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ver.com/hotissue/daily_read.php?section_id=105&office_id=023&article_id=0000111001&datetime=2005020117020111001
美연구팀 “새의 뇌구조, 인간과 유사”
도구 사용, 숫자 세며, 의사소통도 해
[조선일보 이자연 기자]
도구를 사용한다, 숫자를 센다, 의사소통을 한다, 거짓말을 한다….
인간 얘기가 아니다. 새 얘기다. 머리 나쁜 사람을 비하하는 속어로 흔히 ‘새대가리’라고 말하는데, 새들의 뇌 구조는 생각처럼 원시적이거나 단순하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대학의 에릭 자비스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신경학 잡지 ‘네이처 리뷰스 뉴로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새들이 오히려 일부 포유동물보다도 더 복잡한 인식 능력을 갖고 있다”며 “새대가리(birdbrain·바보라는 뜻)라는 표현을 앞으로는 칭찬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100년 전 독일의 루트비히 에딩거 박사의 연구 결과에 근거, 새의 뇌 대부분을 차지하는 뇌저신경절이 원시적인 뇌기능과 즉흥적인 행동을 조절한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자비스 교수 연구팀은 새의 뇌가 인간의 뇌와 상당히 유사하며, 대부분 뇌저신경절로 돼있다 하더라도 원시적인 구조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새들의 노래와 앵무새의 말 등을 통해 조류의 발성법을 연구해 온 연구팀은 “새들의 행동이 놀라울 정도로 복잡하다”며 “새를 모델로 학습과 발달, 사회화 등을 연구하는 방안이 신경학계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새들은 도구를 사용하고, 숫자를 세며, 노랫소리를 이용해 의사소통을 하고, 때론 거짓말(노래)로 남을 속이기도 한다. 자비스 교수는 “새의 뇌를 연구함으로써 인간의 뇌 작동 원리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그래도 새대가리는 싫어요 -_-;
Comment '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