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일만한다고 징징대길래 제가 어제 저녁에 여행이나 가자고 했습니다. 오늘 아침 일곱시 출발했고 사실 남해 독일마을에서 10시정도에 아침을 먹고 호남으로 넘어가서 놀다가 서해쪽에서 하루 자고 내일 저녁쯤 올 생각이었습니다.
목요일 저녁에 종교단체의 딸래미 몇 명 태워서 맛있는 걸 먹으러 갔습니다. 여자친구는 요가한다고 바빠서 못갔고요. 여자친구와 종교단체 딸래미들은 서로 모릅니다만, 존재는 압니다.
제가 요즘 고프로 액션캠 재미가 들려서 촬영을 자주 합니다. 여자친구와 밤에 찍기도 하고 놀러가서 물에서 찍기도 하고 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목요일 밤, 딸래미들과 놀았던 영상과 사진도 들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아는 분과 10시까지 술먹고 놀았는데 그 사진도 몇 방 있었고요.
남해까지 가는동안 옆에서 만지작 거리면서 막 찍어대는 겁니다. 도착해서 소세지 먹고 놀다가 열시가 약간 넘어서 이제 슬슬 출발해볼까? 하다가 수영복도 들고 왔으니 차라리 바다에서 조금 놀잡니다.
둘이 재밌게 놀면서 영상을 찍었고 씻고 나온 뒤 여자친구가 영상 찍은거 본다고 노트북에 연결했습니다.
목요일에 논거랑 금요일에 논거랑 ㅡㅡ;; 다 트집잡더니 성질을 부리더군요.
저는 논다고 했고 누가 있는지도 말했는데 목요일에 찍은 사진이 다정하다고 성질내더니 금요일에 찍은 이 여자는 누구냐면서 화를 냅니다. 혼자 성질을 확 내더니 저에게 짜증을 부리기 시작...저는 그래도 놀러 왔기에 웃으면서 미안하다고 했는데 이제 뭐가 미안하냐고 묻습니다.
저도 슬슬 짜증이 나서 찌뿌린 얼굴로 있었더니 집으로 가잡니다.
집까지 아무 말없이 온 뒤 집에 데려다주니까 쌩하면서 들어가버리더군요.
하, 솔직히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냥 버릴까 생각도 듭니다. ㅋㅋㅋ 하....
목요일 저녁에 친한 딸래미 셋과 삼계탕에 인삼주 먹었고 두번째로 노래방가서 신나게 노래 부른뒤 세번째로 술집에서 술 마시고 헤어졌습니다.
금요일에는 고깃집에서 목살에 소주 세 병, 맥주 한 병 마셨고요....
아참, 지난주말에 제가 엠티를 갔다온 뒤 일 때문에 다른 도시에 있으면서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속이 쓰리고 어지럽고 해서요. 그러다가 목요일에 내려와서 조금 피곤하지만 딸래미 셋이 놀자고 해서 갔었고 어제는 그 분이 남자친구 때문에 힘들다고 전화해서 또 어쩔 수 없이 간겁니다...
제가 잘못한 건가요? 제가 화내도 되죠? 빡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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