 산하(좁고 깊게) 학교의 지원으로 변할 거 같습니다.
실제로 지금 사학 재단 산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이 경우 포철공고만 해당될 겁니다. 포철고는 축구부가 없으니까요;)의 축구부원들은 전액 포스코 지원으로 축구를 하고 있죠. 그리고 다른 연고 지역 학교에 행해졌던 투자들이 앞으로 재단 산하 학교로 몰리게 될 겁니다.
한국 축구의 발전이라는 대승적인 측면에서 볼 때 이건 분명한 손실입니다.
하지만 포스코라는 기업 측면에서 볼 때 사학 재단 산하 학교에 대한 투자는 가장 확실하고 손해 없는 투자가 되겠지요.
...
뭐,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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