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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독자를 잡아라.

작성자
Personacon 르웨느
작성
16.08.09 21:19
조회
1,246

감질맛 나서 몰아서 보겠다는 리플이 생기기 시작하면, 연독률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연재법을 바꿔야 합니다.

보통 저런 댓글까지 달린다는 건 ‘이 글을 무척 재밌게 보고 있고, 최우선으로 읽는 편이다’라는 의미거든요.

그런 독자한테는 하루이틀 걸려 8~9천자로 한편 보여주는 것보다 3천자로 3편 나뉘어서 3~4시간 간격으로 보여주는 게 효과적입니다.

며칠만 그 노력을 해주면 결국 댓글이 바뀌어요.


몰아서 보려고 했는데 분량 쌓이는 거(눈에 계속 노출되니) 보니 못 참고 돌아왔습니다. 끝까지 같이 가겠습니다.


라는 내용으로 바뀌죠. 넹......... 지금 연독률에 적신호를 떠올리는 댓글들을 받고 있으니 슬슬 연참해줘야 하는 타이밍이라는 건 알겠는데.........


하루 24시간 글 쓸 시간을 주면 3~4연참 해드릴 텐데 직장인 크리. 나름 쪽잠 자고 글 쓰지만 :) 일 하라 밥은 굶고 글 쓰랴 하니까 사실 휴일에 글 쓰는 것보다 시간 대비 분량 및 질은 상당히 떨어지는 편이죠.


스xxx자! 라는 글 쓸 때는 댓글을 주시든지 팬아트를 주시든지 좀 덤덤했는데(정확히는 독자보다 쓰는 제 자신이 재밌는 게 너무 커서 다른 보상이 필요 없었습니다) 신작은 댓글 받는 게 뭔가 재밌어서, 퇴근하고 눈 뒤집어 질 거 같아도 자꾸 글 쓰려고 합니다만...... 역시 며칠 누적되면 힘듭니다.

연참을 할 수가 없어영....... 없어............ 아아, 이대로 독자님을 포기해야겠군요. 원통하다...........



+

오늘 새벽에 쓴 글로 정다머 몇몇 분들과 대댓글을 주고받으며 의견을 교류했는데... 역시 전 철이 덜 들었습니다. 일+글+쪽잠 크리로 24시간 맨정신이 아닌 상태로 늘 살고 있지만 그래도 지가 글 올려놓고 반대 의견 나오니까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게 여전히 10대 어린애 생각나는 대응이더군요. (제 얘기입니다, 제가 어린애처럼 양식 없이 굴었다구요) 네티켓은 어디다 흘리고 온 건지...... 어줍짢게 비꼬아 답변한 제 댓글을 곱씹으며 잘 때 발길질합니다. 인간아, 인간아. 불혹 이후에 니 얼굴 어찌 보고 살려고 지금부터 이러고 있냐. ㅠㅠㅠ

++

배부른 소리긴 한데요, 투베글 볼 거 없다. 질이 나쁘다는 소리 들으면 기분이 미묘합니다. 하xx!xx즈 쓸 때 나름 문피아 상위작에 추천글도 수십 개 받았었고(그때는 같은 글 추천 여러 개 올라온다고 욕하지 않았기에, 요즘 추게 보면 적응 안 됨여) 조아라는 아직도 투베 잘 올라가는 편이데......

많은 독자님들이 진부하고 클리세적인 구성과 빈약한 문장에 분노하며 투베를 언급하는데..... 가끔 거기 끼어 있는 저는 내 글 보고 저러시는 건 아닐 테지만 나도 끼어 있으니 내 욕이군. 하는 생각이 들어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수여 년 전에도 독자분들은 장르 문학의 질적 하락을 논하셨고 그때도 예제되는 게 투베글이곤 했죠.

제 글이 못난 부분 많다는 걸 인정하지만........ 인정하니까 투베글 싸잡아 비하할 때 자괴감을 느낍니다.


Comment ' 12

  • 작성자
    Lv.26 바람과불
    작성일
    16.08.09 21:26
    No. 1

    원래 피곤하면 신체적/정신적으로 열이 올라서 파이팅이 넘칩니다.

    수면으로 분노게이지를 낮추는게 좋죠.

    하지만 현대인들은 잠자는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하니 아마 안될겁니다. (어?)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르웨느
    작성일
    16.08.09 21:28
    No. 2

    그렇습니다. 저도 자는 시간에 조금이라도 깨어서 뭐라도 끼적이는 게 ㅠㅠ..............
    맨정신으로 쓸 때보다 못한 글이 나온다 해도, 나중에 퇴고 하면 되는 거니까 초안이라도 만들어두는 게 더 좋단 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6.08.09 21:29
    No. 3

    예전에 조X라에서 연재할 때(당시 이 필명이 아닙니다.)
    투베를 든 적이 있어요. 나중에 누군가 알려줘서 알았지만,
    그때까지 투베가 있는지도 몰랐고요;;ㅋㅋ
    투베를 보고 들어와서 어떤 분이 쓰X기라고 욕하시더군요.
    자괴감이 들더군요. ㅠ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르웨느
    작성일
    16.08.09 21:31
    No. 4

    넵. 뭐 투베 들면 악플러는 기본적으로 따라옵니다.
    추천글 받아도 그 추천글에 비난하러 오는 사람들이 생기고요.
    이런 거 저런 거 십여 년치 쌓이니까....... 이하 생략.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6 묘한인연
    작성일
    16.08.09 21:32
    No. 5

    전 쌓아두었다 몰아서 보겠다는 분들 이해가 안가요.
    그걸 어찌 참아요.N뜬걸 어찌 놔둬요!!!
    애인이 있는데 매일 짧게 보니 아쉽다고 며칠 안만나고
    쌓아뒀다 만날수 있나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르웨느
    작성일
    16.08.09 21:36
    No. 6

    가끔 어린 분들 중에서 판타지에 마약 비슷하게 빠지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하듯이, 그 사람 글 올라왔나 안 올라왔나만 살펴보는데 하루를 다 써요.

    왜 글쟁이들이 댓글 올라왔나 안 올라왔나 확인한다고 글 안 쓰는 것처럼요........
    그게 심각해지면 몇몇 이들은 자기를 통제하죠. ㅎㅎ........ 이 글 때문에 일상 생활이 안 되니 이 글이 쌓일 때까지 잠깐 끊어야겠다, 이런 거요. (들락날락 거리는 건 담편이 궁금하기 때문이니까 몰아서 보면 그럴 일도 없고)

    저는 예전에 학생분들이 수업시간에 공부는 안 하고 팬아트 그렸다면서 정기적으로 선물해주실 때, 그분들 성적을 엄청 걱정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부정
    작성일
    16.08.09 23:09
    No. 7

    욕이 달렸을 때 자괴감을 느낄 필요없습니다. 언제나 작가는 내가 글에 솔직한가? 독자와 진심으로 소통하고 싶은가? 어제보다 나은 글을 오늘 쓰고 있느냐만 생각하면 됩니다. 물론 기분이 거시기하긴 하죠. 그런 덧글을 절대 옹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무덤덤해질 필요도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르웨느
    작성일
    16.08.09 23:45
    No. 8

    사실 평일 연재는 제 욕심으로 연재하는 거기 때문에
    글 질이 안 좋을 겁니닼ㅋ....... 애초 정신력으로 버티면서 쓰는 거니까........ 그래섴....... 제 발 찔리는 거죠.
    오늘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도바민
    작성일
    16.08.10 01:36
    No. 9

    여기서는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먹어봐야 아니까 쓰레기라고 단정하는거는 말이 심하죠 근데 제기준으로는 확실히 예전에 비해 투베글 선작비율이 많이 줄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르웨느
    작성일
    16.08.10 01:40
    No. 10

    전 현판물 때문에 예전보다 많이 봅.......
    판타지는 취향 많이 가려서 봤었는데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가도.
    작성일
    16.08.10 14:27
    No. 11

    헉 ㅎ 저랑 정 반대로 해석하시는군요. ㅎ
    몰아서 보겠다는 건 어쨌든 참을 수 있다는 뜻....
    정말 재미있는 글은 몰아서 볼 생각도 안하고 다음편 달라고 작가를 압박....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르웨느
    작성일
    16.08.10 19:52
    No. 12

    애초 그런 사람들은 댓글도 잘 안 달더군요.
    매번 댓글 달던 사람들이 못 참겠다고 하는 거니까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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