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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펌) 지율이 단식멈추기 3일전

작성자
Lv.1 하오문도
작성
05.02.06 23:00
조회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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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산 터널을 반대하는 지율스님의 4번째 단식이 오늘로 98일째 라고한다. 그간 끓인 물과 소금으로만 버텨왔다는 신문보도인데, 만일 이것이 진실이라면 지율스님은 인간 생체역학상의 상식을 뛰어넘는... 거의 신선(神仙)의 경지에 다달았다 할것이다. 인간이 거의 3달간을 물과 소금으로만 버틸수있다는 사실은 전 세계의 의학계를 발칵 뒤집어 놓을수있는 경천동지할 사실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소위 양심적 종교인을 비판하는데 상당히 소극적이다. 특히나 법명(法名)을 쓰는 불자(佛子) 스님들에게는 더더욱 말이 조심스러워진다. 그러니... 단식 98일째라는 믿기어려운 주장을 펼쳐도, 어느 누가 나서서 "쌩구라다!" 라고 감히 나설수가 없는것이다.

내가 하마.... "98일의 단식은 쌩구라다!".

밥은 않먹지만 죽정도는 먹는다거나, 단식 사이사이 영양주사는 맞는다거나, 아니면 하루 굶고 하루 먹는다거나... 이러면서 98일을 버틸수는 있겠지만 (그것도 무지 고통스러울 거라는거는 안다), 인간이 딸랑 물과 소금으로 98일은 버틸수는 없다. 단식이 아닌 절식을 단식으로 뻥튀기하는것은 사기이다.

지율스님의 단식파동을 보면서 씁쓰레한 기분이 드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단식이란... 어떤 목적을 이루기위해 좀더 극적인 상황을 만들려고 하는것이 아닌가. 전통때 YS의 단식처럼 말이다. 아마도 이번일이 살짜꿍 어긋나기 시작한 연유는, 4번째 단식이 시작되고 1달이 지나도 전과는 달리 정부쪽에서 딱부러지는 반응이 없었는데 있을것이다. 지난 여름 3번째 단식때는 청와대 높으신 양반들이 화들짝 놀라서 반응이 쌈쌈했는데, 이번에는 한달이 지나도 정부쪽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고... 그러니 체면상 단식을 풀기도 좀 그렇고, 시간은 어영부영 3달이 후딱 지나가고... 이제 와서는 빼도박도 못하게 된거 아닌가 하는것이 내 추측이다.

그러니... 이제는 좀 솔직해지자. 그간의 단식이 100% 단식이 아니었던것을 고백하라고 강요하는것은 너무나 잔인하다. 그러니 그것은 그냥 덮어두자. 그러나 지금부터... 지율스님도 단식이 아닌 단식은 이쯤에서 접어야한다. 그리고, 지금 당장 병원에 입원하셔서 그동안 축난 건강을 되찾으시라고 진정으로 권하고싶다.

지율스님이 진정으로 환경의 중요함과 생명의 고귀함에 한목숨 버릴 각오가 되있다면... 그까짓 천성산 도롱뇽 보다, 적어도 "지구 온난화대책이나 오존 보존문제" 라거나, 혹은 "북한의 인권이나 아프리카의 에이즈문제"같은 좀 거창한 문제에 목숨을 거는것이 더 좋을것이다. 환경이나 생명의 귀중함이 그렇게 소중하다면... 그까짓 도롱뇽 몇마리에 목숨을 거는것보다는 "오존이나 에이즈" 문제에 목숨을 거는것이 훨씬 더 가치가 있는일이 아닌가 말이다.

어느 누구이던 자신의 신념을 위해 자기자신을 희생하는것은 자유이다. 그러나 단식이라는 극단적인 행동을 무기삼아, 타인에게 자신의 신념을 강요하는것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자, 자신은 옳고 너는 틀렸다라는 오만한 독선이다. 여기에 종교적인 색갈을 덮어씌우는것은 자신의 독선을 위장해보려는 술책일 뿐이다. 자학이 자동빵으로 순교자의 배지를 달아주는것은 아니다.

지율스님의 단식은... 크레인위에서 휘발유를 몸에 뿌리고 분신위협을 하는 것이나, 한강철교위에서 빠져죽겠다고 난동을 피우는 것과... 그 근본은 같은것이다. 단지 스님이라는 이유로... 그의 행동이 "숭고한 자기희생"으로, "지고의 선(善)"으로 오도 되어서는 않된다. 한나라당의 박대표나 여권의 의원들이 이제와서 "지율스님 살리기" 운동을 하겠다고 나서는것도, 그저 이참에 불표(佛票)나 좀 얻어먹자는 속셈으로 보여서 볼쌍사납기 짝이없다.

응석받이가 때를 쓴다고 다 받아주어야 하는것은 아니다. 누가 "흰주둥딱정벌레"의 보존을 위해 단식투쟁하고, 누가 "왕찝게손불개미" 보존을 위해 단식투쟁을 한다면... 그것은 정상인가 아니면 또라이인가. 내 상식으로는... "100% 또라이"가 맞다.

지율스님은 환경파괴를 논하기전에... 전국의 울창한 산속에마다 울창한 송림(松林)을 싹툭 밀어내고 떡~ 하지 자리잡은 수천개의 사찰을 한번쯤은 먼저 돌아봄이 순서일것이다. 그런 연후에... 지금도 우리주위에는 처참한 삶을 하루하루 이어가거나, 그러다가 지쳐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리는 우리 인간들에게도 도롱뇽만큼의 불심(佛心)의 나누어주길 바란다. 과연 누구가 이들을 위해 98일의 단식기도를 해줄것인지... "생명참회를 위한 종교인 참회기도 추진위원회" 제위 여러분들이 과연 이들을 위해서도 참회의 기도를 해줄것인지... 알고싶다.

도롱뇽 보다도 못한 삶을 살아가는 이웃 중생들을 두고... 도롱뇽 타령을 하며 단식투쟁을 하는 지율스님이나, 참회기도를 한답시고 호들갑을 떠는 종교지도자들 모두... 참으로 할짓도 더럽게들 없다는 생각이다.

도롱뇽을 위한 참회기도라... 왜 "위선" 이라는 단어가 갑자기 떠오르는것일까.

======

위 글은 단식 멈추기 3일전에 어떤분이 쓰신 글인데

저도 정확한 출처는 모르겠습니다


Comment ' 8

  • 작성자
    Lv.1 그림지기
    작성일
    05.02.06 23:27
    No. 1

    하기야 저도 보면서 의문이 든 점이, 70일째나, 80일째나.. 10일째나... 피골이 약간 상접한 모습이 그대로 유지되던데 -_-; 전 원래 단식해도 그정도 살은 유지되는줄 알았어요...; 지금보니... 어디서 모르게 닭다리라도 뜯었을라나...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절대촌장
    작성일
    05.02.07 00:07
    No. 2

    글쓴이는 왜이리 베베 꼬였나?
    지구 온난화를 위해서 단식하면 성인이고
    도룡뇽을 위해 단식하면 바보이고 위선자인가?

    무엇이든 작은일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도룡뇽 아니라 개미새끼 한마리를 위해서 뭐라도 하지 않은 듯한 그대가 그런 말을 하다니..
    다른 목적으로 글을 쓰는 그 '위선'은 뭘 위해서인가?

    온통 그 마음이 음습하고 꼬여있는 인생이라면...
    너무 슬프지 않나?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겠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梅花원조임
    작성일
    05.02.07 00:19
    No. 3

    조금있으면 우화등선하지 않을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風雲兒
    작성일
    05.02.07 00:21
    No. 4

    물만 먹고 90일을 버텨???
    그리고 국가예산 2조5천억은 누구한테서 나가는 돈인가??
    우리한테서 나가는거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하오문도
    작성일
    05.02.07 00:37
    No. 5

    절대촌장//네...퍼올린 제가 보기에도 베베꼬인 심정을 느낄수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 운운하는것도 동조하기 힘들군요
    하지만 목숨가지고 정부를 위협한다는 대목은 매우 공감이 가서
    퍼왔습니다...몸에 휘발유 붙고 죽겠다는 거랑 다를바 없다는 비유가
    매우 적절해보여서요...어떤분이...그래도 목숨을 걸었는데 존중해야
    되지 않느냐...하는 말에 이정도면 반박으로 적당하다 싶어 퍼왔습니다
    그리고 2조 5천억이면 결코 작은일이 아니지요
    게다가 그게 세금이고 보면 비난할 자격은 충분하지 않겠습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담무
    작성일
    05.02.07 01:07
    No. 6

    물만 먹은것은 아닙니다. 소금 및 차는 드셨다고 하네요.

    그런데 저 글이랑 사진 보니..
    왠지 단식이 의심이 들기는 하네요.
    단식한것 치고는 너무.. 멀쩡하다는......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9 파천러브
    작성일
    05.02.07 13:19
    No. 7

    정말..보니 그렇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la****
    작성일
    05.02.07 18:55
    No. 8

    지율 스님이 그외 다른사람과 다른점은 소금 때문입니다
    소금 하나면 체내 항상성의 변화는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탄수화물만 부족할 뿐이라 지방과,단백질에서 열량을 빼올뿐이니
    저정도 일 수 있는 겁니다 반면에 소금이 없다면 체내 항상성은 급속도로 깨져서 각 기관,세포들이 제대로 열량을 만들기 어려워져
    제대로면 오래 갈수 있는 열량들을 비효율적으로 소모하여
    급속도로 몸이 나빠지고 빼빼 말라가는 겁니다 -생물1 내용에 약간 심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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