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고무판에는 종종 비뢰도 비판글이 들려오곤 합니다. 그 논란에 대한 글입니다.
이 글은 한 분께 쪽지로 보내려다가 올리게 되었습니다.
비뢰도에 대해서 안 좋은 생각을 가지고 싶으신데, 검류혼 목정균 작가님께서는 그 쓰잘데기 없는 '자담회'에서 분명 나예린이 나백천의 딸로 설정을 변환한다고 하면서 사과를 구하셨습니다. 정독하신 것이 맞으신지 의문스럽군요.
그 외의 여러 설정변화도 사과를 구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바로 여기 있군요.
11권 280쪽을 보면 나예린이 무림맹주 나백천의 손녀냐 딸이냐 묻는 분이 계신데 원래 '딸'이라는 설정이었습니다. 앞에 건 잊어주시고 앞으로는 무림맹주의 딸로 기억해주세요. 죄송합니다. 라고 나와있으며
그 꼭지점의 갯수가 13개라는 점에 대해서도 확실한 언급이 되어있습니다.
11권 좌담회를 읽어보시죠.
그리고 비뢰도와 묵향이 늘여쓴다는 단점이 있음에도 그 둘이 잘 팔린 소설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것을 보지 못하고 단지 글을 늘여썼다는 점만을 본다면 그것은 명백한 흑백논리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프로근성과 작품의 질? 비뢰도의 작품의 질 무척 높습니다.
대부분의 무리 적인 이해,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 나온 상세적인 설명, 철학적인 논리 등...이 모든 것은 쉽게 생각해 낼 수 없는 것입니다.
설정이란 것 무척 어렵습니다. 이 점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2류소설이란 것은 없습니다. 야설이면 모를까.
프로근성? 늦게 낸다는 것은 인정합니다만, 그렇게 매도하시면 보기에 안 좋습니다.
비뢰도를 좋아하는 독자도, 싫어하는 독자도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작가 자체를 모욕하는 것은 삼가해주시기 바랍니다.
그 외에도, 여러 작품들이 욕을 먹고 있습니다.
황제의 검도 그러합니다. 몇몇 네티즌들을 보면 황제의 검을 3류로 취급하더군요.
몇몇 독자분들은 모르실지도 모릅니다. 창작세계, 작품관, 설정이라는 것은 쉽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랫동안 고민해야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황제의 검 이나 비뢰도 나 눈마새 나 각기 나름대로의 세계관을 담고 있습니다.
전 솔직히 황제의 검 1부보다 2부를 더욱더 좋아합니다. 그 세계관이라는 점이 매우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비뢰도 또한 작가 분께서 위에 언급했다시피 철학적으로 공부를 하셨고 그런 점에서 여러 가지를 많이 알고 또 쓰고 계십니다.
전 무협에서 한번도 검문, 간합이라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견문이 짧다고 할 수 있지만, 구무협, 신무협 총망라해서 읽습니다.
글을 논하는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모욕하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지금 쓰고 있는 글이 이제 130매를 넘어섰습니다. 한 권 280매를 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여러 문장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또 수정합니다. 그런 짓을 몇 번이나 반복합니다. 비뢰도의 권수가 16권, 묵향의 권수가 19권...모두 조판양식으로 볼 때, 약 4500매가 넘어가는 글입니다.
수작이라 평할 수는 없어도 졸작은 아닙니다. 명작이라 표할 수는 없어도 흥행작입니다.
시장에서는 작품보다는 상업성을 따집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비뢰도는 탁월한 소설입니다.
물론, 늘여쓴다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습니다. 저도 남궁상의 그 천겁일보? 거길 걸으려고 할 때 질질 끈거 좋지 않게 봤으니까요. 하지만, 그런 것을 보고서 천편일률적으로 이 글은 작품성도 낮고 질도 낮고 덜떨어지는 글이다. 라고 판단하시면 그건 그 글과 작가, 그 글을 좋아하는 독자에 대한 모욕입니다.
직접 글을 쓰라는 말, 대부분이 싫어합니다. 보기 싫다는 사람보고 대부분 답변하는 말이 그럼 당신이 직접 써보세요. 죠.
저도 이 말은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한 번 말해보고 싶군요.
저 두 분의 세계관, 창작관, 설정 ... 직접 써보시죠?
무척 어렵습니다. 몇 년 공부를 해야 합니다. 그런 노고를 늘여쓴다고, 출판이 늦다고...욕한다는 것은 스스로 얼굴에 먹칠을 하는 짓입니다.
어두운 부분이 있다면 밝은 부분도 있는 법입니다. 작가들의 어두운 면만 보지 않고 밝은 면도 같이 보는 독자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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