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협려’ 촬영하다 문화재 훼손
석회 저수지에 발자국 남겨… 발자국 하나에 7만원 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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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협영화계의 거물인 영화제작자 장지중이 신작무협 ‘신조협려’ 촬영 중 빚어진 문화재 훼손 때문에 논란에 휩싸였다고 중국 신문화보가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지중이 이끄는 촬영팀은 중국 남서부 쓰촨성에 있는 ‘신선지(神仙池)’라는 저수지에서 작업을 하다 바닥에 50여 개의 발자국을 남겼다. 신선지는 수백만 년에 걸쳐 형성된 석회저수지로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곳이다.
이에 평소 문화재 보호에 관심이 많은 이 지역 출신 가수 리진이 그를 국가환경보호국에 고소하려 하고 있다. 리진은 “‘신조협려’ 촬영팀이 남긴 발자국이 사라지려면 수만 년이 흘러야 한다”며 “장지중의 문화재 훼손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는 대로 고소하겠다”고 말했다.
이 저수지의 관리요원 역시 “촬영팀이 허락도 없이 신선지 안에 들어가 바닥에 어지럽게 발자국을 남겼다”고 증언했다. 그는 “장지중을 찾아가 규정에 따라 발자국 1개당 500위안(약 7만원)을 배상하라고 항의했지만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지중은 “영화촬영을 위해 들어갔던 것이기 때문에 정상을 참작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발자국 1개당 500위안을 배상해야 하는 규정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신선지 근처의 주민들은 이 문화재 훼손 문제와 영화 ‘신조협려’로 인한 지역 홍보효과 사이에서 묘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 이들은 문화재 훼손에 대해 분노하면서도 영화 덕분에 누릴 지역 선전효과 때문에 강하게 반발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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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문화재를 훼손했으니, 어느 정도 처벌은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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